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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15년 상반기 무역적자,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
  • 경제·무역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이동현
  • 2015-07-14
  • 출처 : KOTRA

     

베트남 2015년 상반기 무역적자,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

- 자본재·내구재 수입 증가와 농수산물 수출 감소 등에 따른 무역적자 발생 -

- 대중국 의존도 완화 및 적정 외환보유고 확보, 고부가 수출산업 육성이 숙제 -

 

     

 

□ 2015년 무역수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

     

 ○ 지난 3년간 무역수지 흑자를 보여왔던 베트남은 2015년 들어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음.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5월, 베트남은 무역수지 적자가 30억 달러로 집계됨.

  -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해왔던 베트남은 지난 2012년부터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2014년에는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바 있음.

  - 그러나 지난 3년간의 무역수지 흑자는 수입감소에 따른 경기불황형 흑자로 평가되고 있음.

     

 ○ 비록 적자이긴 하지만, 수출과 수입 모두가 증가 추세임. 2015년 5월까지의 무역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29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상품 수출은 7.3% 증가한 632억 달러, 상품 수입은 수출보다 2배 이상의 증가율인 15.8%를 보이면서 662억 달러에 달함.

     

 ○ 외투기업(FDI)이 사실상 베트남의 무역규모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외투기업만의 무역수지는 47억 달러 흑자임. 반면, 베트남 기업(Domestic Sector)의 무역규모는 전년대비 많이 증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출은 오히려 감소함. 베트남 기업만의 무역수지는 77억 달러 적자임.

  - 외투기업의 수출입 활동이 베트남의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

        

 

         

 

□ 품목별 수출입 동향

     

 1) 수출동향

     

 

 ○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수출품목 중 증가폭이 크고 규모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들은 대부분 외투기업의 수출품목임.

  - 수출액이 118억 달러인 전화기 및 부품, 81억 달러인 섬유·의류, 60억 달러인 전자제품·컴퓨터 및 부품이 이에 해당됨. 이들 제품의 수출 증가율 역시 큰 수치를 보임. 그 외에도 신발, 기계장비 등도 증가세를 보임.

  -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생산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면서 관련 회사들의 진출도 증가했고, 이들이 베트남의 전화기, 전자기기 등의 수출증가를 주도함.

  - 전화기, 핸드폰 및 부품 품목의 주요 수출대상국은 EU, UAE, US 등임.

 

 ○ 일부 품목에서의 높은 수출증가 추세에도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7%에 불과한 이유는 농수산물과 광물성 연료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임.

  - 농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해 81억 달러, 광물성 연료는 20억 달러로 53%나 감소했음. 이들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 감소액은 31억 달러에 달하고 있음.

  - 전년 동기 대비 쌀의 수출은 물량기준 7.4%, 금액 기준 10.7%가 감소했고, 커피는 각각 39.6%, 38.2%가 감소했음. 그 외에도 커피, 고무와 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농산물들이 큰 감소세를 보이며, 수출액과 수출량 모두 감소했음.

  - 미국이 가장 큰 수출대상국인 수산물 역시 미국으로의 수출이 30%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약 20% 감소했음.

 

 ○ 전문가들은 농수산물의 수출급감을 두 가지 이유로 설명함. 첫 번째는 주요 시장에서의 치열한 가격과 품질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계절적 요인으로 시기적으로 1분기는 수출 시즌이 아니기 때문임.

  - 그 외에도 중부지방의 가뭄으로 인한 커피 수확 감소 등 기후적인 요인도 있음.

 

 ○ 광물성 연료 중 원유는 세계적인 원유가 하락에 기인해 수출량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55% 감소했으며, 석탄의 경우도 수출액이 77.2%로 감소함.

     

 2) 수입동향

            

 

 ○ 전반적으로 산업생산을 위한 기계, 부품, 운송장비 등의 수입 증가가 두드러짐.

  - 기계, 컴퓨터, 전자 제품뿐 아니라 휴대전화 및 부품의 수입액과 수입량 모두 큰 폭으로 성장함. 이들 품목의 평균 수입 증가율은 33.2%에 달함.

  - 이는 앞서 언급한 글로벌 전자기업들의 진출 및 본격적인 수출 확대에 따른 소요 원자재 및 관련 기업 진출에 따른 수입 수요로 분석됨.

     

 ○ 자본재 및 부품, 내구 소비재의 증가는 베트남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됨.

  - 기업에 있어서 자본 설비, 개인의 내구재 등은 단기적인 판단이 아닌 중장기적인 판단을 기반으로 구매를 결정하는데, 이와 같은 품목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베트남의 경기 주체들이 향후 경제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임.

  - 즉, 내구재 주문지수가 경기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음을 볼 때, 베트남은 주요 내구재를 해외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에, 내구재의 수입 증가는 베트남 경기가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있음.

     

 ○ 수입 증가 품목 중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94.4% 증가한 23억 달러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함. 완성차(CBU) 수입 9인승 이상 자동차와 트럭이 각각 31.2%와 114.7% 성장했음.

  - 9인승 이하 완성차 수입도 60.1% 성장하는 등 완성차의 수입이 전반적으로 증가함.

  -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트럭 수입이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됨. 베트남 기계공업협회(VAMI)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자동차(특히 트럭)의 수입 증가 원인은 베트남 교통부의 과적트럭에 대한 규제 강화로 트럭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라 설명함.

  - 아세안-중국 무역협정에 따라 45톤 이상의 완성트럭은 무관세, 25~45톤 트럭의 경우 10~15%의 관세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큰 이점이 있는 상황임.

  - 베트남 기계공업협회는 베트남 내 조립트럭이 중국의 완성차 수입트럭의 가격보다 24% 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으로부터의 트럭 수입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

  - 베트남 현지 조립 자동차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트럭뿐 아니라 승용차 분야 등에서도 수입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됨.

     

 ○ 주요 수입거래국은 최대 수입 대상국인 중국 그 다음을 한국, 아세안, 일본, EU, 미국이 순서대로 차지함.

  - 2015년 1분기 기준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156억 달러, 뒤이어 대한국 수입은 25% 증가, 90억 달러를 기록함.

     

□ 베트남 무역적자 관련 이슈들

     

 1) 수입을 유발하는 산업 및 수출 구조

     

 ○ 2015년 상반기 베트남 무역수지 적자의 원인 중 하나는 기계류, 컴퓨터 전자제품, 각종 전화 및 부품의 수입량이 상당히 증가했기 때문임.

  - 베트남 수출은 수입원자재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의 증가는 수입의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일 뿐 아니라, 낮은 기술 수준과 미약한 부품소재 산업으로 인해 산업화와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자본재에 대한 수요를 국내에서 충족하지 못하고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임.

     

 ○ 또한 베트남 수출은 원자재, 반가공품, 저기술 제품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무역활동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음.

  - 예를 들어 100원에 원자재를 들여와, 베트남 내에서 100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200원의 제품을 수출한다면, 무역활동을 통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무역수지 역시 적자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임. 그러나 현실은 100원의 원자재에 10원보다도 낮은 부가가치만을 베트남 내에서 창출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임.

  - 수출품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대기업의 핸드폰 등 전자제품은 고부가 제품이긴 하지만, 사실상 베트남에서는 조립공정이 대부분이어서, 베트남이 추가하는 부가가치는 높지 않음. 베트남의 입장에서는 고부가 수출상품이라 보기가 어려움.

  - 섬유·의류 제품 역시 노동집약적 봉제산업에 머무르고 있어 베트남에서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낮은 상황임.

  - 농산물, 수산물, 광물과 같은 제품은 국제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한 수요와 가격의존도가 높아, 수요하락 또는 가격 하락 시 베트남의 수출 타격이 클 수 있음. 상반기의 쌀, 커피, 원유의 가격 하락이 베트남 무역 적자폭을 키우는데 적지 않게 기여한 사실을 보면, 그 취약성을 알 수 있음.

     

 ○ 이에 베트남 정부는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해, 단순 조립 또는 봉제공정에서 벗어나 수출산업을 고부가 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이는 곧 수입한 원자재를 기반으로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수출을 통해 베트남에 더 많은 부를 창출하려는 노력이기도 함.

  - 이러한 노력은 무역수지 등 거시경제지표를 안정화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음.

     

 ○ 물론, 기계 및 생산장비의 수입 증가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 경제에 긍정적 역할도 수행함.

  - 결국 산업용 기계 및 장비의 수입증가는 향후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와 연결돼 있고, 이는 베트남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임.

  - 최근 몇 달간의 수입이 증가한 기계 및 생산 장비 및 운송수단 등은 베트남의 생산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음.

     

 2) 외환보유고 및 거시경제 건전성 유지

     

 ○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본재의 축적 등을 위해 수입이 수출을 초과하는 상황을 자주 목격하게 됨. 이런 경우, 무역적자가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은 것임.

  - 차후 자본재가 축적되고 수출산업이 성장하게 되면, 수출확대를 통한 무역흑자로 그간의 무역적자로 인한 부채 등을 상환하면 되는 것이 최고의 시나리오임.

     

 ○ 그러나 큰 폭의 무역적자는 중단기적으로 경상수지의 불균형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외환보유고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음.

  - 베트남의 경우 연간 100억 달러이 넘는 해외직접투자액과, 이에 상당한 해외거류자 송금액 등으로 외환 자본이 유입되고 있어 외환보유고의 급격한 감소가 전망되지는 않음.

     

 ○ 지속적인 무역적자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압박, 베트남 통화(VND) 평가 절하와 이에 따른 물가상승을 가져오게 되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는 무역수지 적자 발생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

  - 사실 2015년 초 베트남 중앙은행은 수출증대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베트남 동을 각각 1%씩 평가 절하한 바 있음.

  - 이 조치는 무역적자 해소와 외환보유액 조절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음.

  -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국제 금융시장를 술렁이게 할 이벤트가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거시경제가 안정적이라고 할지라도 대외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경제 체제의 베트남은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함.

     

 ○ 적정 외환보유고는 각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통상 평균수입액의 3개월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음,

  - 2014년 말 기준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360억 달러이고, 2015년 1분기(3개월)의 상품 수입액은 361억 달러 상당이었음을 볼 때, 위의 기준으로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음.

     

     

자료원: MB securities, Vietnam Outlook 2015

 

 3) 중국과의 교역의존도 심화와 불균형

 

 ○ 중국에서의 수입이 전체의 30%에 달할 정도로 크며, 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함. 또한 중국과의 교역에서 베트남은 주로 농산물을 수출하고, 중국에서 철, 기계, 원자재 등을 수입하면서 양국 간 교역 불균형 역시 심화되고 있음.

  - 무엇보다도 생산 원자재의 약 60%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로부터 탈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임.

     

 ○ 전체 대외교역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

  - 무역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장벽 도입, 지원산업(supporting industry) 육성, 중국 상품을 대체할 제품 개발 등 중국으로부터의 자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크지 않음.

  - 한국 등도 중국과의 교역의존도가 높지만, 대체가능한 옵션이 있을 때에는 의존도가 높아도 큰 문제가 안되지만 베트남은 국내적으로 대체가능한 옵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 절박함이 더 심함.

     

 ○ 중국과는 과거 남사군도(남중국해) 분쟁과 같은 정치적 이슈들도 상존하고 있어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배경에는 경제적인 이유뿐 아니라 여타 다른 이유들도 있을 것으로 분석됨.

 

□ 시사점

 

 ○ 상반기의 수출입 분석을 보면, 베트남의 경기 회복세를 감지할 수 있음. 내구재와 생산활동을 위한 각종 자본재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임.

     

 ○ 한국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이러한 자본재 및 내구재의 수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동시에 생산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부품소재산업 및 농수산업 분야로의 진출 역시 적극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 또한 베트남 기업들의 첨단 기술 도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이들과 기술협력도 하나의 진출 전략이 될 수 있음.

  - 베트남은 농수산물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 이 산업의 현대화 및 글로벌 브랜드화와 연결된 부분에 있어서도 사업 기회가 다대할 것으로 보임.

     

 ○ 경기상승으로 인한 베트남 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는 바, 각종 소비재 생산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을 적극 개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봄.

  - 높은 소비성향과 과시욕구가 강한 베트남인들이기 때문에 경기가 호황 국면으로 들어가면 이에 비례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적극적으로 진출을 모색해야 함.

     

     

자료원: 베트남 관세청/통계청/산업통상부, 베트남 중앙은행, Saigon times, Economists-Pick-Research 및 각종 신문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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