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의 자동차 시장 진출 가속화

- 간단한 착용으로 운전자 편의성 극대화, 건강 상태 실시간 체크도 가능해 -

- 소비자 인식 부족과 기술 문제로 대중화에 충분한 시간 필요 -

□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란?

 ○ 스마트폰의 보완재를 넘어 추가적인 기능 발휘

  - 착용하는 전자제품, 웨어러블 기기는 기존 스마트폰, 노트북처럼 들고 다니는 수준을 넘어 항상 신체에 밀착해 사용 가능한 기기를 일컬음.

  - 초기에는 스마트폰의 보완재(Complementary Goods)로 개발됐으나, 기술 발달로 자체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무한한 개발 가능성 보유

자료원: Google

 ○ 형태는 손목시계형, 안경형 등

  - 운전자가 착용 가능한 전자기기는 현재 애플워치로 대표되는 손목시계 형태가 가장 보편적이나, 그 밖에 구글 글래스, 소니 스마트 아이클래스와 같은 안경 형태도 존재

□ 시장 규모

 ○ 웨어러블 기기 시장, 급성장세 보여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연간 규모 변화 및 전망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Statista

  -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규모(Market Size)는 2014년 기준 51억6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5% 성장함.

  - 2018년까지 2014년 연간 규모의 2.4배에 달하는 126억 달러 규모 증가가 전망되는 등 급격한 성장 추세

□ 자동차 산업과의 연계성

 ○ 운전자 건강 상태 체크 시스템

  - 운전자의 심장박동, 체온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건강상태와 피로도 분석·체크가 가능. 졸음운전 시 경고음 발생이나 비상시 구급차 호출이 가능해 교통사고 방지와 탑승자 안전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됨.

 ○ 운전자 편의성 극대화

  - 원거리 차량 잠금 기능, 원거리 시동, 자동차 정비 자동 알림 기능, 차량 추적 기능, 자동차 내부 온도조절 기능 등 다양한 운전자 편의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운전자와 자동차 시스템 간의 상호 교류(Interaction)를 매우 용이하게 함.

 ○ 스마트폰과의 비교

  - 기존 스마트폰과 유사한 기능이 많으나 부피가 매우 작고 가벼우며, 항상 몸이나 옷에 쉽게 부착해 착용이 가능하다는 점(wearable)때문에 편의성 면에서 극도로 우수함.

  - 실시간 운전자 건강상태 체크 시스템의 경우, 스마트폰에 비교해 신체에 밀착되는 웨어러블 기기만이 가진 고유 기능이기 때문에 제품 차별화 가능.

□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관련 개발 현황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관련 APP

자료원: The Detroit News, Automakers

 ○ 메르세데스 벤츠: Pebble Smartwatch App

  - 메르세데스 벤츠는 웨어러블 기기의 자동차 산업 접목에서 가장 선두주자라 할 수 있으며, 2013년 구글과 협력하는 구글 글래스 관련 프로젝트(프로젝트명: Glassware)를 발표, 개발을 진행 중

  - 운전자의 건강 상태 확인 기능 및 정체구간 경고 기능, 원거리 연료 상태 체크 시스템 등을 탑재하고 있음. 해당 앱이 2009년 이후 생산된 모든 벤츠 모델과 연동 가능

  - 특히 주목되는 기능은 도로상 위험(Road hazards) 경고 기능으로, 운전자는 실시간으로 교통사고나 공사구간 진입, 기상악화 등 위험 요소를 스마트워치의 경고음으로 감지해 미리 대비할 수 있음.

 ○ BMW: Galaxy Gear App

  - 독일 기업 BMW는 차세대 전기 자동차 i3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2014년 프로토타입으로 개발(삼성 스마트워치 제품용)했으며, 원거리 잠금 기능 및 창문 닫힘 여부 실시간 확인 가능

  - 특히 전기자동차의 중요한 요소인 배터리 상태를 원거리에서 실시간 체크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가솔린 자동차용 앱들과 차별화됨. 또한 원거리에서 자동차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운전자는 차량 탑승 전에 미리 적정 온도로 맞춤 가능

 ○ 현대 자동차: Blue Link

  - 현대 자동차는 삼성 스마트워치 제품에 원거리 시동 및 잠금 기능, 차량 추적 기능이 탑재된 앱(App)을 2015년 초 미국 시장에 출시. 현대 자동차 북미 법인에 따르면, 애플워치용 앱도 개발 중이며, 애플워치가 출시되는 대로 해당 앱을 출시할 예정

  - 주요 기능으로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등을 자동차 디스플레이 화면에 동기화해 간편 조작이 가능함. 특히 운전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해 송부하는 기능은 운전 중 텍스팅으로 인한 교통사고 방지에 큰 도움

 ○ 닛산 자동차: Nismo Smartwatch

  - 일본 기업 닛산 자동차는 2013년 Nismo라고 불리는 웨어러블 기기용 앱을 레이싱 카 지원용으로 첫 개발했으며 차량 스피드와 연료 상태 체크, 운전자 건강상태 확인 등의 주요 기능을 보유

□ 한계점

 ○ 대중화되기에는 소비자들의 인식 부족

  - 애플워치와 같이 착용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는 미국 내에서 주로 운동 보조기구로 구매되는 경우가 많으며, 자동차 산업에 접목하기에는 아직 소비자 인식이 크게 부족한 실정

  - 관련 시장규모 또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2014년 기준 스마트폰 시장 규모의 4% 수준을 기록,   상대적으로 발달이 저조한 상태

 ○ 일부 기기는 법적 논란

  - 안경 형태로 착용 가능한 구글 글래스의 경우, 운전 시 집중 방해와 간편한 동영상 촬영 기능으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어 착용 금지 여론 및 법적 논란이 있음. 실제로 미국 내 뉴저지, 메릴랜드, 뉴욕, 일리노이 주 등 미국 8개 주에서 운전 시 구글 글래스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음.

운전 시 구글 글래스 사용금지 법안을 추진 중인 주

 자료원: My Glass Magazine

  - 이에 대해 구글 측은 아직 정식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지 법안 제정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해 전문 로비스트와 자금력을 동원, 해당 법안 제정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파악됨.

 ○ 배터리 기술 한계

  - 웨어러블 기기는 다른 전자제품에 비해 부피가 매우 작은 편이기 때문에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애플 스마트워치의 경우 1회 충전 시 18시간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한계점을 보유

□ 시사점 및 전망

 ○ 광역 통신망을 통해 항상 운전자와 연결된 스마트 자동차, 이른바 Connected Car 시대에 편의성을 극대화한 웨어러블 기기와 자동차 산업의 접목은 피할 수 없는 추세임.

 ○ 웨어러블 기기의 자동차 시장 진출은 아직 초기단계이나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아 IT 강국인 한국 기업들이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웨어러블 기기 및 앱 개발을 통해 시장 진출 기회를 크게 넓힐 수 있음.

 ○ 하지만 소비자 인식 부족과 기술 문제로 인해 대중화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련 산업 제품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애플워치가 2015년 4월 24일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만큼 아직은 시장 반응을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음.

 ○ 또한 한국의 IT 업체가 자동차 산업에 첫 진출 시 차량 환경이 일반 생활 환경에 비해 많은 소음과 충격이 가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환경에 특수화된 벤치마킹 데이터가 필수일 것으로 보임.

 ○ 마지막으로 기존 스마트폰과 유사한 기능이 많은 만큼, 실시간 건강상태 점검시스템 이외에도 웨어러블 기기가 보유한 고유 장점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하게 제품을 차별화(Differentiate)하려는 노력이 필요함.

자료원: Detroit News, Wearable Technologies.com, Gizmag, Bloomberg, Apple, Google, Statista, My Glass Magazine,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