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립은행의 화폐 발행 중단

- 신용카드 및 휴대폰결제 사용의 급증에 따른 현금사용 감소 -

- 2016년 말부터 덴마크크로네 화폐 생산을 타국에 의뢰하기로 -

- 화폐생산의 아웃소싱으로 2020년까지 총 1억 덴마크 크로네 절감될 것 -

자료원: 덴마크 국립은행(Danmarks Nationalbank)

□ 덴마크 국립은행, 지난 10월 21일 자국화폐의 자국 내 생산 중단 발표

 ○ 덴마크 국립은행은 2016년 말부터 자국화폐인 덴마크 크로네의 자국 내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고 이후 화폐생산을 해외로 아웃소싱(outsourcing)할 계획이라고 밝힘.

  - 덴마크 국립은행은 대언론 공식발표를 통해서 화폐 생산중단 결정에 대해 “덴마크 내 순환 현금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새 지폐 및 동전에 대한 사회의 수요는 지난 몇 년간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덴마크 국립은행은 향후 수요 증가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현금 수요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화폐 생산의 아웃소싱 입장을 밝힘.

 ○ 덴마크 국립은행은 새 화폐에 대한 수요 감소 및 기존 지폐의 유통 및 질 개선에 기인해 화폐의 신규 발행은 더 이상 경제적이지 않다고 판단

  - 최근 신용카드 및 휴대폰 결제 등 전자결제 사용의 급증으로 현금사용은 꾸준히 감소함.

  - 한편, 지폐의 재유통(recirculation)은 더욱 원활해지고 지폐의 질이 개선되면서 지폐의 수명은 더욱 늘어남.

□ 2016년에 본격적으로 화폐발행 중단 작업에 착수할 예정, 현재는 입찰문서 작성 중

 ○ 덴마크 국립은행은 1818년 설립 시부터 현재까지 지폐 및 동전의 발행을 독점해왔음.

 ○ 유통 중인 화폐는 금액기준으로 2013년 658억 덴마크크로네(약 12조700억 원)임.

  - 지폐는 2012년 1억6600만 장에서, 2013년 1억6400만 장으로 약 200만 장 줄었음.

  - 한편, 위조지폐는 2012년 437장에서 2013년 1433장으로 집계되며 한 해 동안 약 3배 이상 증가함.

 ○ 2016년 내로 자국 내 화폐발행을 중단하고 그 해 말부터 해외에서 생산해 화폐를 들여오게 될 때 2020년까지 절감되는 금액은 약 1억 덴마크 크로네(약 183억 원)으로 예상

 ○ 12월 현재 덴마크 국립은행은 중단 결정 발표 후 다음 단계로 입찰문서(tender documents)를 작성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 어느 국가에서 화폐를 생산하고 공급받을지는 계획된 것이 없음.

□ 생산 기능만 분리, 덴마크 국립은행은 화폐 발행기관으로서 발행권한 유지할 것

 ○ 덴마크 국립은행은 화폐 발행기관(issuing authority)로서 발행권한은 그대로 유지하며 실제 생산(인쇄)에 한해서만 외부 서비스 공급자에 아웃소싱하는 형태로 기능을 분리할 것임.

  - 덴마크 국립은행은 대언론 공식발표를 통해서 화폐 감정 및 인증에 대한 권한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함.

□ 시사점

 ○ 최근 덴마크는 자국 내 직불카드시스템 Dankort(현지어로 덴마크를 뜻하는 Danmark의 Dan과 카드를 뜻하는 Kort의 합성어)와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 Mobile Pay 등의 전자화폐가 점차 큰 시장을 형성하면서 현금거래가 없는 ‘Cash-Free Zone’으로 이동하며 덴마크 정부는 전자화폐의 편리성 외에도 탈세 및 암시장을 억제하는 수단으로 이러한 수요이동을 환영함.

  - 덴마크 금융서비스기관 뉴크레딧(Nykredit)의 경제전문가 Johan Juul-Jensen은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미 ‘Cash-Free Zone’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덴마크가 최종적으로 ‘Cash-Free Zone’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덴마크 국립은행의 화폐발행 중단 또한 덴마크 정부의 전자화폐 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보임.

 ○ 2015년 1분기 즈음 입찰문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조폐공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조폐기관이 큰 관심을 갖고 덴마크 은행권 제조 및 수출을 바라볼 것으로 예상

자료원: 덴마크국립은행(Danmarks Nationalbank), 덴마크국영방송국DR(Danish Broadcasting Corporation), 코펜하겐 지역일간지(The Copenhagen Post), KOTRA 코펜하겐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