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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프랑스 영화계에 급부상한 크라우드 펀딩
  • 외부전문가 기고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김희경
  • 2014-12-16
  • 출처 : KOTRA

 

프랑스 영화계에 급부상한 크라우드 펀딩

 

파이살 사피(Fayçal Safi) 영화감독

 

 

 

돈도 없고 인맥도 없는 젊은 감독에게는 전투적인 노력으로만 영화 제작이 가능했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프랑스에서 흔히 사용되는 Kickstarter, Ulule, Movies Angels, Touscoprod와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중 참여 투자방식은 여러 예술분야에 사용되는데, 심지어 가수가 앨범을 제작할 때에도 My Major Company를 통해 첫번째 앨범을 발표한 뒤로 대스타가 된 경우가 많다.

 

기존에 프랑스에서는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 다양한데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 영화 및 애니메이션 진흥원(Centre National du cinéma et de l’image animée, 이하 CNC)의 경우 2013년에만 2억6390만 유로를 지원했다. CNC 외에도 각 지방자치 단체 문화부, SACD, ADAMI와 같은 기관 중 일부는 프랑스 프로덕션과 공동제작을 할 경우 외국 프로덕션이라도 자본 지원이 가능하다. 단, 영화 및 영상의 시장은 점점 상승세를 보이고 지원금은 하락세를 보이는 현재, 영화 관계자는 대중의 힘을 믿고 크라우드 펀딩에 도움을 청한다.

 

그렇다면, 크라우드 펀딩은 과연 무엇인가?

 

2008년부터 미국에서 활성화 되기 시작한 크라우드 펀딩이란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각 프로젝트(문화 프로젝트, 사회공익프로젝트, 중소기업 설립, 1인 기업 설립 등)를 달성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이며, 네티즌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간단한 원리이다. 지원방식은 두 가지 인데, 첫번째는 후원형식으로 후원자는 자본적인 이익을 창출하지 않고도 지원을 해준다. 단, 지원 규모에 따라서 간단한 감사의 메시지부터 해당 프로젝트의 지분까지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두번째는 투자형식으로 투자자는 처음부터 프로젝트 혹은 설립될 기업에 대해 얼마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지 협상을 한 후 프로젝트에 투자함으로써 이익이 창출되면 해당 지분만큼 이득을 볼 수가 있다.

 

각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는 투자자가 내는 비용에서 10%에서 8% 정도 산출해 수수료로 받은 이 금액으로 사이트 운영을 한다.

 

어떻게 진행되는가?

 

프로젝트 대표가 일차적으로 추정예산을 산정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모금 발표를 한다. 프로젝트 내용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의 특색에 맞는지 심사하는 경우도 있다. 모금은 3개월 이내로 종료돼야 하며 산정된 예산만큼 투자를 받아야만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예산의 100%에 도달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될까? 그럴 경우 투자자에게 각자 지원한 금액을 다른 프로젝트에 후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거나 환불이 된다.(수수료 제외). 투자금을 받은 프로젝트 대표는 투자자에게 상세한 자금 사용 내역을 제공해야 한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 Elie Chouraqui가 La Tribune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미래의 이상적인 투자형식으로서 은행과 경쟁할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한국인이 잘 아는 저명한 프랑스 경제학자 Jacques Attali도 이에 동감한다.

 

실질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사례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참여투자협회에 의하면, 대중의 후원으로 모금된 총액은 2014년 상반기에 약 6640만 유로로, 지난해에 비해 2배를 기록했다고 한다. Touscoprod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는 평균적으로 프로젝트 달성율은 69%를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당 평균 예산은 8000유로라고 한다.

 

하나의 이례적인 성공사례를 예로 들자면 미국인 Zack Brown은 자신의 개인 '감자 샐러드 레시피' 사이트 개설을 위해 몇 푼의 달러를 투자 받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요청을 했는데 7만 달러를 모금했다. 정직한 청년은 일부만 사업 개설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비영리단체에 후원했다고 한다. 작은 모래알이 모여서 사구(모래언덕)가 된 것이다.

 

경제 위기를 대면하는 지금 우리에게 크라우드 펀딩은 열정 어린 청년의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획기적인 대안일 수 밖에 없다. 경제적인 면을 떠나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갖고 여러 사람이 정성을 모아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인간적이고 훈훈한 면도 돋보인다.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는 것보다 더욱 소중하고 뜻 깊은 일은 없을 것이다. 작은 희망의 그림자를 위대한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후원자가 있기에 프랑스의 젊은 예술가는 밝은 미래를 바라본다.

 

faycalsaficom@gmail.com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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