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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말레이시아 상하수도 시장 현황과 수처리 프로젝트 진출에 대한 고언
  • 외부전문가 기고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무역관 복덕규
  • 2014-12-23
  • 출처 : KOTRA

 

말레이시아 상하수도시장 현황과 수처리 프로젝트 진출에 대한 고언

 

채호철 TSS-MAKO Sdn. Bhd 이사

 

 

 

말레이시아는 올해 전례 없는 가뭄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런데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가 아니라 수도권 상수원에만 비가 적게 내려서 정작 도시민은 많은 비를 맞으면서도 단수 걱정을 하면서 지내야 했다. 특히 올해 8월까지만 해도 주요 상수원인 슬랑오르 강 저수율이 31.84%까지 떨어지면서 수도권 외곽지역에 대한 단수와 물 배급이 계속됐고, 수도권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절수 홍보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물 부족사태는 WTO 권장량인 1인당 165ℓ를 훨씬 뛰어넘는 210ℓ를 소모하는 말레이시아 사람의 물 소비행태와 더불어 수도권 인근에 한강과 같은 이렇다 할 상수원이 없고, 중랑천이나 안양천 같은 작은 강이 몇 개 있는 수준이다 보니 아무리 댐을 쌓아서 담수를 하더라도 담수량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수도를 둘러싼 슬랑오르주의 인구는 계속 불어나 수돗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다 보니 올해와 같은 상수난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상수원 확보 못지 않게 하수처리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상수원 수질 보존을 위해서도 강이나 호수를 더럽히는 오염물질의 처리가 우선돼야 하는데, 현재 말레이시아의 하수 오염물질 중 가장 많은 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오수라고 한다.

 

따라서 이를 처리하기 위해 적절한 하수처리장을 건설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전역에 약 6000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하수 처리장이 있는데, 대부분 1만 명 이하의 인구 규모에 적합한 중소규모 하수처리장이라고 한다.

 

말레이시아 하수처리분야를 총괄하는 ‘하수처리청(JPP: Department of Sewerage Service)’에 따르면 적절한 하수처리를 위해서는 대규모 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효과적인 하수처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지역단위’의 하수처리장(Regional STP)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최근에 관리감독청인 JPP가 실질적인 하수처리장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는 공기업인 Indah Water를 통해 추진하는 수도권 내 Jinjang-Kepong 지역하수처리장(Regional STP)에서는 멤브레인 필터를 활용한 하수처리기법이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말레이시아 수처리 프로젝트 시장의 단골손님으로 부상한 River of Life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이런 멤브레인 기술을 활용한 슬러지 처리기술에 특화된 한국 기업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강수량이 많고 강우가 우기/건기에 따라 크게 다를 뿐만 아니라 스콜 형태로 비가 내려 일일 변화도 매우 심한 상황이라서 수량 및 수질 변화폭이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국의 홍수철에 소나기와 비슷하게 오는 것이 우기이다.

 

우선 강수량이 많기 때문에 발생된 하수가 빗물에 의해 희석되기 때문에 농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농도가 낮고 유량이 클 뿐만 아니라 유량변화가 시간에 따라 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미생물 처리방식으로 효율적인 처리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유량 및 수질변화가 심할 경우 미생물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처리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해 나온 방식이 미생물이 하수처리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고정된 물체에 부착시켜 해결하는 기술이 생물막 기술이고 이러한 생물막 기술 중에 미생물을 가장 많이 보유할 수 있는 기술이 생물막 여과기술이다. 이러한 생물막 여과기술은 유럽의 세계적인 수처리회사의 주력기술인데 한국 기업도 이런 기술을 개발했다고 한다.

 

특히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처리장인 중랑하수처리장에 세계 1위 수처리기업인 베올리아의 기술을 물리치고 적용된 우수 기술이 말레이시아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하천인 클랑강 정화사업에 소개돼 현지 관련인사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현지 수처리 프로젝트도 자국기업 육성을 위해 외국기업의 직접적인 사업참여를 배제하고 최소한 현지기업과 합작법인이나 현지법인 설립을 권장하고 있으므로 프로젝트에 주력 또는 1차 하청기업으로 참여를 희망할 경우에는 이러한 점을 사전에 고려해 전략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현지 기업 중에 수주 역량이 없는 브로커가 많이 활동을 하는데, 유력한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 현지 수주실적이나 기관과의 네트워크가 충분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보다 한 세대를 앞서 하천 오염과 상수원 관리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 온 한국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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