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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중국 CSR 사례①: 네슬레의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 외부전문가 기고
  • 중국
  • 베이징무역관
  • 2014-12-09
  • 출처 : KOTRA

 

중국 CSR 사례①: 네슬레의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

 

김병철 중국인민대학교 사회보장학과 교수

 

 

 

좋은 맛과 향을 갖춘 커피를 손쉽게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근 캡슐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중 네슬레는 캡슐커피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10년 사이 26배 성장했다. 네슬레의 네스프레소는 캡슐 커피시장에서 일리(illy)나 이탈리코(Italico)와 같은 경쟁자를 따돌리며 캡슐커피분야의 강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사실 네슬레는 1980년대에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제3세계 소비자와 다수 이해관계자를 착취한다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가난한 아프리카 아이에게 우유를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개발 중인 유제품을 제공했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이 밖에도 팜유를 확보하기 위해 밀림을 파괴했다든가 코코아 수확을 위해 어린이 노동력을 착취했다는 의혹 등으로 네슬레는 국제적인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기업 이미지를 반전시키기 위해 네슬레가 선택한 것은 CSV 패러다임이었다. 네슬레는 2006년 CSV 패러다임을 최초로 도입해서 2009년 ‘네슬레 소사이어티 피라미드(Nestle Society Pyramid)’로 알려진 전사 CSV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네슬레는 CSV를 통해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이슈를 실제로 해결·예방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남보다 한발 앞선 CSV 덕분에 네슬레는 지난해 포츈지로부터 세계 50대 존경받은 기업 식품 분야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네슬레의 대표적인 CSV 사례는 `네스프레소의 에코레버레이션(Nespresso Ecolaboration)`이다.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는 바로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 관리, 유통, 판매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환경 보호 및 커피 농가에 대한 지원이야말로 최상품의 커피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점이라는 것을 인식했다. 네스프레소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은 원두에서 커피가 추출되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속가능성 성과를 개선시킨다는 목적 하에 NGO, 컨설턴트, 학계, 기술 전문가 및 비즈니스 협력사가 힘을 합쳐 추진하고 있는 이니셔티브이다. 2003년 이래 네스프레소는 또한 Rainforest Alliance와 제휴를 맺고 환경 친화적이고 커피 농가에 이로운 방식으로 최고 품질의 커피를 경작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인 AAA 지속가능한 품질™ 프로그램(AAA Sustainable Quality™ Program)을 수립했다. 네스프레소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은 '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 창출)'라는 목표 아래에 실행되는 네슬레의 '지속가능한 혁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네스프레소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은 1) Real Farmer Income™(농부 실질소득 향상), 2) AAA Sustainable Quality™(지속가능한 최상급의 품질 확보), 3) Rainforest Alliance Certified™(열대우림 동맹 인증)이라는 총 3가지의 하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1) Real Farmer Income™(농부 실질 소득 향상)

  * 커피 생산 농가가 양질의 커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농기술 교육, 금융 대출 등의 다양한 지원을 제공

   * 농가 소득을 상승시키는 동시에 고급 커피 원두 생산성도 높임.

 

 2) AAA Sustainable Quality™(지속가능한 최상급의 품질 확보)

   * 환경을 파손하지 않으면서도 최고급 품질의 원두를 지속적으로 재배할 수 있도록 커피 재배 농가를 지원

   * 네슬레가 현지 농가의 원두 생산과정을 직접 지도, 모니터링 함으로써 생산된 원두가 균등하게 좋은 품질을 갖도록 지원

 

 3) Rainforest Alliance Certified™(열대우림 동맹 인증)

   * 생산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해 직접 인증 라벨을 부여

   * 네스프레소는 전체 원두 중에서 80%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커피 원두에서 구매

 

네슬레 네스프레소 에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을 토대로 네스프레소 머신과 캡슐 커피는 매년 30%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으로 인해 네스프레소는 네슬레 그룹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캡슐커피 사업을 시작할 당시 네슬레는 커피 재배 농가가 캡슐 커피에 사용할만큼 품질이 좋은 커피를 지속적으로 재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런 상황을 개선하고자 커피 재배 농가에 농작 기술과 친환경 농장 경영 기법,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 환경 영향 감소와 같은 사회적 성과를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대로 고품질의 커피 원두 공급, 친환경적 제품 디자인, 제품 생산 원재료 비용 절감 등과 같은 직접적인 경제적 성과로도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네슬레는 지금도 매년 글로벌 CSV 포럼을 개최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공유가치 성과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청취, 지속적으로 성과 지표를 개선해나가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이젠 기업이 생산뿐 아니라 판매에 있어서도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띵크커피(think coffee) 매장은 미국 내에서 폐목과 재사용 부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폐자재를 인테리어로 활용해서 recycle을 넘어 upcycle을 부각시켰다. 띵크커피는 커피 농가를 생각하는 올바른 공정무역 커피라는 의미로 ‘Think’라는 말을 붙였다고 하니 공익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깃들여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커피 농장 주변을 과도하게 개발해 파헤치거나 나무를 잘라내지 않고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유지시켜 주며 공정무역을 통해 커피 생산자에게 공정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함으로써 농가를 보호한다. 환경을 파손하지 않고 농가의 권리를 지키면서 최고급 품질의 원두를 지속적으로 재배하기 위해 시작된 캡슐 커피는 단순히 수많은 트렌드 중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이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용하고 전체 사업 영역에서 '환경'과 '공유가치'의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은 생산과 판매에 있어 공익에 대한 배려와 노력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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