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내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 본격 실시

- 말레이시아에서도 2015년부터 쓰레기 분리수거 본격적으로 실시 예정 –

- 말레이시아 국민 99%가 리사이클링 프로그램 인지, 68.8%가 실행 의지 보유 -

□ 말레이시아 쓰레기 분리수거 도입 경과

 ○ 말레이시아 정부는 고체폐기물의 수집과 폐기를 용이하게 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내년 9월 경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도시복지주택지자체부' Datuk Abdul Rahman Dahlan 장관이 밝혔음.

 ○ 쓰레기 분리수거제도가 도입되면 고체쓰레기를 카테고리별로 분리해서 배출하게 되는데 플라스틱·종이·판지·유리·철·음식물 쓰레기·덩어리 폐기물 및 농장 폐기물 등으로 우선 구분될 것이며, 분리수거는 쓰레기처리 용역회사가 결정한 카테고리별 일정에 따라서 수거가 진행될 것임.

 ○ 말레이시아 쓰레기처리용역 대표기업인 Alam Flora에서 2009년 6월부터 연방직할주(KL, 뿌뜨라자야 등)에서부터 유기쓰레기와 비유기쓰레기로 나눠 수거하기 위해 두 개의 쓰레기통을 배포하고 분리수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었음.

 ○ 결국 이번에는 정부 부처인 '도시복지주택지자체부'가 직접 나서서 이 일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인데 앞으로 이 부처의 '고형폐기물관리국'에서 인식개선 캠페인과 교육을 담당할 것이고 기존의 쓰레기 재활용시설도 현재보다 용량을 키울 예정이라고 함.

□ 말레이시아 쓰레기 발생 현황

 ○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개인별로 하루 800g의 고체쓰레기가 발생하고 있고 특히 도시거주자는 평균치보다 450g의 고체쓰레기를 더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음.

 ○ 결과적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 해만 하루 3만~3만3000톤의 쓰레기가 발생했는데, 2012년에 비해 무려 50%나 증가한 수치라고 함.

 ○ 현재 말레이시아는 매립지가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인데, 특히 수도권인 쿠알라룸푸르와 슬랑오르주의 경우 2010년 현재 290만 톤의 쓰레기를 배출하는데 현재 증가율(쿠알라룸푸르 1.1%, 슬랑오르 3%)이 유지된다면 2020년에는 36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말레이시아 쓰레기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

 ○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식품포장기업인 테트라팩(Tetra Pak)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2005년까지 종이음료팩의 재활용률이 전무했다가 그나마 최근에 5% 정도로 재활용률이 올라온 상황이라고 함.

 ○ 로퍼보고서(Roper Reports Worldwide Data 2013)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민의 재활용 인지도에 대한 조사에서 60%가 종이음료팩이 재활용대상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하며 59%는 할 수만 있다면 리사이클 활동에 협력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함.

 ○ 또한 2012년에 실시된 PPSPPA의 말레이시아 국내 여론조사에서도 99%의 말레이시아 국민은 리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있으며 68.8%가 실행에 옮길 의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 시사점 및 활용전략

 ○ 현재 수도권 주변의 현재 7개 매립지의 수용 용량은 연간 160만 톤에 불과해 절반정도만 처리해낼 수 있는 상황이므로 앞으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 부분을 서둘러 개선해 가야 하는 상황임.

 ○ 따라서 매립지와 재활용을 위한 재처리 시설과 장비시장에 대해 이미 경험을 축적한 국내 기업의 진출을 검토해 볼 수 있고 아울러 쓰레기 분리수거의 방식이나 분리수거용품 등에 대한 정책공유나 교류 등을 통해 한국형 분리수거 문화를 전파할 여지도 있을 것임.

자료원: 현지 언론 보도,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의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