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락, 캐나다 경제에 먹구름

- 오일샌드 산업 중심지 캐나다 서부지역 경제, 유가 하락에 치명적 -

- 2000년대 중반 이후 캐나다 경제를 이끈 서부의 침체, 캐나다 경제 전반에 악영향 가능 -

□ OPEC 감산 합의 무산,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 선 붕괴

 ○ 11월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주요 원유 생산국은 감산 합의에 실패

 ○ 2014년 상반기에 배럴당 최고 110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원유는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70달러 선까지 내려앉았고 11월 27일 OPEC 감산 합의 실패 이후 더욱 하락해 현재 69달러까지 하락한 상태

 ○ OPEC 원유 생산국 이외에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생산되는 원유가 급격히 늘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

□ 캐나다 오일샌드 생산 및 개발산업 타격 불가피

 ○ 2000년대 중반부터 캐나다는 기존의 유정에서의 원유 채굴이 아닌 역청과 모래, 흙이 섞인 오일샌드에서 원유를 추출하는 비전통방식의 원유 생산에 집중

 ○ 원유를 직접 채굴하는 것이 아니라 모래에서 원유를 추출, 정제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오일샌드 산업은 전통적인 원유 생산보다 생산 원가가 높음.

 ○ 2014년 Scotiabank 연구자료에 따르면 오일샌드 산업의 원유 생산 원가는 배럴당 60~70달러 선이며 2014년 11월 현재의 배럴당 69달러 이하로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최근 캐나다 경제에 활력소를 제공했던 캐나다 서부지역의 경기 침체는 불가피

 ○ 덧붙여 캐나다 오일샌드 산업에서 생산한 원유가 텍사스 서부 중질유(WTI)보다 10~2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 하락은 캐나다 서부의 오일샌드산업 전반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

□ 캐나다 서부지역 침체, 캐나다 경기 전반에 악영향 우려

 ○ 유가 하락과 함께 캐나다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서 캐나다의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은 상승이 예상되나 원유가 캐나다 수출 1위 품목이자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유가 하락은 캐나다 경제 전반에 악영향 초래

 ○ 특히 2010년 이후 캐나다 동부의 제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캐나다 서부의 오일샌드 산업은 사실상 기업 투자, 고용 창출 등의 측면에서 캐나다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원동력

 ○ 유가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오일샌드 산업의 이윤 감소에 따른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기업 투자 및 고용 감소가 크게 우려되는 상태

□ 시사점

 ○ OPEC 감산 합의 무산에 따른 국제적인 원유 초과 공급 및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캐나다 달러 가치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

 ○ 캐나다 달러 약세에 따라 지난 한달간 캐나다 달러당 920원대에서 990원까지 상승했던 환율은 11월 27일 기준 971원까지 하락한 상태

 ○ 캐나다 달러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캐나다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

 ○ 또한 회복세를 보이던 캐나다 경제가 오일샌드 산업 침체로 위기를 겪게 된다면 환율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 감소가 가장 크게 우려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