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연해주 자루비노항 투자 진출 나서다

- 러시아 SYMMA사와 중국 CMHI사, 자루비노항 공동개발 합의 -

□ CMHI사, 자루비노항 개발에 SYMMA사와 공동 협력

 ○ 극동지역 주요 물류회사인 FESCO사를 소유한 SYMMA사는 자루비노항 개발 프로젝트에 중국 China Merchant Group과 골드만 삭스의 합작회사인 CMHI사와 협력할 것임을 발표

  - CMHI사는 1992년 홍콩에서 설립됐으며, 중국 국영기업 China Merchants Group이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음.(55% 소유, 나머지 45%는 골드만 삭스) 2013년 CMHI의 매출액은 약 54억 달러에 이름.

  - 정확한 계약 및 지분구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1월 10일 CMHI가 자루비노항의 주주가 되는 협약을 체결했으며, CMHI는 자루비노항의 공동투자가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함.

 ○ SYMMA사는 중국 국경에서 18㎞ 떨어진 자루비노항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항구의 화물수송량은 연간 6000만~1억 톤을 목표로 하고 있음.

극동러시아 항구 현황

자료원: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 협정이 러시아에 시사하는 점

 ○ 러 중앙정부는 항만 프로젝트를 위시한 극동러시아 개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실질적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 극동러시아 개발을 전담하는 중앙부처인 극동개발부를 2년 전에 창설했지만, 극동개발부 내부적으로 아직 조직정비도 덜 됐으며, 프로젝트 정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 결국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서는 해외 투자가들 모집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고, 특히 연해주의 경우 인접한 중국과 한국 투자가 모집에 적극적일 수 밖에 없음.

 ○ 이러한 맥락의 연장선 상에서 이 협력계약 체결을 파악할 수 있으며, 기존에 중국 자본 유입에 거부 반응을 보였던 러시아 정부로서는 실리를 택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한 것이 아닌가 여겨짐.

□ 중국 자본의 연해주 항만 진출이 주된 목적

 ○ 중국 자본의 연해주 항만 진출은 태평양 항로가 막혀있는 중국의 지리적 특성을 타개, 태평양 항로 진출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이 담겨있는 것으로 분석됨.

 ○ 또한 극동러시아의 주요 수출입국가 중 하나인 중국으로의 물류 측면에서도 항만-육상 교통이 용이해져 환적물량 등에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사료됨.

2013년 극동러시아 9개 지역 대(對)한·중·일 수출 현황

(단위: USD 100만, %)

자료원: 러 연방 극동러시아 관세청

2013년 극동러시아 9개 지역 대(對)한·중·일 수입 현황

(단위: USD 100만, %)

자료원: 러 연방 극동러시아 관세청

□ 시사점

 ○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서방권 제재와 맞물려 중국과 극동러시아간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중국 자본의 극동러시아 투자진출도 물류, 항만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음.

 ○ 이러한 중국의 투자진출 동향에 대하여 한국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임.예를 들어 자루비노항과 중국간 물류연계망이 확충된다면 러시아-중국-한국의 삼각무역을 통한 투자진출이 일례가 될 수 있음.

자료원: 현지언론 Primamedia 및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체 분석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