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지금 오타쿠 앱 대유행

- 약 3조 엔 규모의 일본 오타쿠시장  -

- 오타쿠에 호의적인 비즈니스가 성공하는 추세 -

□ 일본 오타쿠시장 동향

 ○ 오타쿠란 열중하는 분야 및 대상에 대해 시간과 돈을 집중적으로 소비, 깊은 조예와 상상력으로 창조활동 등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일본 특유의 문화로도 볼 수 있음.

  - 사회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서브 컬처에 몰두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음.

 ○ 오타쿠시장 규모는 상상 이상

  - 2010년 7931억 엔, 2011년 8920억 엔, 2012년 9522억 엔으로 증가 추세

  - 트레이딩 카드게임, 일본 국내 가정용 게임, 만화책 시장규모까지 포함하는 경우 약 3조 엔의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

 ○ 오타쿠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 오타쿠 비즈니스에 참가하는 유명 기업 증가세

  - 구글은 2012년 12월, 구글 크롬의 일본 CM으로 하츠네미쿠를 기용

  - 면도기 제조업체 Schick는 매년 Schick 콜라보 에반게리온 캠페인을 추진 중

□ DeNA의 오타쿠 정보 전문 앱, ‘해커돌’

 ○ 일본 모바일 전문 서비스 업체인 DeNA, 2014년 8월 ‘해커돌’이라는 오타쿠 특화 정보 배포 앱 출시, 출시 한 달 만에 수십만 다운로드 돌파,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음.

  - 뉴스 및 종합 사이트, 개인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이용자 취향에 부합하는 정보를 횡단적으로 검색, 공식 미소녀 캐릭터인 해커돌 1호·2호·3호가 이용자의 오타쿠 취향을 학습하며 1일 3회 이용자별 뉴스를 배포하는 서비스

  - 해커돌이 이용자에게 읽은 기사가 도움됐는지를 질문하기도 하며, 일정 수의 기사를 읽으면 해커돌의 일러스트 배지 등을 받을 수 있는 오타쿠스러운 놀이 기능도 갖추고 있음.

  - 캐릭터 이름인 해커돌은 일본어로 정보수집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

  - 오타쿠 관련 콘텐츠를 다수의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매칭의 장소의 역할로부터 출발, 엔터테인먼트의 다양성 확보의 장이 되고자 하는 것이 해커돌의 최종 목표

해커돌 앱 서비스 화면

 ○ 해커돌 앱의 인기는 예상 외였다는 사내 반응

  - 앱 출시 전, 스마트한 이미지의 DeNA라는 기업과 오타쿠 대상 앱은 결부시키기 어렵다는 사내의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했던 상황

  - 그러나 출시 이후 큰 마케팅 없이 수십만의 이용자를 창출했으며, 이용자의 대부분은 20~30대의 코어한 오타쿠 남성으로 조사됨.

  - 캐릭터의 인기는 예상 외였던 것으로, 이용자의 대다수인 오타쿠 남성의 취향과 맞아떨어져 새로운 오타쿠 문화를 창출한 사례

 ○ 오타쿠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위기감에서부터 시작된 앱 기획이었기에 오타쿠라는 소비자 대상 진정성으로 접근, 성공할 수 있었음.

  - 해커돌을 기획한 이와사씨는 외국계 컨설팅 출신의 MBA석사 보유자임과 동시에 만화와 가벼운 소설을 좋아하는 오타쿠로, “재미있는 작품이 많음에도 이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일본 콘텐츠시장이 침체되겠다.”라는 오타쿠로서의 위기감에 앱을 구상

□ 시사점

 ○ 깊은 지식이 없더라도 오타쿠로 인정받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일본 내에서 오타쿠가 더 일반적인 존재로 변화,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추세

  - 이러한 층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은 기업에 있어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한 방향

 ○ 허나, 오타쿠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오타쿠 비즈니스에 뛰어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모험임.

  - 실제로 오타쿠의 제전이라 불리는 ‘코믹 마켓’에 의기양양하게 출전했으나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실패하는 기업과 단체가 속출

 ○ 오타쿠 문화를 하나의 소비자 특성으로 이해, 오타쿠라는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 생산 및 유통을 꾀한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사업 기회가 될 것임.

자료원: 아이티미디어뉴스, 각 일간지, KOTRA 도쿄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