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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인구 급증의 파고를 헤쳐나오다
  • 현장·인터뷰
  • 요르단
  • 암만무역관 이민호
  • 2014-08-05
  • 출처 : KOTRA

 

요르단, 인구 급증의 파고를 헤쳐나오다

- 해외거주 요르단인 본국 송금, GDP의 15~20%로 큰 도움 -

- 사회통합과 질 높은 교육 강조 -

 

 

 

□ 개요

 

 ○ 천연자원이 빈약한 요르단에 급격한 인구 증가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유입 인력이 대부분 가난한 난민 출신의 고용과 빈곤 해소가 줄곧 정책의 중심과제였음. 요르단은 194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인구 45만 명에서 2013년에는 680만 명으로 15배 이상 증가했고 지금도 그 추세는 끝나지 않아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인구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씀.

 

요르단 인구 증가 현황

(단위: 천 명)

 

연도

인구(명)

증감률(±%)

1950

449,000

-

1960

895,000

99.3

1970

1,667,000

86.3

1980

2,299,000

37.9

1990

3,416,000

48.6

2000

4,827,000

41.3

2010

6,187,000

28.2

자료원: World Population Prospect

 

□ 요르단의 인구 급증, 전쟁난민 흡수 통합

 

 ○ 요르단의 급격한 인구 증가는 전쟁으로 인한 난민이 유입된 것으로 시기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세 차례 치른 중동 전쟁은 1948년, 1967년, 1973년에 발발했으며, 이 시기 이스라엘에 점령된 지역의 팔레스타인 출신이 대거 이주해 옴. 현재 요르단 라니야 왕비도 부모가 팔레스타인 출신임. 1980년대에는 이스라엘-레바논 분쟁으로 레바논에 있던 인구가 요르단으로 피난해 정착함.

 

 ○ 1991년에는 1차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패배함에 따라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인이 대거 추방돼 요르단에 현저한 인구 증가를 가져왔음.

 

 ○ 이러한 양상은 1990년대에도 이어지는데 ‘90년대 중반 유고내전으로 인해 보스니아의 회교도 주민이 전쟁터를 피해 요르단으로 이주해 들어왔음.

 

 ○ 2003년도에는 이라크에서 2차 걸프전에 발발함에 따라 이라크계 주민이 대거 요르단으로 밀려왔음.

 

 ○ 2011년에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해 2014년 7월까지 요르단으로 피난 온 시리아 난민의 숫자는 최소 100만 명에서 130만 명에 육박함.

 

 ○ 2014년 들어서는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이라크 분쟁 격화에 따라 또 난민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음.

 

□ 요르단 경제활동 활성화에 도움을 준 유입 인력

 

 ○ 요르단의 인구는 1960년대에 비해 6배 이상, 19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함.

 

 ○ 난민의 급격한 유입은 요르단 경제에 커다란 충격파를 주어 왔는데, 식량, 에너지, 교육, 의료, 주거 면에 있어 새로이 수요를 창출해 왔음.

 

 ○ 대부분 난민은 요르단 사회에 잘 적응해 노동력과 자본의 증가를 가져왔음. 난민 중 팔레스타인 출신은 50%를 넘어 인구 구성에 있어 주류를 차지하고 요르단 사회 정착 1~2세대가 지났으며, 비즈니스계 종사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함. 반면 군대나 정부 요직은 베두인족 출신 위주로 운영돼 난민 출신은 상대적인 신분상의 한계를 가짐.

 

 ○ 요르단은 적은 인구규모(680만 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합병원이 많은 편(103개)인데, 이는 다음과 같은 배경을 가짐.

  - 원래 중동에서 의료수준이 가장 발달한 곳이 바그다드였는데,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은 의료계 종사자가 대거 거처를 옮긴 곳이 요르단임. 이는 요르단이 정치사회적으로 안정된 데라, 육로로 연결돼 있고 언어와 이슬람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이었음. 이것은 마치 프랑스의 낭트칙령 폐지에 따라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위그노계층이 스위스로 몰려 급속한 공업화와 부를 축적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낳음.

 

 ○ 이라크계 주민의 유입은 2003년 2차 걸프전 때에도 이어지는데 이 당시 요르단에 온 이라크 출신인은 자본을 제법 갖고 있어 요르단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었다고 함.

 

 ○ 이들은 요르단 내에 회사를 설립해 이라크와의 중계무역을 담당함. 요르단 내 이라크 비즈니스위원회 회원은 1450개 업체가 넘으며, 이들의 투자액을 합치면 100억 달러에 이름. 요르단 정부에서는 암만 동북쪽에 자르카 자유무역지대(Zarqa Free Zone)을 설치해 대이라크 교역활동을 지원함. 자르카 자유무역지대 Marwan Al Qadah 소장에 따르면, 자르카 자유무역지대를 거치는 차량의 80%가 이라크 지역으로 공급된다고 함.

 

□ 해외 거주 요르단인의 본국 송금, 국가재정의 젖줄

 

 ○ 요르단인은 본국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일거리를 찾아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등 인근 중동의 산유국가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음. 요르단 일간지 Jordan Times에 따르면, 해외거주 요르단인은 약 75만 명으로 이 중 대부분이 중동국가에서 일함. (사우디아라비아: 30만 명 이상, UAE: 20만 명 이상) 이들은 의사, 엔지니어, 회계사, 은행원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으며 실제로 무역관 현지직원 중에도 형제가 사우디와 UAE에서 근무

 

 ○ 이들이 본국의 가족과 친지를 위해 보내는 송금액은 요르단 GDP의 15~20%를 차지해 재정이 부족한 요르단 경제에 단비 역할을 함. 해외에서 온 송금액은 36억5000만 달러(2013년)로 2012년 대비 4.4% 증가했음. 2011년에는 중동정세 불안으로 본국 송금액도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2012년부터 회복세를 보였음.

 

 ○ 해외 거주 요르단인은 라마단 전후를 맞이해 본국의 가족, 친지를 만나러 오는데 지난 7월 24~25일 사우디와 국경을 마주한 Omari 검문소에는 차량이 1만 대(약 2만5000명) 넘게 요르단으로 들어왔음. 이는 우리의 설, 추석 연휴와 비슷한 개념으로 같은 시기에 백화점에서는 대대적 세일행사를 열기도 함.

 

라마단 연휴를 맞아 오마리국경 검문소의 요르단에 진입하려는 사우디 차량

 

 

□ 시사점

 

 ○ 요르단에는 독립 이후 현재까지 크게 7차례 난민이 유입됐고 인구가 독립 당시보다 15배 이상 늘어나는 급격한 변화 양상을 보임. 비록 정부 관리나 군대는 정통 요르단 출신의 베두인 족이 차지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비교적 사회통합을 잘 이뤄냈다고 자타가 공인

 

 ○ 난민 유입에 따른 재정난은 걸프연안국, UN, IMF, EU 등에서 원조와 재정지원을 받아 해결한 외에도 흡수한 난민을 자국민에 통합시키는 노력도 주효했음.

 

 ○ 지금도 요르단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선대 왕인 후세인 국왕은 비산유국으로 천연자원이 부족한 요르단이 살 길은 사회 통합과 질 높은 교육뿐이라고 강조

 

 ○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인 요르단 내에는 5% 정도의 기독교인이 있는데, 이들과 대화해보면 살아오면서 종교 때문에 차별받은 적은 없다고 말하며 암만 도심에도 이슬람 사원 길 건너 바로 옆에 십자가가 있는 교회가 있을 정도로 종교 간 갈등은 찾아보기 힘듦.

 

 ○ 한편,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학습을 의무화해 현재 요르단 비즈니스맨은 아랍어, 영어가 능통하며 중동 각지에서 전문인력으로서 활약함. 이러한 존경심은 각급 관공서에 지금도 선대 후세인 국왕 초상화가 현 압둘라 국왕 부자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사례가 많은 것에서도 알 수 있음.

 

 ○ 현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고민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요르단의 급격한 인구 증가가 전혀 엉뚱한 고민으로 들릴 수도 있음. 하지만, 한국이 잘 산다고 알려지면서 북한, 중국, 일본, CIS 등 세계 각지에 흩어진 한민족이 한국 땅에 들어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남.

 

 ○ 요르단에 온 난민은 아랍어와 이슬람이라는 공통정서를 공유했던 것 외에도 요르단 정부의 적극적인 난민 흡수통합 활동이 주효했음. 우리는 이러한 요르단의 앞선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있을 통합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요르단 투자청 The Report Jordan, Jordan Times, 자르카 자유무역지대 인터뷰, 요르단 이라크 비즈니스 위원회 자료, 요르단 현지인 인터뷰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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