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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영원한 이방인, 유럽내 취업에 대한 제언
  • 외부전문가 기고
  • 루마니아
  • 부쿠레슈티무역관 이길범
  • 2014-06-25
  • 출처 : KOTRA

 

영원한 이방인. 유럽 내 취업에 대한 제언

 

Noerr 최성국 전문위원

 

 

 

갈수록 고도화되는 한국의 산업은 1인당 생산성을 크게 끌어 올리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실업률을 높이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한국 수출입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5년 당시 단위당 수출의 고용유발 계수는 26.2명이었으나, 2010년 7.9명으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이보다도 훨씬 낮은 고용창출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내수시장이 충분히 발달되지 못하고 수출의존도가 60%를 상회하는 한국경제는 굳이 세계경제 양극화 및 글로벌화의 영향을 지적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청년실업자 문제를 유발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가족의 많은 희생을 발판으로 하여 어렵게 획득한 대학졸업장과 각종 자격증, 많은 비용을 들여 경험했던 해외어학연수, 혹은 유학경력이 마치 2종 보통운전면허증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듯한 느낌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간 직장마저도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곳은 아니다. 당연히 젊은 인재들은 좁은 국내 인력시장의 틀을 벗어나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고, 경력 있는 많은 인재들 역시 새로운 삶을 찾아 해외에 취업하고 싶은 생각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는 해외취업의 현실과 단상도 결코 녹녹하지만은 않다. 따라서 해외취업 희망자들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루마니아에서 19년, 영국에서 2년을 산 경험과, 업무상 만난 다양한 분야의 유럽내 한인들과 접촉하며 보고 느낀 바를 토대로 젊은 인재들의 해외취업을 위한 보잘것 없는 제언을 시도코자 한다.

 

해외취업을 위해 외국어 능력은 알파이자 오메가

 

언어소통능력은 모든 사회생활의 출발점이다. 아무리 뛰어난 업무능력이 있더라도 해외 직장생활에 필요한 외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모든 것이 소용없다. 영어는 물론이거니와 제2, 제3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해외취업에 있어 토플, 토익시험 성적은 필요없다.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최우선이다. 우수한 외국어 실력은 언제 어디서라도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인맥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

 

합리적이라는 영국기업들도 70% 이상의 인재를 추천을 통해 채용한다고 한다. 유럽내에 공채제도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공고를 통해 채용하는 비율도 30% 미만인 셈이다. 특히 전문직종의 경우는 거의 100% 관계인의 추천이나 헤드헌팅 회사를 통해 채용한다. 평소 외국 기업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기회를 넓혀 나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이러한 관계를 갖는 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따라서 해외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대학이나 대학원 유학을 고민해 볼 수 있겠다. 한국기업에 다니며 해외기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는 경우라면 평소 해외 거래처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성실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학이 필요한 이유

 

막연히 스펙을 위해 유학을 하기보다는 취업하고 싶은 국가에서 유학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자. 독일 및 핀란드를 비롯하여 많은 국가에서 한국유학생들에게도 학비가 무료이다. 한국의 대학등록금과 생활비 정도면 이들 국가에서 유학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무조건 학비도 비싼 영.미 지역  유학을 고집하기보다는 시야를 넓혀 대상국가를 좀더 확장시켜 보자. 단, 학업을 마치고 유학한 국가내의 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면, 해당국가의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유학을 통해 실력배양은 물론이거니와 외국어 습득, 취업정보 수집과 인맥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삼자.

 

어느 국가, 어떤 기업, 어떤 채용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주재원 파견이 아닌 현지채용이라면 한국인이라 할 지라도 주택, 자녀학비, 의료비지원 등의 혜택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현지인과 동일한 임금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많음으로 여러가지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낮은 임금이 보편화되어 있는 국가에서 현지취업 할 경우 기초적인 생활수준을 유지하기도 힘들만큼의 낮은 임금을 받을 가망성이 많다.

 

선택 1. 현지진출 한국기업 취업

 

많은 유학생, 현지 교민들이 유럽내 한국기업 현지법인에서 일하고 있으며 가장 손쉬운 방안 중 하나이다. 외국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충분히 도전가능하며 동유럽국가 내에 있는 법인이라 할 지라도 최소 한국기준의 급여는 보장해 준다. 많은 한국기업이 주재원들에게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점차 이러한 채용 방식을 늘려나가고 있다. 다만, 주재원들에게 제공되는 비급여성 지원은 없으며 특정한 임기도 없다. 업무는 언어소통능력과 업무능력을 감안한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소기업의 경우 현지 법인장의 역할을 수행 할 수도 있다.

 

선택 2. 외국 현지기업 취업

 

영국, 독일, 프랑스 등 현지임금 수준이 높은 서유럽국가의 경우 별문제가 없으나 소득수준이 낮은 중·동유럽 국가들의 경우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동유럽 국가내에서 한국인들이 현지기업에 취업하는 사례는 드물고, 간혹 있는 경우도 대우가 좋은 전문 직종에서 한국과 관련된 업무를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금융, 법률, 회계, 경영 컨설팅 분야에서 현지 기업에 소속되어 근무하는 사례들이 있다. 서유럽의 현지기업에서도 한국인들은 한국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경우엔 관련 자격증. 즉,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등의 자격증을 확보해 두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보다도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유럽의 실정상 일반직종의 경우 한국인으로서 관문을 뚫기도, 관문을 통과한 뒤 직장내 경쟁에서도 자리잡기가 수월치 않다. 은근히 이루어지는 차별문제도 간과하기 힘들다.

 

배타적인 유럽 내에서 한국 국적으로 현지기업에 취업한다는 것은 관문 통과도 힘들뿐만 아니라 직장내에서의 승진, 동료들과의 관계설정등에 있어서도 험난한 과정이 기다린다. 비영주권자의 경우 노동허가서, 체류비자등의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다.따라서 해외취업은 막연한 동경만으로 접근할 경우 그 첫 단계부터 큰 장벽에 부딪치게 되고, 그 장벽을 넘은 후에도 많은 장애물들 앞에서 좌절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해외취업 희망자들은 되도록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중에 본인의 희망과 현실간에는 엄연한 간격이 존재함을 확인하고, 결심이 설 경우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원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좀더 여유로운 유럽생활을 만끽하고, 가족들에게 비경제적인 삶의 질을 보장해 주는 한편 안정적인 환경을 원한다면 현지 한국기업 취업을, 직장생활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유럽기업의 특징인 사생활 존중, 넉넉한 휴가와 더불어 개인의 발전을 원한다면 현지기업 취업을 추천하고 싶다.

 

위에 서술한 장애들을 극복한다면 수시간의 자동차 이동거리에 있는 색다른 환경과 언어, 문화, 자연 등을 수시로 경험할 수 있고, 한국에서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가족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국적과 피부색깔의 친구들과 교우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세계가 여러분 앞에 놓인다.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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