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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대를 잇는 가족기업 ②
  • 트렌드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이수민
  • 2014-06-17
  • 출처 : KOTRA

 

이탈리아의 대를 잇는 가족기업②

- 분야별로 다양한 가족기업 존재 -

- 이탈리아 가족기업의 성공비결을 통한 한국형 가족기업 발전 기대 -

 

 

 

□ 이탈리아 가족기업의 특성

 

 ○ 이탈리아 가족기업은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각 분야에 다양하게 분포함.

  - 이는 직업의 귀천이 없고 자신이 선택한 일을 평생 하는 것을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착

  - 주어진 일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한 우물만 파는 꾸준함과 성실함이 가족기업의 저변에 깔려 있음.

 

 ○ 가족 기업의 장점

  -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소규모 구조로 가치관과 비전을 공유

  - 전통과 전문화를 통해 최고급 품질의 제품을 다양하게 그리고 일관성 있게 생산할 수 있음.

  - 가족 간의 정보공유로 개방형 의사소통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주도적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음.

 

 ○ 가족 기업의 단점

  - 가족 특유의 경쟁 기피 분위기와 능력과 무관한 친인척의 등용으로 근무의욕 저하

  - 소유와 경영의 미분리로 인해 이해·정실 관계에 얽히므로 잘못된 승계나 상속으로 인한 불화가 야기될 수 있으며, 기업 발생 이익에 대한 가족 간 분쟁이 심화될 수 있음.

  - 고수익 자본집약산업에 취약하며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도 또한 낮은 것으로 조사됨.

 

□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로 본 이탈리아 가족기업

 

 ① 성공하는 가족기업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Barovier &Toso: 가문의 전통을 유지함으로 세계 최상위 명품 유리 조명제품 생산

  - Barovier &Toso사는 1295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오래된 가업 승계기업으로, 1200년대에 Barovier 가문의 Antonio Barovier가 베니스 무라노 섬에서 유리장인으로 시작한 것이 그 시초

  - 무라노 섬 특유의 유리 가공기술로 만든 유리공예품을 시작으로 현재 최고급 조명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세대를 이어 오로지 무라노 전통기법의 유리공예에만 전념해 유리공예 명가로 역사에 기록

  - 세대를 이어 제작해온 Barovier &Toso의 수많은 유리 공예품을 비치한 박물관은 이 회사의 예술적 자부심을 상징함.

  - 수백 년간 가족을 통해 전수된 무라노 유리공예기법으로 제작된 최고급 조명제품은 루이뷔통, 돌체앤가바나, 카르티에 같은 명품 매장이나 포시즌, 메리어트, 하얏트, 리츠칼튼 같은 특급 호텔 인테리어에 사용되는 것으로 유명

 

 ○ Pontificia Fonderia Marinelli: 철저한 후계자 교육, 천 년을 이어온 장인정신

  - Pontificia Fonderia Marinelli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주조공장 중 하나로 1000년도에 설립돼 1000년을 교회 종만 전문적으로 만든 가족 기업

  - 프랑스 와인 명가 샤또 드 굴랭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기업 중 하나

  - 현재 종업원 12명의 작은 기업으로 가업을 잇고 있으며 전통적 방식으로 연간 50개 이상의 종을 생산 한국, 아시아, 유럽, 미국, 남미에 수출

  - 철저한 후계자 교육과 한 우물 파기에 정진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종을 생산, 이 기업 탐방은 관광코스 혹은 기업연수 대상으로도 선호됨.

 

 ○ Colnago: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첨단기술의 접목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 Colnago사는 1954년 Ernesto Colnago가 자신의 집 아래층 25㎡의 조그만 공방에서 자전거를 만들기 시작한 데서 유래

  - 이탈리아 로드 사이클 대회인 Giro D'Italia의 출범과 함께 특화된 자전거 제작에 집중

  - 1987년 Colnago는 럭셔리 자동차의 대명사 페라리 엔지니어링 팀과의 합작으로 항공산업에서 사용되는 카본파이버를 이용한 프레임으로 만든 자전거 개발에 성공

  - 첨단기술을 자전거에 접목, 지금까지 49명의 로드 사이클대회 챔피언을 배출한 자전거의 페라리로 명성을 이어감.

  - 이탈리아는 독일과 함께 유럽 2대 자전거 생산국으로 고급 자전거 브랜드가 많은데, 그 이유로는 이탈리아 특유의 전통적인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한 수작업이 첨단 소재 및 기술과 만나 고부가가치 복합산업으로 발전했으며 그 원동력에는 Colnago와 같은 업체의 실험과 도전 정신이 있었음.

 

 ○ Benetton: 가족구성원만의 특화된 전문영역으로 성공적 기업 경영

  - Benetton사는 북부 베네토주 폰차노에서 설립된 가족기업으로 독특한 광고와 화려한 색감의 니트 의류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대기업

  - 연 20억 유로의 엄청난 매출을 자랑하는 대기업이자 상장기업임에도 훌륭한 가족경영의 사례로 평가

  - 디자인 핵심부서 및 생산공정까지 베네통 일가가 포진해 있음에도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가 서로 겹치지 않는 자기만의 특화된 전문 영역을 보유함으로써 갈등을 최소화한 것이 성공 비결

  - 네포티즘을 최대한 배제하고 능력 있는 가족 구성원만 등용, 보수적 기업경영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베네통 회장의 노력이 오늘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됨.

 

 ② 가족기업에도 위기는 있다.

 

 ○ Gucci: 90년대 가족 간의 불화로 경영난 봉착

  - Gucci는 현재 세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는 이탈리아 명품의 상징적 브랜드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1990년대 Gucci는 경영난으로 도산위기까지 간 적이 있음.

  - 1923년 피렌체에서 Guccio Gucci가 창업, 2대를 거치며 패션 명품으로 급성장,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나 3대에 이르러 기업 수익구조 및 경영체제와 관련 가족 간의 불화가 심화되면서 경영난에 봉착함.

  - 1992년 파산 직전의 위기까지 갔으나 하버드 법대 출신의 도메니코 데솔레 회장과 같은 외부 전문 경영진과 미국 텍사스 출신 톰 포드를 수석 디자이너로 전격 등용한 결과 Gucci는 기사회생하고 매출 증대를 이루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됨.

  - Gucci의 경우 기업의 급성장 이후 가족 간 불화로 쇠락하는 가족기업의 한계와 외부 전문 경영인의 개입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

 

□ 시사점

 

 ○ 가족기업은 계층화된 수직적 조직구도가 아닌 수평적 분업구도를 형성함으로 불필요한 경쟁을 배제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성 연마에 주력

  - 이를 통해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을 높임.

 

 ○ 최근 우리나라는 창조경제 실현의 방편으로 국내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음.

  - 이탈리아의 가족기업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시스템을 적절하게 벤치마킹할 경우 한국형 가족기업의 정착과 더불어 강소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이탈리아 통계청, Il Sole 24 Ore, Osservatorio AUB,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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