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공공부문 최저임금 대폭 인상

- 70% 이상에도 불구, 노동자의 불만 증대 -

- 최저임금제 아직 사기업에는 미적용 -

□ 이집트 정부의 최저임금제도

 ○ 이집트에서 최저임금제도가 처음으로 발효된 것은 혁명 이후인 2012년 1월임.

 ○ 당시 민주화 요구에 부응하고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월 임금 700이집트파운드가 최저임금으로 책정됐으나, 이때는 공공기관 근로자에만 적용되고 일반 기업에는 적용이 배제됨.

 ○ 무르시 축출 이후 들어선 임시 정부는 2014년 1월부터 공공분야의 최저임금을 1200이집트파운드(170달러 내외)로 책정했음. 이는 기존의 최저임금보다 71% 이상 인상된 금액임.

 ○ 이 최저임금은 155만 명의 교사를 포함한 483만 명의 공공기관 근로자에 적용되며 아직 사기업에서는 최저임금제도가 존재하지 않음.

□ 이집트의 통상적인 임금 수준

 ○ 이집트 내 AUC와 같은 일류대학 졸업자 사무직 첫 급여 수준은 월 2000~2500이집트파운드이며,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자 사무직은 월 1500이집트파운드 내외, 고졸자 사무직은 월 1000이집트파운드 내외를 받는 것으로 알려짐.

 ○ 다만, 이집트는 빈부의 격차가 큰 관계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간부급 직원의 경우에는 월급 수준이 수천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며, 영어가 능통하고 일정 전문 지식이 필요한 외국 기업 영업직이나 관리직의 경우에도 수천 달러 이상 받는 경우도 흔함.

 ○ 이에 이집트에서는 공공분야 근로자의 임금 상한선을 4만2000이집트파운드(6000달러 내외) 수준으로 정하자는 논의도 이뤄지나 시행되지는 않았음.

 ○ 이집트의 노동법은 최소 연봉 인상률을 7%로 규정하고 있으나, 물가 인상률이 현재 두자릿수에 이르고, 혁명 이후 노동자의 권리 주장이 강해져 노동자들은 통상 최소한 물가인상률 이상에 해당하는 두자릿수 이상의 급여 인상을 매년 요구하고 있음.

□ 이집트 국민의 생활 실상

 ○ 이집트 국민의 약 25%가 하루 소득 1.6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빈곤층이며, 이들은 정부의 식품, 에너지 지원금 없이는 당장의 끼니 해결과 생활이 어려운 상황

 ○ 이와는 반대로 이집트에는 호화빌라에 살면서 외제 브랜드 제품을 걸치고, 해외 여행을 즐기며 생활하는 부유층도 많이 있음.

□ 시사점

 ○ 이집트의 경우 비숙련공 인건비는 저렴하나 노동생산성이 낮고 특정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숙련 노동자의  인건비는 저렴하지 않으며, 그나마 적합한 인재를 찾기도 쉽지가 않음.

 ○ 현재의 임금 수준에 대해 의사, 교사 등 공공분야의 노동자들은 큰 불만을 표시하며 최소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시위에 나서고 있으나, 재정 적자 확대를 우려하는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음.

 ○ 아직까지는 사기업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제도는 없으나 혁명 및 민주화 요구로 분출되기 시작한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 및 임금 등 전반적인 근로 조건에 대한 개선 요구가 한 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사기업분야에도 최저임금제도의 도입이 논의되고 있어 우리 기업도 이에 대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현지인 인터뷰, 현지 언론, KOTRA 카이로 무역관 보유자료 등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