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커리시장 현주소는?

- 제11회 국제베이커리전시회 참가기업 현장 인터뷰 -

- 케이크 장식용품 및 포장재료 등 DIY 상품들 인기 -

- 발효기, 제빙기 등 한국제품 두각 나타내 -

 

 

 

자료원: KOTRA 베이징 무역관

 

□ 제11회 국제베이커리전시회(中國國際烘焙展覽會) 개최

 

 ○ 중국 베이커리 관련 최대 규모의 전시회

  - 올해로 11번째로 열리는 국제베이커리 전시회는 5만㎡에 달하는 규모로 국내외 438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사전 예약한 전시회 참관객 수는 7만 명에 이름.

  - 이번 전시회는 2014년 전시회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 ‘행복한 베이킹(baking), 활력 있는 베이징’(幸福烘焙 活力北京)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베이킹 관련 상품 외에 아이스크림, 커피 등 디저트까지 폭넓게 다룸.

 

 ○ 빠른 속도로 커지는 중국 베이커리시장

  - 치엔잔(前瞻)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3~2017년 중국 베이커리식품산업 브랜드 경쟁 및 소비수요 투자 예측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베이커리식품 산업은 연평균 28.85%의 판매수익 증가율을 기록

  - 2012년말 기준 동 산업의 실현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13.6% 증가한 1,886억 6,400만 위안(한화 약 30조8천억 원)을 돌파하였으며 2017년까지 4,658억 2,900만 위안(한화 약 76조7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

  -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작은 규모 및 미숙한 기술력에 비해 중국인들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베이커리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

 

□ 중국소비자 자국산 식품시장에 대한 불신도 높아… 직접 만드는 DIY 시장 확대 추세

 

 ○ 전시회장 내에는 상업용 대형 기기들보다 홈베이킹 도구 및 포장재료 부스가 비교적 많았음.

  - 해당 부스에서는 케이크 장식 만들기 또는 케이크 만들기 대회 등 참관객의 참여율을 높이면서 홈베이킹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리려는 기업의 노력이 돋보임.

 

 ○ 속재료도 꼼꼼히 고르는 중국 소비자들.. 품질 좋은 견과류 등 인기

  - 베이커리시장에서 주목받은 부재료들은 지나친 가공을 거친 재료들보다는 껍질째로 나오는 견과류 및 첨가물이 없는 100% 생과일퓨레 제품 등이었음.

  - 특히, 건강빵을 만들 수 있는 기본 재료로 곡물 함유량이 높은 밀가루나 발효효소제품 등이 주목을 받음.

  - 발효효소제품 중 한국의 제품과 과일효소를 이용한 대만상품 등이 인기가 높았음.

 

 ○ 참가기업 인터뷰①: 북경 초군위업 국제과기 유한공사

 

인터뷰 기업의 부스 현장에서 케이크장식 시연을 구경하는 참관객들

 

자료원: KOTRA 베이징 무역관

 

 Q: 중국 베이커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A: 중국 경제는 개혁개방과 더불어 큰 성장을 보였고 베이커리시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만 중국 식재료 및 식료품기업에 불신이 커서 케이크나 쿠키·초콜릿 등을 집에서 직접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Q: 중국 홈베이킹산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점이 있다면?

 A: 우리 기업은 미니케이크 틀, 초콜릿몰드 및 포장용지 등을 중국인의 취향에 맞춰 화려한 문양으로 제작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홈베이킹 도구들은 내수 판매량보다 수출량이 월등히 높다. 아직까지 중국 홈베이킹시장의 규모가 작은 편이기 때문인데,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해 케이크 장식 시연 및 강습 등의 광고를 통해 점차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Q: 특별히 인기를 얻는 제품들이 있다면?

 A: 홈베이킹 시장에서도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 수요가 높은 편이어서, 특히 케이크 장식용품 중 더 화려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들이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장미문양을 새길 수 있는 칼이나 초콜릿 틀 등이 있다.

 

□ 베이커리시장의 ‘잇’ 아이템(It Item), 수입산 고급 소프트아이스크림

 

 ○ 소프트아이스크림 최근 3년간 30% 이상 성장률 나타내... 대부분 외국기업 제품

  - 아이스크림 또한 ‘고급화’의 추세를 따라 이탈리아,·폴란드 등 유럽 국가의 고급 수입 아이스크림 기업들이 대거 입점 과정에 있음.

  - 현재는 천연원료만을 이용하는 미국의 하겐다즈(Häagen-Dazs)가 중국의 고급 소프트아이스크림의 시장을 과독점함.

 

 ○ 참가기업 인터뷰② CreSco

 

CreSco 아이스크림 시식을 위해 모여든 참관객들

 

자료원: KOTRA 베이징 무역관

 

 Q: 외국기업이 중국 시장 진출 시 어려운 점은?

 A: 인지도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Q: 진출 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CreSco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A: 중국 시장에 대한 철저한 수요 및 동향 조사이다. 회사 내 시장조사 결과, 중국시장에서 겨울에는 하드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높고 여름에는 컵이나 콘으로 먹을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두 종류 모두 유통할 예정이다.

 

 Q: 향후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은?

 A: 이탈리아에서 100% 수입을 통해 유통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어도 외국 상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높은 선호도 및 신뢰도 덕분에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내 3대 아이스크림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홍보할 계획이다.

 

□ 베이커리 생산기기...기술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한국제품 인기 높아

 

 ○ 발효기, 제빙기 등의 제과제빵 기계에서 한국제품 두각 드러내

  - 전시회장 안에 한국기업이 직접 진출한 경우는 없었으나 중국 대리업체를 통해 전시된 한국 상품들의 인기가 좋았음.

  - 특히 제빙기와 커피머신 제품을 시음해보기 위한 줄이 매우 길었고 호응도가 높았음.

 

 ○ 참가기업 인터뷰③ 북경 천을기명과기 유한공사

 

한국산 제빙기(좌)와 한국 커피머신의 커피를 시음해보려는 참관객(우)

 

자료원: KOTRA 베이징 무역관

 

 Q: 한국의 베이커리 제품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A: 한국 기업의 제품은 중국산 기기에 비해 품질 및 기술면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가격은 유럽 제품의 5분의 1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

 

 Q: 향후 중국의 베이커리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A: 베이징에서 영업 중인 베이커리 가게 수만 봐도 현재 중국의 베이커리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음. 10여 년 전 한국에서 ‘커피 &도넛’이 유행한 것처럼, 현재 중국에서도 베이커리시장은 커피산업과 함께 발전하는 추세여서, 커피기기의 수요 또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임.

 

□ 시사점

 

 ○ 현재 중국 베이커리시장은 전통적인 베이커리 상품에서 서구화되는 과도기에 있음.

  - 생산기기분야에서는 중국의 전통 빵인 월병(月餠) 생산기기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타르트, 케이크와 같이 서양식 제빵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제품의 수요 또한 계속 증가함.

  - 다만 아직까지 ‘베이커리’ 분야에 대한 산업 범위가 정확히 구분돼 있지 않아 전시회장 내에는 단순 주방용품 및 팝콘, 뻥튀기, 소시지 등 베이커리와는 다소 연관성이 떨어지는 상품들도 대거 진열돼 있었음.

 

 ○ ‘원조’와 ‘프리미엄’ 이름표를 단 외국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짐.

  - 비교적 규모가 큰 유럽의 베이커리 및 아이스크림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함.

  - 중국인들 또한 외국기업의 제품을 ‘고품질’로 여기고 가격대와 상관없이 중국산 자국 제품보다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

 

 ○ 제빵 생산기기 분야에서 공장용 대형 컨베이어 벨트 등은 유럽기업이 독점한 상황

  - 소규모 기기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살려 중국 시장에 진입하면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

 

 ○ 고급화된 장식 및 건강한 식품 찾는 중국인들의 수요에 따른 상품 계획 필요

  - ‘건강’에 대한 중국인들의 의식이 향상된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제품이 중국 내 인기상품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임. (가오당푸드컴퍼니(高堂Food Company), 황둥민(黃東敏) 제빵사)

  -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이므로, 적절한 마케팅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필요함.

 

 

자료원: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체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