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호주 담배공장 폐쇄하고 한국으로 이전

- 한국 경남 양산으로 이전 –

- 담뱃갑 단순 포장법, 화재위험 감소 기준 규제 등 호주의 강경한 금연 규제 때문 -

□ 필립모리스 호주 담배공장 폐쇄 및 이전 개요

 ○ ‘말보로(Marlboro)’로 유명한 세계적인 담배회사 필립모리스(Philip Morris International)가 지난 4월 1일 호주 멜버른, 무라빈(Melbourne, Moorabbin) 지역에 있는 공장을 폐쇄하고 올해 연말까지 한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힘. 멜버른 공장의 이전으로 현지 180여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됨.

 ○ 1954년 필립모리스가 미국 이외에 첫 해외 법인을 호주에 설립한 후 60년 만에 공장 이전 결정을 내렸으며 2014년 말에 이전하게 될 공장은 한국 경남 양산에 위치함.

 ○ 필립모리스가 멜버른 공장을 폐쇄 결정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과 규제,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한 호주 흡연자와 이로 인한 담배시장의 하락세 때문

18세 이상 흡연자 비율(2001년, 2007~2008년, 2011~2012년 기준)

자료원: 호주 통계청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Catalogue 433.08

□ 호주의 금연 규제

 ○ 담뱃갑 단순포장법(Tobacco plain packaging)

  - 호주의 담뱃갑 단순 포장법은 담뱃갑의 포장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건강 유해 경고사진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욕을 저하시키기 위해 2011년에 만들어진 법임. 2012년 12월부터 더욱 강화된 규정과 함께 전 세계 첫 번째로 현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담뱃갑 포장에 이 규정을 적용시키도록 함.

  - 2012년 12월부터 적용된 담뱃갑 단순포장법

   * 색상: 올리브 색

   * 디자인: 담배 회사의 브랜드 로고, 색상, 이미지, 디자인 전면 사용금지. 건강 유해 경고사진 사용. 호주 내 금연 전화상담 서비스 전화번호 및 웹사이트 기재

자료원: Yahoo Seven News

 ○ 화재위험 감소 기준 규제(Standard of Reduced Fire-Risk Cigarette)

  - 2010년부터 호주에서 생산되는 담배는 화재 위험을 감소시키는 기준에 따라야 함. 현지에서 생산되는 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타는 속도가 느려야 하며, 흡연자가 담배를 흡입하지 않고 있으면 자가소화가 되도록 만들어야 함. 하지만 이런 종류의 담배는 멜버른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다른 해외시장 고객의 기호에 맞지 않아 담배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 필립모리스의 호주를 포함한 뉴질랜드, 태평양 제도 법인 존 글래드힐(John Gledhill) 사장은 “실제로 담뱃갑 단순포장법이 강화된 이후 2013년 한 해 동안 현지 담배 판매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담뱃갑 규정 외에도 담배 수출을 제한시키는 현지의 강경한 규제 등으로 인해 실제 호주 공장 생산량의 절반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함.

□ 시사점

 ○ 180여 명 호주 노동자가 근무하던 멜버른 공장이 한국으로 이전함에 따라 한국 내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됨.

 ○ 멜버른 공장 이전 후 호주로 공급되는 필립모리스 담배 물량은 한국에서 전량 수입될 것으로 예상됨. 외국계 담배회사의 생산시설 유치로 인한 지역사회 개발 효과가 기대됨. 또한, 국산 담뱃잎 공급 등 국내 농가 및 관련 산업에 기회가 증대할 것

자료원: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Philip Morris International, ABC, Australian Government Department of Health, Product Safety Australia, Tobacco in Australia, Yahoo Seve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