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남수단 쿠데타 장기화 국면으로 자국 경제적 영향에 촉각

- 언론, 남수단 반군에 유전 지역 빼앗기면 사태 장기화 가능성 보도 -

- 남수단 정부군-반군 간의 유전 확보전과 인종 간 내전으로 확대 우려 -

□ 수단 언론, "남수단 반군의 유전 지역 장악은 사태 장기화 국면 진입" 전망 보도

 ○ 지난 15일 저녁 수도 주바 시에서 발생한 남수단 쿠데타가 수도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장기화 우려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음. 더 시티즌 및 수단 디비전 등 수단의 양대 영자신문은 22일자 조간에서 마샤 전 남수단 부통령을 따르는 반군과 정부군이 유나이티주(州) 주도 벤티유(Bentiu)에서 20~21일 밤사이 교전이 있었음을 전하고 유나이티주 소재 정부 군사령관이 반군 쪽으로 투항했다고 밝힘.

 ○ 유나이티주는 현재 남수단 정부의 95% 이상 수입원인 유전의 핵심지역으로 중국 및 말레이시아계 유전회사가 집중된 곳임. 수단 언론은 이 지역이 반군에게 넘어가면 남수단 정부군을 이끌고 있는 키르 대통령한테는 최대의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지 유전 지역은 역사적으로 반군의 주요 타깃이었다고 덧붙임.

 ○ 현재 남수단 유전은 유나이티주와 어퍼나일주 두 곳에 집중 분포돼 있으며 생산된 원유는 (북)수단 카르툼을 경유 포트 수단항을 통해 해외로 수출 중임. 언론에 따르면 남수단 정부는 올해 5개월간 수단 정부와 협상 타결에 이은 석유 수출로 약 13억 달러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남.

수단-남수단 석유수출 파이프 라인(좌) 및 유나이트주 및 어퍼나일주(우)

자료원: www.bbc.co.uk, KOTRA 카르툼 무역관 재편집

□ UN-무력사용 중단 촉구, 미국의 자국민 대피령 속에 인종간 내전 비화 우려 목소리도 나와

 ○ UN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19일 종글레이(Jonglei)주 아코보(Akobo)시에 위치한 UN군(UNMISS) 기지에서 반군에 숨진 UN 평화유지군 죽음을 애도하면서 정부와 반정부군 양측에 무력충돌 중단을 촉구함. UN은 21일까지 남수단 내 세 곳의 UN 기지에 약 3만5000명이 피신하고 11명의 딩카족이 반군인 누에르족에게 죽은 것으로 밝힘.

 ○ 참고로 남수단에는 200여 개 종족이 분포하고 있으며 최대 종족은 현 살바키르 대통령 출신의 딩카족으로 남수단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음. 반면 이번 쿠데타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마샤 전 부통령은 약 5%를 차지하는 누에르(Nure)족 출신으로 제2대 종족임. 이번 UN 평화유지군 2명과 11명의 딩카족이 숨진 종글레이 주 아코보(akobo) 지역은 누에르 족의 밀집 지역으로 이와 관련 수단 언론은 인종간 내전으로 비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함.

자료원: www.bbc.co.uk, KOTRA 수단 카르툼 무역관 재편집

 ○ 한편 미국을 비롯한 호주, 영국, 네델란드 정부는 자국민이 남수단을 벗어날 것을 독려 중이며 남수단과 접경국인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도 남수단 정부와 접촉을 갖고 자국민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음. 한국 정부도 남수단 전 지역에 특별여행경고를 내려 여행자제와 철수를 권고 중임.

□ 수단 정부 예산의 남수단 석유수출 사용료 의존도 5% 불과

 ○ 22일자 블룸버그는 지난주 남수단 사태에 따른 이재민 발생으로 2014년에 약 11억 달러의 인도적 구호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는 남수단 주재 UN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함. 한편 전 수단 재무부 장관은 외국 언론과 인터뷰(www.arcadeh.com)에서 수단 정부의 남수단 석유수출 파이프 사용료에 대한 예산 의존도는 5%에 불과해 만일의 사태에도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밝힘.

자료원: BBC, 블름버그, 수단 현지 언론 및 KOTRA 카르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