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중국 경제와 전자상거래·홈쇼핑 진출 확대 방안

- 2014년 중국 경제성장률 올해보다 낮을 듯… 소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 -

- 전자상거래시장에서 한국산은 중가로 포지셔닝… 고가라인 개발 필요 -

 

 

 

지난 11월 27일 KOTRA 상하이 무역관은 "전환기 [중국號] 어디로 갈것인가"라는 주제로 제18기 3중 전회 이후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떻게 변할지, 업계 전반적으로 체감하는 경기 현황과 2014년 경기전망에 대한 토론을 진행함. 정이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리우황쑹(刘煌松) 상하이사회과학원 경기경제연구실 연구원,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 이하오뎬(一号店) 궈둥둥(郭冬東) 부총재, 김흥수 동방CJ 총경리, 민병훈 래트론전자(소주)유한공사 총경리, 훙젠링(洪建灵)상하이중신웬쥔 이사장이 패널로 참가함. 이 보고서는 2014년 중국 경제 전망과 전자상거래, 홈쇼핑시장 현황과 전망을 위주로 정리함.

 

□ 2014년 중국 경제성장률 올해보다 낮을 듯… 소비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 예상

 

 ○ 내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정이훈 미래에셋자산 상무는 중국 정부가 2014년 경제성장 목표를 7%선으로 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실제 경제성장률은 7.4%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중국 정부는 사회안전망 확충과 개인소득 확대를 중점 개혁분야로 삼고 있다고 언급하며 내년 소비증가율(사회소비품판매총액 증가율)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4%로 전망함.

  -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의 내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중국 수출은 올해보다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함.

  - 내년 소비자물가(CPI)상승률을 3.1%로 전망함.

 

 ○ 리우황숭(刘煌松) 연구원은 내년도 중국 경제성장이 8%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에는 동의하나 성장률 8% 시대가 이미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힘.

  - 단, 내년은 경기순환면에서 하행단계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음.

  - 향후 몇 년간 중국 경제는 노동력 수준이 크게 개선되고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자동차 보유가 늘어나는 등 소비가 전반적으로는 안정된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소비증가율을 13~15%로 전망함.

 

□ 고정자산 투자 둔화 예상

 

 ○ 정이훈 상무는 내년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증가율이 19% 내외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함.

  - 그는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과잉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동산 버블과 지방정부 부채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함.

  - 중앙정부가 부채 비중을 낮추기 위해 지방정부의 은행자금 조달을 억제하고 그림자 금융과 지방정부의 자금조달 플랫폼 규제를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정부 투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정부 투자 성장속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봄.

  - 리우 연구원은 2013년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총액을 약 44조 위안으로 증가율이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함.

 

자료원: KOTRA 상하이 무역관

 

□ 한국산,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서 품질대비 가격 ‘우수’

 

 ○ 궈둥둥(郭冬东) 이하오디엔(一号店) 부총재는 2012년 중국 온라인시장이 1조300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조8000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5000억 위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

  - 내수소비가 예년에 비해 둔화됐지만, 온라인 쇼핑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

  - 앞으로는 B2C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

  -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B2C 매출 비중이 2012년 20%에서 올해는 30%로 늘고 2016년에는 50%에 이를 전망임.

 

 ○ 중국 최대 온라인 B2C 종합쇼핑몰 이하오디엔에서 한국 제품이 매우 잘 팔리고 있음.

  - 2012년 한국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 늘었으며 올해는 2012년에 비해 4~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 올해 10월 하순에는 15일간 한국 식품 매출이 320만 위안을 초과하는 기록을 낳기도 함.

  - 한국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적정하다는 평을 받음.

  - 특히, 식품의 품질이 우수함.

  -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문화적으로 상통한 점이 많아 한국 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수용도가 높음.

  - 한국 화장품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같은 동양인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느끼며 한국 생활용품, 주방용품이 각광받고 있음.

  - 가격은 유럽, 미국 제품보다 저렴한 중가에 포지셔닝하고 있어 폭넓은 소비층을 흡인할 수 있음.

 

□ 한국 제품, 제품라인 다양화 및 고가제품 개발 필요

 

 ○ 궈부 총재는 중국 온라인시장 내 한국 제품의 취약점으로 제품라인이 다양하지 않고 고가제품이 적다는 것을 지적함.

  - 우유의 경우 일반우유, 반탈지우유, 탈지우유, 유기우유 등 품종이 다양하나 한국산 우유는 중국에서 주로 일반 신선우유만 유통되고 있는 등 품종이 단일함.

  - 한국 제품이 고가, 중가 등으로 가격대를 다양화한다면 소비자들이 보다 폭넓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음.

  -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팔리는 한국 제품은 주로 중저가에 집중돼 있으며 중고가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점을 감안,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음.

 

 ○ 이하오뎬은 한국에서 신선식품, 화장품, 전자제품 및 의류 등 품목을 공급받고자 함.

  -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한국 스타일의 의류는 한국에서 수입된 것이 아니며 한국 직수입 의류 수요가 높음.

  -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해표 김, 한국농협 꿀유자차, KJ 유자차, 진주햄 천하장사 소시지 등이 홍보를 잘해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인기가 높음.

  - 바나나맛 우유는 대도시에서 SNS, 웨이보,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홍보를 하는가 하면 이하오뎬에서 공동구매를 진행해 널리 홍보됨.

  - 현재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매출 중 15%가 이하오뎬을 통해 일어나고 있음.

  - 김, 유자차는 이미 중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한국전통 식품을 추천받기를 희망함.

 

 ○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이 직면한 애로사항에 대해 궈부총재는 공급체인과 수입식품 통관지연을 지적함.

  - 공급체인면에서 표준 통일, 인터넷에 대한 정책적 지원 등이 필요하고 창고와 물류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함.

  - 수입제품, 특히 식품의 경우 통관기간 등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함.

  - 우유를 상하이에서 통관하면 15일이 소요되나 산둥세관을 통하면 몇 일이면 가능할 정도로 지역적 편차가 큼.

 

□ 중국 홈쇼핑시장, 작지만 잠재력 커

 

 ○ 김흥수 둥팡CJ홈쇼핑 총경리는 올해 중국 홈쇼핑시장이 5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힘.

  - 이는 전체 중국 소비시장의 0.4%에도 미치지 않음.

  - 한국의 홈쇼핑 규모가 600억 위안으로 전체 소비시장의 5%를 넘는다는 점에서 중국 홈쇼핑시장이 시장성이 있다고 봄.

  - 한국과 중국의 소비행태가 유사한 면이 많음.

  - 동방CJ는 한국식 홈쇼핑의 중국 내 가능성을 현실화시켰다고 봄.

  -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은 목표 고객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상호 보완해 발전할 수 있음.

  - 중국 소비시장 전망을 고려할 때 중국 홈쇼핑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동방CJ의 경우 금액면에서 자동차, 금 등 고단가 상품이 팔리며 오리털 이불 등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가정용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

  - 최근에는 여성용품이 잘 팔림.

  - 한국 제품으로는 지난 몇 년간 락앤락 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는 휴롬 과즙기가 크게 히트를 침.

  - 현재 추세로는 전반적인 홈쇼핑 인기상품이 가정용품에서 개인용품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음.

 

□ 홈쇼핑시장, 미용, 패션, 건강 관련 콘셉트의 제품 지속 성장 전망

 

 ○ 중국 홈쇼핑 시장 내 한국 제품이 갖고 있는 유리한 점은 한국 홈쇼핑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중국에 가져와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것임.

  - 한국 홈쇼핑에서 히트한 제품을 기초로 중국 시장을 파악해 현지화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중국 홈쇼핑 시장에서 성공하는 전략이라고 봄.

  - 그러나 사전에 검증된 제품이라도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철저하게 시장조사를 해 제품을 현지화해야 함.

  - 홈쇼핑시장에서는 표준화된 상품보다는 차별화된 상품을 추구해야 함.

  - 미용, 패션, 건강 관련 콘셉트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임.

 

 ○ 중국 소비자들이 홈쇼핑에 대한 신뢰를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임.

  - 과장된 표현이나 push형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기 쉬움.

  - 전체 홈쇼핑업계가 객관적이고 정직한 방송과 경쟁력 있는 상품 및 신속한 서비스 등으로 장기간 신뢰를 쌓아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음.

  - 이외에 지불, 배송문제가 많이 발생하지만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배송도 나아지는 등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있음.

 

 

자료원: KOTRA 상하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