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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태양광산업
  • 현장·인터뷰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임성아
  • 2013-10-07
  • 출처 : KOTRA

 

네덜란드, 야누스의 얼굴을 가진 태양광 산업

- 저가 경쟁의 탈을 쓴 미래 전략산업 -

- 살아남는 자가 곧 승자, 그리드 패리티 시점과 안정적 생산 규모가 승패 결정 -

 

 

 

태양광 시장은 일견 저가 경쟁시장으로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미래 전략산업 선점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살아남기 위한 장기 서바이벌전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찍이 삼성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바 있고 현재는 한화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폭적인 M &A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반덤핑관세에도 꾸준히 하락하는 태양광 패널 가격, 유럽 경기침체와 보조금정책 사이의 진통, 유럽 vs 중국의 설치업계와 제조업계 사이에 흐르는 명암과 긴장, 그리드 패리티에 대한 기대감 등 이러한 소용돌이의 기류는 한국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에 어떠한 기로를 제시하고 있는가. 네덜란드에서 최대 인지도를 자랑하는 태양광 패널 EPC(설계, 조달, 시공) 업체 O사를 만나 네덜란드 시장과 유럽시장의 기류를 진단해보기로 하자.

 

□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가격경쟁 진통

 

 ○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을 기점으로 Seller's Market에서 Buyer's Market으로 패러다임 변화

 

 ○ 미래 잠재력에 대한 기대, 각국의 보조금제도, 값싼 중국 제품 유입과 맞물려 공급과잉상태가 지속되면서 치열한 가격경쟁 양상을 보임.

 

 ○ 2013년 중반 EU 대 중국의 태양광패널 무역전쟁이 점화된 바 있으며, 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최저 판매가격을 정하는 선에서 일단락됨.

  - 중국산 패널의 EU 내 판매가격을 1와트당 최저 56유로센트로 정하는 한편, 한해 7GW(2012년 EU 소비 15GW)까지만 수출할 수 있도록 쿼터를 설정했고, 쿼터 초과분에 대해서는 47.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함.

   * (최저가격 설정 전) 독일산 제품의 단가가 약 0.77유로/와트인 것에 비해 중국산은 가격이 훨씬 낮아 일부 제품의 경우 유럽에 0.38유로/와트에도 판매됐으며, 중국제가 유럽 시장의 80% 장악

  - 합의가 일단락된 현재에도 EU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은 최소 판매가격이 너무 낮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음. 반면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태양광 설치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일부 EU 국가는 오히려 고관세 부과에 반대입장을 표한 바 있음.

 

 ○ 공급과잉으로 시장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밑지고도 파는’ 출혈 경쟁이 심화되면서 유럽 제조업체는 물론 중국 업체조차도 파산 행렬에 가담함.

 

□ 얼마 남지 않은 제2의 도약기에 대한 기대감

 

 ○ 꾸준히 확대돼 온 시장

  - 화석에너지 고갈, BRIC 국가 성장에 따른 에너지 수요 급증, 전 지구적 환경오염 문제와 맞물려 태양에너지 활용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태양광산업은 신재생 에너지 중에서도 특히 높은 성장세를 보여옴.

 

 ○ 가까운 시일 내(2015년 전후)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세계 태양광 패널시장은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 급증 예상

  - 극심한 경쟁 속에서도 본격적인 미래산업으로 등극할 날을 기다리는 기업들의 투자 행렬이 지속됨.

   * 태양광 발전의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는 태양광 발전단가가 화석연료의 발전 단가에 도달해 정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 발전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단계를 가리킴.

 

 ○ 정부 지원정책

  - 독일의 경우 비교적 적은 일사량에도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지원정책에 힘입어 세계 최대 수준의 태양광 국가로 성장함.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도 보조금 정책이 설치량 증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바 있음.

  - 어느 국가에서 어느 정도의 보조금 정책을 취하느냐가 시장 판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함.

 

□ 네덜란드 O사가 밝히는 태양광산업

 

 ○ 태양광 패널 EPC(설계, 조달, 시공) 시장 가격 꾸준히 하락세

 

 ○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시장이 가장 규모가 큼.

 

 ○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어 패널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증가세임.

 

 ○ 지금까지는 가격 때문에 폴리 크리스털 라인 패널이 시장에서 우세했지만 앞으로는 시장 판도가 효율성이 좋은 모노크리스탈 라인 패널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

 

 ○ 네덜란드 정부는 2012~13년(태양광 패널 설치에 대한) 보조금으로 5088만 유로의 예산을 마련한 바 있으며, 보조금 신청 쇄도로 2013년 8월 7일 예산이 바닥남. 2014년에 새로운 보조금이 설정될지는 아직 미지수임.

 

 ○ 2013년 3월 1일부로 태양광패널 설치 노동인력에 대한 부가세가 21%에서 6%로 낮춰졌으며, 이는 2014년 2월 28일까지 유효(*부가세 삭감조치는 태양광 패널 원자재에는 적용되지 않음.)

 

 ○ 네덜란드는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건물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은 편임. O사의 경우 유럽 최대의 태양광 패널 프로젝트 공사를 맡아 2013년 완공한 바 있으며 현재 네덜란드 최대 전시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

 

 ○ 일본의 경우 원전 사태 이후 태양광에 대한 관심 증가가 두드러짐.

 

□ 시사점

 

 ○ 유럽 태양광 시장은 각국 보조금정책 상황, 그리드 패리티, 에너지 수요 흐름에 따라 즉각적으로 반응하므로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유연한 전략 구사가 필수적임.

  - 국내생산 시장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반면, 내수 규모가 작아 수출 시장 예의주시해야

 

 ○ 원가경쟁력 확보 위해 규모의 경제 통한 원가절감 노력 필요

  - 안정적인 생산 규모를 보유한 기업일수록 가격 경쟁에서 유리하고 시장 선점에 유리

  - 세계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의 생산능력 확충 경쟁 심화

 

 ○ 일단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하면 기술·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순도·고효율 제품 개발 노력

  -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폴리실리콘 제조 등의 기술 보유 시 원가 경쟁력, 품질 경쟁력 동시 확보 가능

  - 태양광이 적용된 각종 전자제품산업으로의 파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

 

 ○ 고비용의 투자를 통해 기술 축적을 이루었으나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하는 미국, 유럽 인수합병 매물 주시해야

 

 ○ 중국산 패널의 유럽 판매 최저 가격선이 56유로 센트로, 한국산 제품으로서는 이 수준을 넘는 제품으로는 네덜란드 및 유럽 진출이 어려움.

  - 일단 이러한 가격 조건을 만족한 후에야 품질 경쟁력 어필 가능

 

 

자료원: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자체조사 및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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