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기준금리 어디까지 내려가나

- 13개월 연속 인하, 매월 최저치 경신 중 -

□ 헝가리 기준금리 재인하 예정

 ○ 경제전문 웹사이트 포트폴리오(Portfolio.hu)는 지난 20일 기사에서 9월 말 중앙은행(MNB)의 금리인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함.

  - 포트폴리오가 주요 투자은행 및 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리가 현재 3.8%에서 0.2%p 낮아진 3.6%에 이를 예정임.

  - 9월 말 금리 재인하가 이뤄질 경우 헝가리는 금리 최저치를 다시 경신할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음.

 ○ 헝가리 기준금리, 13개월 연속 인하 행진 중

  - 헝가리는 2011년 12월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이래 7개월 연속 7.0%를 유지함.

  - 2012년 8월 2년 6개월 만의 첫 인하 조치가 이뤄진 이후 매월 0.25%p씩(2013년 8월만 0.2%p) 낮아져 현재 3.8%에 이름.

  - 3.8%라는 금리 자체는 헝가리 사상 최저 수준일 뿐 아니라 13개월 연속 인하 조치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임.

최근 7년간 헝가리 기준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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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portfolio.hu

□ 금리인하 배경

 ○ 금리인하의 가장 큰 배경은 경기부양

  - 헝가리는 지난해 GDP 성장률 -1.7%를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 기준 올해 성장률이 0.0%가 예측되는 상황

  - 경기활성화를 위해 중앙은행은 매달 0.25%p씩 금리 인하를 추진했으며, 더불어 성장펀딩제도 카드도 시행함.

  - 성장펀딩제도(FGS, Funding for Growth Scheme)는 중소기업에 저금리로 중기 대출 자금을 대주는 것으로 6월부터 3개월간 시행 예정이었지만, 최근 기한을 2014년 말로 연장함.

 ○ 시장 충격이 거의 없었던 것도 연속 금리인하 배경

  - 매월 말 금리 인하 발표 후 환율 약세가 잠시 나타났으나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남.

  - 금리인하 조치가 매달 이뤄져 시장에서도 별다른 이슈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임.

  -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장기 목표치 3.0%를 밑돌면서 물가 안정 부담을 던 것도 한몫함.

  - 헝가리는 EU 회원국 중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에 속했으나 2013년 2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 미만으로, 인플레이션이 4월 이후 2% 미만으로 떨어짐.

최근 7년간 헝가리 물가상승률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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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portfolio.hu

 ○ 미 연준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한 이유

  -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흥국에서는 대대적인 자금 유출이 일어나는 상황

  - 유럽 경제가 회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으로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는 연준 리스크에서 비켜가 있음.

  - 다른 신흥국과 달리 오히려 달러 대비 화폐가치가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도 큰 무리 없이 단행할 수 있었음.

□ 시사점 및 전망

 ○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는 헝가리에만 한정된 것은 아님.

  - 동유럽 국가는 경기 부양책으로 금리인하를 단행 중임. 특히 폴란드와 루마니아가 헝가리만큼 두드러진 조치를 취하고 있음.

  - 폴란드는 지난 7월 초 금리를 2.5%로 0.25%p 인하했으며 루마니아는 지난 8월 초, 이전보다 금리를 0.5%p 낮춘 4.5%로 결정함.

  - 두 나라 모두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였음.

 ○ 금리인하 제동 걸릴 것인가

  - 9월 12일 아담 벌로그 중앙은행 부총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는 계속될 수 있으나 3.0~3.5%가 하한선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함.

  - 애널리스트들도 올해 말 금리를 3.25% 선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인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봄.

  - 헝가리 중앙은행이 그동안 비정통적인 정책을 펴온 만큼 중앙은행의 4분기 통화정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

자료원: Portfolio.hu, WSJ, Politics.hu, KOTRA 부다페스트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