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민간기금 조성

- 10개 유망기업 선정 예정, 일종의 명예 수상 -

- ING 은행, KLM 항공사 등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의지 표시 -

□ “Orange Trade Mission Fund" 조성

 ○ 네덜란드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것처럼 독일과 영국 등 경제 대국 사이에 있음. 이러한 지리적, 경제적 여건 속에서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개방된 경제체제를 유지하면서 무역에 의존하고 있음.

  - 무역과 해외 진출은 여러 무역규제, 언어·문화적 장벽 등이 있어 해외 네트워크가 없는 중소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일임.

 ○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네덜란드의 여러 지원기관이 예산 압박으로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추세임.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실정임.

  - 네덜란드의 무역투자진흥기관인 NL Agency는 2010년 예산 축소로 앞으로 몇 년간 인원을 40% 감축하기로 함. 상공회의소도 연간 예산을 8000만 유로 감축하면서 5개로 나뉜 지방 상의를 2014년 1월부터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약 750명의 직원을 정리 해고할 예정임.

 ○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ING은행과 KLM 항공사 등 대기업과 네덜란드 중소기업청(SME Netherlands)이 주축이 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의지의 표시로 “Orange Trade Mission Fund"를 조성하기로 함. 이 계획은 지난 4월 30일 새로운 국왕 Willem-Alexander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됐으며 외교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함.

 ○ 이 기금의 수혜를 받을 중소기업은 10개사로 1만 유로 상당의 지원 받을 것임. ING는 금융지원과 함께 중소기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됨. KLM은 이러한 기업에 항공임을 부담하고, SME Netherlands와 외교부는 해외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해 지원함. 수혜기업은 자사에 적합한 해외사절단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으로 원하는 지역에 세일즈 출장을 가 현지의 유력 파트너와 상담을 하게 됨.

□ 경쟁력, 기업 규모 등을 고려해 선정 예정

 ○ 이 기금 활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8월 27일부터 10월 15일 사이에 신청하고 ING와 KLM, SME Netherlands, 외교부 등의 경영층과 간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10개사를 선정할 예정임.

 ○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음.

  -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을 것

  - 기업규모가 작아 신시장 개척을 위한 수단이나 네트워크가 없을 것

  - 가능하면 정부가 지정한 9개 중점 산업분야(농식품, 창조산업, 화학, 에너지, 첨단기술, 원예, 생명과학, 물류, 물관리)에 속한 기업일 것

  - 연간 매출액이 200만~3000만 유로 사이의 기업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질 것

  - 특정 시장에 대한 확실한 시장확대 계획이 있을 것

  - 다른 기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범 기업일 것

 ○ 신청기업은 1) 왜 해당 시장이 진출하려고 하는지 2)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의 경쟁력 원천은 무엇인지 3) 어떻게 성공적인 기업이 됐고 다른 기업에 어떠한 영감을 줄 수 있는지 등을 제안서에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함께 명시해야 함.

 ○ 신청기간이 시작된 지 3주 만에 50개 이상의 기업이 신청함.

  - Gloup사(www.gloup.eu): 환약을 쉽게 삼키고 위에서 잘 넘어가도록 하는 젤을 생산함.

  - Stoop &Simon (www.stoopsimon.nl): 고객사의 마케팅 수단으로 게임을 개발해주는 기업으로 이 회사는 지금까지 하이네켄, MTV, 필립스 등의 마케팅을 위한 게임을 개발함.

  - Inducoat (www.inducoat.com): 박테리아나 곰팡이, 해조류 등이 달라붙지 않게 코팅을 해주는 페인트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국 시장을 개척하고자 함.

□ 시사점

 ○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계획은 지원대상 기업이 10개사에 불과하고 지원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지만, ING나 KLM 등 대기업과 외교부 등 정부기관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의 의지를 표명한 데 의의가 있음. 수혜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도 일종의 명예로운 수상기업으로 간주되는 점에서 네덜란드 중소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음.

 ○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공공의 영역으로만 간주하지 않고 대기업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추진한 점 역시 의의가 있음. 중소기업은 해외진출을 위한 도움을 받고 대기업은 간접적으로 고객기반을 넓히는 시너지 효과가 있음.

자료원: Oranje handels missie fonds, ING,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