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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볼로냐, 부자 도시가 된 비결 ①
  • 경제·무역
  • 이탈리아
  • 밀라노무역관 김태형
  • 2013-08-24
  • 출처 : KOTRA

 

伊 볼로냐, 부자 도시가 된 비결 ①

- 각종 분야에서 협동조합이 발달,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 -

- 지역특유의 자치정신과 상호 연대 정신으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 성공 -

 

 

 

□ 붉은 볼로냐

 

 ○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도시 볼로냐는 도시 전체를 뒤덮는 듯한 붉은 지붕의 특색 있는 풍경으로 인해 '붉은 볼로냐(Bologna la Rossa)'라는 별명을 갖고 있음.

 

 ○ 이 도시의 색깔이 붉은색으로 표현되는 이유는 바로 이곳이 과거 공산당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였으며 아직도 좌파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임.

  - 전쟁, 독재, 기아, 가난 등 공산주의가 가진 이미지와 대비되는 볼로냐의 모습은 현지 이탈리아인 사이에서 매우 특이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음.

 

 ○ 실제 이탈리아 공산당(PCI)은 과거 1976년 총선에서 34.4%나 득표, 사회당(PSI)과 다른 군소좌파의 득표까지 합쳐 50%의 막강한 지지율로 서유럽 최대의 좌파 세력을 형성한 바 있으며 현재는 과거 공산당(PCI)을 전신으로 하는 중도좌파 민주당(PD)이 볼로냐를 위시한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살림을 도맡아옴.

 

 ○ 이런 정치색을 띤 볼로냐가 일 인당 소득 4만 달러가 넘고 유럽재정위기 이전인 2007년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낮은 3%의 실업률을 자랑하며 가장 높은 삶의 질을 구가하는 지역으로 늘 꼽히고 있어 외부인의 연구대상이 됨.

 

□ 볼로냐 부(富)의 비결

 

 ○ 볼로냐가 잘사는 이유로 현지 전문가들은 이 지역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연대정신을 꼽음.

  - 이 지역을 오랫동안 지배해 온 사회주의 성향과 연대정신을 기업 활동에 접목한 것이 이 지역이 가진 부의 원동력으로 꼽힘.

 

 ○ 이런 특성에 따라 이 지역은 유달리 협동조합이나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가 잘 발달해 있음.

  - 특히 협동조합은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의 농민이나 중소 상공업자 및 일반 소비 대중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구매, 생산, 판매, 소비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단체로, 자본주의 발전 동력의 패러다임을 경쟁에서 협동으로 전환시키는 자율 경제의 대표적 형태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활성화돼 있음.

 

□ 이탈리아 협동조합 유래

 

 ○ 이탈리아 최초의 협동조합은 1800년대 말 북부 토리노에서 소비협동조합이 형성되면서 시작됐으며 산업화로 실업률, 물가상승과 같은 급박한 민생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노동자, 소비자들의 연대감을 기초로 형성

 

 ○ 볼로냐가 속한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약 5336개의 협동조합에 약 22만7871명이 고용돼 지역 경제를 선도함. 볼로냐시에는 4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있으며 시민의 70%가 한 곳 이상의 협동조합에 가입돼 있음.

 

 ○ 지역 총생산의 30%를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등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지역으로 평가됨.

 

2011년 이탈리아 협동조합 현황

(단위: 개/명)

 

협동조합

고용인

협동조합당 평균 고용인 수

에밀리아 로마냐 주

5,336

227,871

42.7

이탈리아

79,949

1,310,388

17.2

자료원: Fondazione Censis

 

□ 대표적인 협동조합 사례 ①:낙농 협동조합

 

 ○ 1957년 볼로냐 낙농업자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우유를 판매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해 브랜드화한 그라나롤로(Granrolo)는 협동조합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임.

 

 ○ 이 회사는 락테일(Lactails), 다농(Danone) 등 다국적 유제품 기업의 공세에도 연 매출 8억4900만 유로(2011년 기준)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우유시장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음. 그 비결은 무엇보다 지역 낙농업자가 생산한 신선한 우유와 뛰어난 품질에 있음.

 

그라나롤로(Granarolo)의 다양한 유제품

자료원: Granarolo

 

□ 대표적인 협동조합 사례 ②:소비자 협동조합

 

 ○ 소비자 협동조합 Coop Adriatica는 1854년 가난한 노동자가 값싸고 질 좋은 먹거리를 사기 위해 설립함.

 

 ○ 작은 슈퍼마켓에서 대형 마트까지 코프(Coop)라는 간판은 볼로냐에서 쉽게 눈에 띌 정도로 확산돼 있으며 시민은 각종 혜택을 받기 위해 조합원으로 가입해 좋은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값싸게 구매함.

 

 ○ 이 조합은 조합원만도 100만 명으로 연 매출 19억2400만 유로의 대형 조합으로 성장함.

 

 ○ 성공의 비결은 지역 농산물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여기서 발생한 매출이나 수익은 그대로 해당 지역에 재투자돼 조합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음.

 

소비협동조합 콥(Coop) 슈퍼마켓 전경

자료원: e-coop

 

□ 그 외 협동조합 사례

 

 ○ 이외에도 전통적인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사회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도 활발히 활동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노숙자 자활을 돕는 코프라스트라다(Coop La Strada)임.

 

 ○ 조합이 제공하는 직업교육을 마치면 조합원이 돼 청소용역, 공원관리, 자전거 수리 등 단순하지만, 안정적인 일자리 기회를 얻음.

  - 이렇게 협동조합이 사회복지서비스의 역할을 대신해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

 

□ 시사점

 

 ○ 볼로냐 지역 협동조합의 경쟁력을 구성하는 요인은 고객·소비자간 공고한 신뢰 관계와 강한 지역적 뿌리, 제품과 서비스의 우수한 품질 그리고 기업 운영에 대한 노동자의 참여를 꼽을 수 있음.

 

 ○ 이러한 협동조합의 발전 배경에는 지역 주민 특유의 강한 자치 정신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

  - 이들의 자립심은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 혹은 영세 기업 간 협력과 존중을 통해 개인과 소규모 조직의 특성을 살려 혁신을 이루어내는 원동력으로 작용함.

 

 ○ 볼로냐 지역의 공동체 정신은 세계적 수준의 산업 경쟁력을 창출해 지역경제를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자 철학이라고 할 수 있음.

 

 

자료원: Fondazione Censis, 협동조합 관계자 인터뷰,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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