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런 기술 있으면 어디든 취직된다

- 유럽 ICT 분야, 일자리 수요 폭증 예상 -

- 경기 회복 동력인 IT·디지털 분야 전문 인력 모셔오기 활발해질 듯 -

□ 이탈리아 취업, 진정 하늘의 별따기인가

 ○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패션과 디자인 경쟁력을 보유한 나라. 전 세계 많은 학생이 선진 디자인 공부를 위해 혹은 관련 분야 구직자들이 새로운 트랜드와 기술을 익히고 취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몰리는 곳

 ○ 하지만 이 분야는 경쟁이 매우 치열해 이탈리아 출신의 내로라하는 디자인 유망주도 정규직 취업은 수년간의 최저 임금 인턴제를 거쳐 살아남아야만 가능한 이른바 하늘의 별 따기로 알려진 상황임.

 ○ 경기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40.5%에 육박하고, 2013년 5월 전체 실업률이 12.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취업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도 여전히 취업 틈새시장은 존재함.

 ○ 이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디지털산업으로, 오히려 커지는 수요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전문 인력을 모셔와야 하는 실정임.

□ 유럽 취업시장의 미래

 ○ 경제 혁신을 위한 정책 제안그룹인 이탈리아 싱크탱크 글로쿠스(Glocus)는 앞으로 10년 동안 유럽 일자리시장의 변화 양상을 진단함.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노동시장 수요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직업군에 집중될 것이라고 함.

  - 화이트 워크(White Work): 교육, 직업훈련, 보건 및 복지 서비스 분야

  - 그린 워크 (Green Work):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환경 분야

  - 디지털 워크 (Digital Work): 디지털, ICT 등 신기술 분야

 ○ 유럽은 2015년까지 약 90만 명의 ICT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

  - 이를 위해 앞으로 3년은 디지털 정보 분야의 숙련인력 양성을 위한 직업교육 수요도 폭증할 것

 ○ 최근 EU는 '디지털 어젠다 2020'을 통해 유럽 경제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새로운 국면에서 전통적 직업 개념에 본질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고한 바 있음.

  - 유럽 디지털 어젠다는 EU의 지속 가능하며 포괄적 성장 전략인 ‘EU 2020’의 첫 플래그십(flagship)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더욱 폭넓고 현명하게 이용하려 함. 또한,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번영을 꾀하며 유럽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 목표임.

□ 이탈리아 취업시장, 어떻게 전개되나

 ○ EU의 추세에 따라 이탈리아도 ICT 관련 일자리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됨. 디지털 정보기술이 접목된 문화 및 관광분야와 명품 등의 장인 기술인력을 찾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

 ○ 이탈리아 산업계 전반의 숙련된 장인이 고령으로 은퇴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를 대체할 젊은 기술자를 구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함.

  -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 에르마노 쉐르비노는 한 세대 안에 “Made in Italy” 명품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함.

 ○ 산업 전반에 도입된 디지털 환경과 과학기술을 소화하면서도 전통적인 제조기술을 보유한 이른바 '장인 2.0'을 찾는 현지 명품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임.

 ○ 따라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비한 학교 및 직업 훈련 시스템의 개혁 및 재편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짐. 이는 전통적 직업군에 새로운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

최근 3년 이탈리아 직급별 평균임금 변화 추이

                 (단위: 유로, %)

주: 평균 총 연봉 기준

자료원: Od &M Consulting

□ 시사점

 ○ 이탈리아 인터넷 경제는 약 320억 유로 규모로 GDP의 2%를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됨. 하지만 다른 유럽국(GDP의 평균 4~7%)에 비하면 개발 여지가 풍부한 상태임.

 ○ 빠른 속도로 산업 전반에 확산하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확충을 꾀하려는 EU 차원의 움직임 속에서 높은 실업률에 직면하는 이탈리아 역시 IT 전문 인력 모셔오기는 매우 활발해질 전망임.

 ○ 우리나라도 기업 주도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아카데미를 전국적으로 설립함. 매년 2만 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한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한발 앞선 국내 IT 전문 인력이 외국어까지 익힌다면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취업 기회는 매우 밝아질 전망임.

자료원: Glocus, Il Sole 24 gre, KOTRA 밀라노 무역관 자체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