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 2013년부터 본격 추진

- 60년 기간의 양허 협약 체결 완료-

- 총 공사 71억 링깃의 대규모 프로젝트-

□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 본격 시동

 o Kumpulan Europlus Bhd(KEuro)가 자회사인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를 통해 수년 간 기다려왔던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 관련 연방정부와 양허협약(concession agreement)를 체결한 것으로 2013년 1월 알려짐.

 o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는 셀랑고르주의 Banting에서 페락주의 Taiping까지를 잇는 316km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임. 224km는 통행료(toll)를 받는 구간이며, 92km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 구간

West Cost Expressway 위치

주: 표시된 라인은 실제 고속도로 건설 예정라인은 아니며 현재 Banting에서 Taiping까지 이동할 때 이용해야 하는 경로임.

 o 고속도로는 건설-운영-이전 방식으로 건설 운영될 예정임. 민간기업이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하다 정부에 귀속하는 방식으로 이번 양허협약에 따르면 민간 기업 운영 기간은 60년

 o 연방정부와 양허협약을 체결한 Kumpulan Europlus Bhd의 자회사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는 고속도로 건설 자금 확보 방안(proof of funding)을 9개월 이내에 준비해야 함. 총 공사규모는 71억 링깃(약 23억7000만 달러)로 추산

 o Kumpulan Europlus Bhd (KEuro)는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설립된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 (WCESB)의 지분을 80%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20%는 말레이아를 대표하는 건설사인 IJM Corp Bhd에서 20%를 보유

 o 공사 관련 입찰은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가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임. 한편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의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는 IJM Corp Bhd은 약 4억 링깃 규모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낙관

 o IJM Corp Bhd은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건설사로 MRT 역사(Station) 공사, Pahang-Selangor Raw Water Transfer(PPAMPS) 프로젝트 터널 부분 공사 등을 수주한 경력이 있음. 2012년 8월 기준 이 회사의 수주 총액은 3억9000만 링깃이었으며, 이 중 국내공사가 3억4000만 링깃을 차지할 만큼 자국 내 공사 비중이 높음.

□ 우여곡절이 많았던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

 o Kumpulan Europlus Bhd는 2012년 1월 26일 총리실에서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가 West Cost Expressway를 건설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음. 당시 발표에 따르면 정부에서 2억2000만 링깃을 연리 4%로 대출해주고 은행 등한테 받은 상업대출에는 정부가 22년간 3%까지 이자보조(interst subsidy)를 할 것으로 돼 있음.

 o 당초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는 1997~98년 경에 추진하자는 아이디어를 Kumpulan Europlus Bhd가 계획했으나 아시아 경제위기로 실현되지 못했음.

 o 경제위기 이후 Kumpulan Europlus Bhd도 경영난을 겪고 이 와중에 2005년 IJM Corp Bhd이 Kumpulan Europlus Bhd 지분을 25%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함. 이 지분 인수건은 2년 가까이 소요됐으며 현재 IJM Corp Bhd은 Kumpulan Europlus Bhd의 지분 23%를 보유함.

 o 이후 2007년 중반 Kumpulan Europlus Bhd는 몇몇 회사와 같이 이룬 자사 포함 컨소시엄이 정부와 West Coast Expressway 건설 관련 양허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함. 당시 컨소시엄 지분 참여율은 Kumpulan Europlus Bhd가 60%, Kumpulan Darul Ehsan Bhd가 20%, Perak Corp Bhd가 20%였음.

 o 하지만 2008~2009년 리만사태로 비롯된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또 다시 프로젝트 추진이 무산됨. 2010년 이후 정부에서 West Coast Expressway를 10차 말레이시아 계획의 주요 프로젝트로 지정하면서 프로젝트 추진이 탄력 받음.

 o  정부의 의지와 실효성 측면에서도 고속도로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2010년 중반부터 제기되기 시작했음. 말레이시아 경제가 발달하면서 남북을 잇는 2호선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늘어났기 때문임. 또한, 말레이반도 서해안의 교통 인프라를 확대하면 말레이시아 경제 핵심 지역의 경제성장에도 도움된다는 의견이 대두됐음. 이 같은 과정을 거쳐 2013년 1월에 West Cost Expressway 프로젝트 관련 연방정부와 양허협약(concession agreement) 체결이 공표됐음.

 o 한편, West Coast Expressway 건설 관련 회사의 지분관계를 살펴보면 앞서 언급했듯이 IJM Corp Bhd가 West Cost Expressway의 지분을 20% 보유하고 있으며 Kumpulan Europlus Bhd이 West Cost Expressway의 지분을 80%를 갖고 있음.

 o 여기에 IJM Corp Bhd이 Kumpulan Europlus Bhd의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종합하면 IJM Corp Bhd의 West Cost Expressway에 대한 지분 영향력은 38%를 상회한다고 볼 수 있음. 따라서 IJM Corp Bhd은 전체 공사의 60% 정도를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West Coast Expressway 건설 관련 회사의 지분관계

□ 시사점

 o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요 프로젝트로 지정한 프로젝트로 우여곡절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 확실시됨.

 o  하지만 2013년 상반기에 말레이시아 13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총선 결과가 프로젝트 진행에 영향을 줄 수가 있음. 말레이시아의 정치 지형은 늘 건설업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침. 집권당 교체 시 수주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며, 총선 일정이 비정기적·유동적이기 때문

 ㅇ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의 CEO에 따르면 본격적인 입찰은 6개월 뒤인 7월 이후에 시작될 것이며 입찰 관련 세부사항은 추후 결정될 예정임.

 ㅇ 한편,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의 CEO는 IJM Corp Bhd 현직 간부임. 앞서 언급한 대로 IJM Corp Bhd가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 지분의 약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고속도로 건설 등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IJM Corp Bhd 간부가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의 CEO를 맡고 있음.

 ㅇ 기본적으로 이 고속도로 건설은 말레이시아 기업(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한 기업) 참여가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힘. 단 고속도로 건설 관련 원가를 크게 절감하거나 공사기간을 대폭 줄이는 기술이 있는 기업은 정부한테 승인을 얻어 공사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언급함.

 ㅇ 현재 한국 건설사도 접촉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LED 업체가 연락하고 있음. CEO 역시 LED 부분의 공급처를 발굴하는데 관심을 보였음. 이에 해당 프로젝트 참가에 관심있는 우리 기업은 건설뿐 아니라 LED 납품에서도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현지언론보도, 현지 건설사 의견, West Coast Expressway Sdn Bhd 방문 인터뷰,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보도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