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받는 사우디 의약품시장(1)

- 높은 인구 증가율, 소득 확대, 기름진 식생활 등으로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 -

- 높은 수입의존도와 특허 의약품이 시장 주도, 정부가 주요 소비주체 -

 

 

 

리야드 무역관에서는 사우디 의약품시장 정보를 아래와 같이 두 차례에 걸쳐 게재할 예정임. 1회 - 사우디 제약시장규모, 시장 특징, 제약시장 확대 요인 2회 - 경쟁동향, 전망 및 시사점

 

 

자료원: Reuter

 

□ 사우디 제약시장 규모

 

 ㅇ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약시장은 2012년도 기준으로 총 39억3500만 달러로 추정됨.

  - 2008~2012년까지 연평균 5.9%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2010년 대비 37.9% 성장한 47억 달러, 1인당 140달러에 달할 전망임.

 

 ㅇ 사우디 제약시장은 GCC국가 중 가장 큰 규모로, GCC국가 판매량의 65%를 차지함.

 

2010~2016년도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시장 규모

(단위: 백만 달러)

자료원: EIU

 

□ 사우디 제약시장 특징

 

 ㅇ 정부부문이 주요 소비주체

  - 2008년 기준 전체 판매의 약 54.6%가 사우디 보건부, 국방부, Civil Security 등 공공부문임.

  - 민간부분의 주요 소비주체인 의료기관, 일반 소비자 등은 전체의 45.4%를 차지함.

  - 공공부문의 향후 중요한 소비주체로 2009년부터 매년 1%씩 성장해 2012년에는 전체 판매의 약 58.4%를 차지할 것임.

 

 ㅇ 사우디 제약시장은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

  - 2008년 전체 시장의 약 84%가 수입제품이 차지했으며, 2012년에는 사우디 제약시장 제품 중 82.4%가 수입품, 17.6%가 현지 제품이 될 전망임.

  - 이는 수입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허의약품과 OTC(over-the-counter) 제품에 대한 사우디인들의 높은 수요에 기인하며, 현지 제약회사들은 주로 값싼 제네릭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춤.

  - 향후 사우디 정부가 보건부문의 비용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제네릭 제품에 대한 지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현지 제품의 점유율은 점차 증가할 전망임.

 

사우디아라비아 의약품 수입 vs 현지 제품 점유율

(단위: %)

자료원: NCB Capital

 

 ㅇ 특허의약품이 시장 주도

  - 2008년 기준 특허의약품이 사우디 제약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함.

  - 정부가 특허약품에 대해 의무적인 가격 인하 정책, 각종 친 제네릭 정책과 신약 등록 지체 등으로 의약품 수입은 하락세를 보임.

  - 이로 인해 수입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허약품은 2012년에는 77.6%의 점유율 기록할 전망임.

  - 제네릭 제품은 주로 27개의 현지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고, 일부 완제품은 인근 걸프 국가로 수출됨.

  - OTC시장은 사우디인들의 생활수준 증가, 적극적인 기업광고 및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점유율이 점차 증가해 2008년 12.0%에서 2012년 14.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함.

 

2008년 의약품 종류별 점유율(좌), 2012년 의약품 종류별 점유율(우)

 

자료원: NCB Capital

 

□ 사우디 제약시장 확대 요인

 

 ㅇ 인구 및 평균 수명증가와 노인층 확대

  - (인구 증가) 사우디 인구 증가율은 2000~2015년까지 평균 2.9%를 기록할 전망으로 OECD 평균인 0.6%를 크게 상회함.

  - 출산을 신성시하는 이슬람 종교의 특성과 지속적인 외국인 유입이 주요 원인으로 2012~2016년까지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평균수명 증가)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우디 정부는 병원 건설, 의료장비 및 의료인력 확충 등 보건의료분야에 지출을 확대함.

  - 아울러 민간부문에서 일하는 모든 사우디인 및 외국인에 대한 민간의료보험제도가 의무화됨에 따라 기대수명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임.

  - (노인층 확대) 사우디 평균연령은 25.7세로 세계 평균 28.4세에 비해 젊은 국가이지만, 건강관리에 4~5배의 비용을 더 지출하는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10년 전체의 5.2%에서 2012년 6.1%를 기록할 전망으로 그 증가 속도가 빨라짐

 

2012~2016년도 사우디 인구 및 기대수명

(단위: 백 만명, 나이)

 

2005·2010·2015년 인구 연령 분포

(단위: %)

자료원: EIU, Central Department of Statistics, NCB Capital, CIA World Factbook

 

 ㅇ 정부·민간 보건의료비 지출 증가

  - 2012년 보건 및 사회복지 예산은 2011년에 비해 26% 증가한 231억 달러로 책정, 17개의 병원 신축과 모든 주립대의 의과대학 설립을 포함

  - 사우디의 보건의료비 지출은 2011년 전체 GDP의 약 4.0%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부분의 선진국들과 비교 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향후 추가 지출의 여력이 충분함.

  - 전체 보건의료비의 3분의 2는 정부지출이며, 그 중 약 80%는 민간부문에 직·간접적인 보조금 형태로 사용됨.

  - 또한, 인구의 약 75%를 차지하는 사우디 자국민은 정부로부터 무료 의료서비스와 의약품을 받을 수 있음.

  - 경제성장으로 사우디인들의 생활이 풍족해지고 대중매체와 정부의 영향으로 자가 치료 열풍이 불면서 2000년 23억 달러였던 소비자 보건의료비 지출이 2010년에 69억 달러로 300% 증가함.

  - 민간 의료보험의 의무화와 개인병원 대출 한도 인상으로 민간부문의 보건의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2012~2016년도 사우디 총 보건의료비 지출

(단위: 백만 달러, %)

자료원: EIU

 

 ㅇ 생활방식·식생활습관으로 인한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증가

  - 고질적인 운동의 부족, 짜고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식습관 등으로 당뇨 또는 심혈관 질환과 같은 성인병 및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

  - 2010년 사우디 성인 인구의 70%가 비만, 17%가 당뇨병 앓고 있음.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수치임.

  - 사우디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비전염성 질병이지만, 여전히 말라리아와 결핵 등의 전염성 질병도 다수 발생함.

 

2011년 GCC국가 당뇨병 유병률

국명	유병률(%)	세계 순위
UAE	18.7	2
사우디아라비아	16.8	3
바레인	15.4	5
카타르	15.4	6
쿠웨이트	14.6	8
오만	13.4	12
세계 평균	6.4	-

 

2030년 사우디 주요 사망원인 예상

원인	비율(%)
심혈관 질환	43.7
그 외 만성질환	22.0
악성 신종양	13.8
상해	12.6
전염·유전병, 영양상태	7.9

자료원: GCC Healthcare industry, WHO

 

 ㅇ 정부의 가격통제, 각종 규제정책 등은 부정적 요소

  - 사우디 정부는 의약품에 대해 자동가격검토 시스템(Automatic Price Revision System)을 도입해 5년마다 가격을 갱신해야 하는 등 가격을 철저히 통제함.

  - 또한, 특허약의 특허기간이 끝나면 가격이 20% 정도 하락하므로 제약회사의 수익감소는 물론 전체 GDP에서 의약품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되기 어려움.

 

ㅇ 사우디 의약품 가격정책  - 2007년 사우디 정부는 의약품 공공조달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가격상승 방지를 목적으로 정부기관 대상 약품 및 의료기기 독점공급을 위한 공기업인 Nupco(the National Unified Procurement Company for Medical Supplies)를 신설함.  - 제약 수입 및 유통업체들은 규모 면에서 Nupco와의 경쟁은 불가능하며, 최종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될 것을 우려해 불만을 제기함.  - 가격통제는 대사우디 수출기업에 큰 이슈가되고, 2009년 7월부터 SFDA(the Saudi Food and Drug Authority)가 수입제약품의 현지 소매가격을 책정함.  - 국내 제약생산에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목표에도 2008년부터 제약품 공급업체에 매년 1%의 가격 하락을 요구하는 등 제약품 가격에 대한 정부의 불시 개입이 정부 규제의 주요 특징임.

 

 

자료원: Reuter, EIU, Central Department of Statistics, NCB Capital, CIA World Fact book, Deloitte, U.S.  Global Health Policy Report, GCC Healthcare industry, IMS, WHO, KFDA, 리야드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