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100만 시대, 필리핀 관광산업 주요 이슈

- 지속적인 성장세, 관광산업 경쟁력은 주변국보다 낮은 현실 -

- 주요 관광인프라 개발이 시급하며 향후 성장가능성 커 -

□ 1분기 관광객 127만 명으로 11% 증가

 ㅇ 필리핀 관광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필리핀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총 127만 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음.

 ㅇ 국가별 관광객 수는 한국이 25.83%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미국(14.63%), 일본(8.99%)이 뒤를 잇고 있음. 그다음으로 중국, 대만, 호주 순임.

 ㅇ 필리핀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평균 일일 93달러를 소비하며, 9.6일을 머무는 것으로 조사됨. 관광객 수 증가에 따라 1분기 관광 수입은 약 1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 달러에서 소폭 상승함.

국가별 1분기 필리핀 관광객 수

자료원: DOT(필리핀 관광부)

 ㅇ 관광부는 작년 430만 명에 이어 올해 관광객 5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며, 아키노 정부 마지막 해인 2016년까지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라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됨.

□ 필리핀 관광산업 개요

 ㅇ 필리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온화한 기후, 친절한 국민성, 지리적 이점(항공기 편도 3.5시간 소요)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자주 찾는 국가 중 하나임.

  -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06년을 기점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이후 매년 증가를 거듭, 2012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

  - 필리핀을 찾는 인바운드 관광객은 평균 약 400만 명 규모이며, 4명당 한 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한국은 필리핀 관광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함.

 ㅇ 관광레저산업은 2011년 기준 종사자 수 354만 명으로 전체 고용인구의 9.6%, GDP 기여율 8.5%에 달하며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주요 산업 중 하나임.

 ㅇ 그러나 필리핀 관광객 수는 동남아시아 전체 방문객 8000만 명의 5%(약 392만 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근 주변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임.

  -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말레이시아(2500만 명), 태국(1900만 명)이 순위를 기록함.

 ㅇ 필리핀 관광산업의 낮은 경쟁력은 부족한 관광인프라, 불안한 치안, 엄격한 규제 등이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관광산업경쟁력 보고서는 이러한 우려를 잘 보여줌.

□ 관광산업 경쟁력은 12단계 상승, 해결해야 할 과제 산적

 ㅇ 2013년 세계경제포럼이 평가한 관광산업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은 전년 대비 12단계 상승해 140여 개국 중 82위를 차지함.

 ㅇ 항목별로는 관광산업 우선 정책(15위), 가격경쟁력(24위), 천연자원(44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

 ㅇ 그러나 안전 및 보안(103위), 관광인프라(92위), 교통인프라(89위) 등에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이며, 특히 기본적인 인프라의 투자 및 개발이 시급함.

필리핀 관광경쟁력 주요 지표 (Score: 1~7, 7이 최고치)

자료원: WEF(세계경제포럼)

□ 시사점

 ㅇ 레저 관광 및 서비스업의 발전은 필리핀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이슈인 만큼 필리핀 정부는 외국인투자 우선순위로 관광업을 지정, 인프라 개발에 주력함.

 ㅇ 필리핀 관광부는 최근 ADB로부터 700만 달러의 관광산업 발전보조금을 수령, 서비스 품질 개선과 인프라 개선을 위한 4개년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임.

 ㅇ 또한, 최근 외국항공사에 대해 그동안 부과해 오던 차별적 운송세를 폐지하는 등 관광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노력을 기울임.

 ㅇ 숙박, 공항과 항만, 도로개발 등 인프라 부문의 굵직한 프로젝트의 성패가 향후 필리핀의 관광산업 발전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전체 서비스산업 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것임.

자료원: DOT(필리핀 관광부), WEF(세계경제포럼), KOTRA 마닐라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