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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바이어가 느끼는 엔저, 거래선 변경하기에 불충분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홍석균
  • 2013-04-12
  • 출처 : KOTRA

 

베트남 바이어가 느끼는 엔저, 거래선 변경하기에 불충분

- 가격 인하에도 일본제품 가격 여전히 비싸다고 느껴 -

- 베트남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합에 주목해야 -

 

 

 

□ 베트남에서의 한·일 간 경쟁현황

 

 ㅇ 바이어 인터뷰 결과 엔저현상 지속으로 베트남에서 일본상품의 수입이 증가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한국 상품의 수입에도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 2012년 1분기 기준 일본상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반면, 한국 상품 수입도 같은 기간 41.2% 증가해 엔저 영향 미미

 

 ㅇ 베트남에서 한·일 제품 간 수출 경합도는 높지만, 최종 수요처는 양국 투자진출기업이 본국과의 거래를 주도하는 시장

  - 경합도가 높은 대부분의 품목은 가공용 원부자재가 중심이며, 경합도는 양국 진출기업의 산업이 얼마나 중복되느냐의 문제로 실질적인 경쟁관계로 보기는 어려움.

  - 11개 주요 경합품목 조사결과 건설기계·철강제품 등 일부 품목에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한국제품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이지만, 엔저에 따른 가격 요인이라고만은 보기는 어려움.

 

□ 주요 품목별 바이어 반응

 

 ㅇ 바이어 인터뷰 결과 일본 상품은 가격에 매우 민감한 베트남 시장에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베트남 바이어의 구매력을 고려할 때 엔저가 당분간 지속되더라도 상품 수입을 촉진시키기에는 여전히 가격대가 높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임.

  - 거래선 변경·취소 등은 보이지 않고 산업 특성, 제품 수요, 기업별 전략에 따라 한국제품과 일본제품에 대한 독자적인 수입이 이뤄짐.

 

 ㅇ 건설 중장비 및 부품(V사): 일본, 한국, EU산 제품 수입

  -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최근 20~25% 증가했으며, 엔저 영향이 일조한 것으로 판단

  - 하지만 한국산과 일본산 제품은 별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돼 일본제품의 수입 증가가 한국제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

  - 민간부문 로컬 유저는 한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일본 중고제품을 선호하는 반면, 정부부문 유저는 상대적으로 예산 여유가 있어 비싼 일본산 제품보다 가격이 20~30% 저렴한 한국산 신규 제품을 구입

 

 ㅇ 포장기계 및 포장재(A사): 일본·중국·한국산 제품 수입

  - 엔저에 따른 특별한 영향 없음. 포장기계의 경우 가격보다는 품질과 A/S가 중요함

  - 해외 공급업체와 거래원칙은 독점적으로 장기간의 파트너십 구축이 목적임. 일본·중국·한국산 브랜드와의 충돌이 없어야 하므로 일본제품의 수입 증가가 한국산 제품 수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

  - 포장기계분야는 베트남 진출 일본 기업들이 수입을 주도하고 있어, 진출 기업 수의 증가와 비례해 향후 수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

 

 ㅇ 병원용 의료 소모품(O사): EU·일본·말레이시아·한국·중국·대만산 제품 수입

  - 엔화 약세로 경쟁기업 제품과의 가격차이를 좁히는 데 엔저가 일정부분 기여하지만, 일본상품의 가격은 중국·인도·대만산 대비 30~50% 비싸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15~20% 하락하더라도 가격경쟁력은 여전히 낮음.

  - 의료용 소모품의 주 수요자는 공공병원으로, 입찰과정을 거치는 특성상 가격요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고가의 일본제품은 입찰에서 이기기 어려운 현실임.

 

 ㅇ 화장품(B사): 한국·대만산 제품 수입

  - 화장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허가를 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와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품목당 공식적·비공식적 유통비용에 600달러가 소요

  - 따라서 바이어들이 엔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일본제품으로 당장 거래선을 변경하기가 어려움.

 

 ㅇ 일용품(T사): 일본·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중국산 제품 수입

  - 일본 다이소의 균일가 매장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2달러에 균일가 상품을 판매하며, 중국·아세안·일본·베트남산 제품을 판매 중

  - 엔저가 지속되더라도 'Made in Japan' 제품은 여전히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가격대가 매우 비쌈. 소비재는 베트남 현지인들의 소득수준 고려 시 가격에 매우 민감함. 따라서 베트남 사람들도 일본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판매되는 일본 브랜드의 대부분은 중국, 아세안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임. 한국산 소비재는 품질, 디자인, 가격 면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음.

 

 ㅇ 철강(M사): 베트남 투자진출 일본 기업

  - 2012년 4분기부터 리롤링 용도로 사용되는 일본산 열연강판 수출 호조. 엔저 요인 및 안정된 품질이 엔드유저들에게 호평받기 시작한 결과임.

  - 일본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 증가는 공장건설 및 산업 제조활동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인프라 분야 ODA 프로젝트 사업 또한 이러한 수요를 뒷받침함.

  - 하지만 베트남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로컬제품의 공급과잉상태로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으며, 엔저 요인이 향후 일본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움.

 

 ㅇ 산업용 기계, 원부자재, 소비재(S사): 베트남 투자진출 일본기업(종합상사)

  - 엔저에도 일본제품의 가격 수준은 베트남 바이어들에게 여전히 높은 수준이므로 소비재는 중국, 아세안, 대만산 제품들과 경쟁하기 어려움.

  - 기술력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산업용 설비를 중심으로 일본제품이 유통되나 베트남 투자진출 일본기업들과 일본의 ODA 프로젝트 관련 바이어 등 자금력을 갖춘 기업만이 엔화 환율 등락에 상관없이 일본산 설비와 자재를 수입할 수 있는 메이저 바이어들임.

 

□ 전망 및 시사점

 

 ㅇ 베트남의 내수시장 규모와 구매력을 고려할 때 엔저가 베트남 국내에서 한국 제품 수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베트남보다는 제3국 시장에서의 경합에 주목해야 함.

  -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수입되는 일부 품목은 가격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엔화 환율 등락과 상관없이 원화 강세가 추후 대베트남 수출경쟁력 약화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바이어 인터뷰 조사, KOTRA 호찌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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