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러시아 비즈니스, 문화코드로 풀어라 (상)

     - 인내, 운명론,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이 보편적 문화코드 -

- 러시아식 스탠더드에 대한 이해 필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길러야 -

2013-03-29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김성수(fbfly006@kotra.or.kr)

□ 러시아인의 문화코드

 ○ 러시아인의 보편적 특징으로 △인내 △운명론 △창조적 문제해결능력을 들 수 있는데, 이는 러시아인의 기본신념 혹은 내재된 가치로 볼 수 있음.

 ○ 운명론은 러시아 짜르체제(전제주의)나 봉건주의 체제에 기인한 것으로, 러시아인은 대체로 급격한 민주화 보다는 불합리하지만 체제 안정 속 성장을 원함. 러시아인이 일상회화 속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3가지 표현을 보면 이러한 러시아인의 운명론적 사고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음.

  - 3가지 표현은 Who is to be blamed?(누구의 잘못인가?) What should we do?(그래서 어떡하나요?) The result is the same(이나 저나 마찬가지)임.

 ○ 맥도널드 햄버거가 모스크바에 처음 들어왔을 때 100미터 이상 긴 줄을 서서 햄거버를 사먹는 시민들의 모습, 공항 출입국 시 이민국이나 세관에서 오래 기다리는 모습, 자동차 번호판을 달거나 기타 관청업무를 보는데 하루종일 줄서서 기다리는 일상은 짜르시대를 거쳐 공산주의 시대부터 내려온 오래된 습관으로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러시아인의 지나친 '인내'를 대변하는 풍경임.

 ○ 러시아인은 문제해결에 대한 절차나 매뉴얼이 따로 없고 일단 문제 발생 시 나름대로의 독특한 해결방법을 고안해 냄.

  - 자동차가 고장나면 카센터에 가지 않고 고장 부품을 사서 직접 고치는 Self Service가 일반적임.

  - 100미터 이상 깊숙이 파인 지하철의 엘스컬레이터가 고장날 경우 거동이 불편한 연로한 분들도 에스컬레이터가 1-2시간내 수리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수리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상으로 올라갈 수 있는 온갖 방법을 찾음.

  - 이렇듯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이란 정해진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해결방법을 찾는 것임.

□ 러시아인의 특성

 ○ 러시아인의 특성을 나타내는 표현중 Russian superman is a TOMORROWMAN이란 말이 있음.

  - 이 표현이 담고 있는 의미는 Everything will be done, but TOMORROW란 뜻인데, 웬만한 시급을 다투는 일이 아니면 오늘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러시아인의 습성을 일컫는 말로 러시아인의 느슨한 생활태도를 엿볼 수 있음.

 ○ 처음 만나는 러시아인의 인상은 미소를 띠지 않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초면에 살갑게 미소로 인사하는 경우는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경우도 있음.

  - 러시아인은 협상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포커 페이스를 견지함. 거래조건에 합의했을 경우에도 ‘동의한다’는 표현대신 ‘반대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좋아함. 아울러 동료가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감성적이고 세심한 부분은 동양적인 정서와 가까운 면도 있음.

 ○ Geert Hofstede의 주요국 문화지수 비교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문화적 특성으로 러시아인은 권력과의 거리감을 많이 느끼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며, 개인화정도 및 성취지향도는 선진국 대비 낮은 것으로 분석됨.

  - 즉, 집단주의 성격이 강하며,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늦어져 비즈니스나 업무의 성취지향도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남.

National Culture Index

자료원: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자료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