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끝, 터키에 싸이 날다

- 9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개최 시발점 -

- 연 3000만 명 관광대국에 한류열풍 -

□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2만 명 인파 운집

 ○ 이스탄불 블루 나이트 축제에서 강남스타일로 첫선

  - 지난 2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친 싸이의 터키 이스탄불 공연은 그동안 터키가 우리나라를 'IT 강국, 혈맹, 형제'라는 키워드에 '한류'를 더 추가하는 계기를 마련

  - 오래전부터 현지인들이 수시로 한국에서 싸이의 인지도 및 노래 등을 묻는 등 이미 싸이의 공연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음.

  - 이스탄불 최대의 관광지인 탁심광장(우리나라의 명동거리에 해당)에서 펼쳐진 길거리 공연에서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에게 예기치 않은 볼거리를 제공. 터키 최고의 축구클럽 갈라타사라이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 빗댄 구름 관중이라고도 표현

  - 터키는 미국, 태국, 우리나라에 이어 유튜브 강남스타일 조회에서도 4위로 기록한 바 있을 정도로 최근 관심도가 높음.

탁심광장에서 싸이 콘서트를 보는 터키소년

 ○ 스마트폰에 이어 이제는 한류스타가 터키에…

  - 터키는 초고속 인터넷, 와이파이망 등 유럽 국가 중에서도 정보통신기술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이며, IT 인프라도 매우 잘 구축된 편

  - 또한, 기존 아이폰 위주의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고가임에도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현재, 삼성 갤럭시 2 모델은 기기값만 미화 1500달러 선 이상에 거래됨.)

  - 이는 삼성의 소비계층의 전방위적 공략을 위해 여러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하는 샷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임.

  - 상대적으로 맞춤형 사양에 집중하는 애플은 터키의 일부 마니아층 소비자를 제외하고 점차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음.

  -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과 유사하게 대인관계를 중시하고 서로 간의 상품에 대한 정보공유 및 교환을 잘하는 터키인의 마음을 잘 이해한 것이 삼성 약진의 원동력

□ 관광객들이 몰리는 9월, 동서양의 만남 시작

 ○ 9월,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로 한류 열풍 바람몰이

  - 올해,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는 탁심광장,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성 소피아 성당, 블루 모스크 인근 등에서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개최

  - 이번 행사에는 현지 진출 국내기업뿐 아니라 우리나라 중소기업 80여 개 사가 전시부스를 여는 한국상품전도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우수한 제품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

  - 경상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 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에는 약 50개 국에서 참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 지난주부터는 이미 통역원 모집광고가 각 한인 웹사이트를 통해 게재됨.

터키 한인회에 등록된 통역원 구인광고

□ 시사점

 ○ 동남아시아나 일부 유럽국가와는 달리 터키는 그동안 우리나라와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한류 바람이 뒤늦은 편

  - 이번 싸이 공연을 계기로 올해 9월에 개최될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와 상반기에 발효될 한-터키 FTA 등을 통해 우리나라와 터키가 다시 한번 형제의 재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향후 불어 닥칠 터키에서의 한류열풍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상품이 터키 시장에서 매력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

  - 단, 한류가 곧바로 상품의 수출 등과 연계되는 것은 아니며 삼성의 스마트폰 전략에서 보듯이 터키인들의 제품 지향성, 소비 트렌드, 수요 욕구 등에 대해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

자료원: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현장 방문 및 자체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