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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 참사 이후 동향
  • 경제·무역
  • 방글라데시
  • 다카무역관 김삼식
  • 2012-11-30
  • 출처 : KOTRA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 참사 이후 동향

- 현지 의류 업계의 수주와 수출에 단기적으로 타격 불가피 -

- 의류 생산현장의 근로환경 개선 요구 분출 -

 

 

 

□ 방글라데시 의류업계 사상 최악의 참사

 

 ○ 지난 11월 24일(토) 다카 근교의 한 의류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가 방글라데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근로자 인권과 안전 등을 둘러싸고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음.

 

 ○ 의류 제조업체들이 밀집한 아슐리아에 위치한 타즈린 패션(Tazreen Fashion) 공장(8층 건물)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최소 111명의 노동자 생명을 앗아가 방글라데시 의류업 사상 최악의 화재로 기록됨.

 

 ○ 화재 이후 분노한 노동자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각계에서 의류공장의 안전기준에 대한 자성과 비난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 또, 현지 의류공장의 주력 시장인 미국, 유럽의 언론과 바이어 등으로부터 방글라데시 노동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임.

  - 아슐리아 일대는 29일(목)부터 조업이 정상화되는 모습

 

 ○ 이에 따라 중국을 대체하는 의류 생산기지로 한창 주가가 상승하던 방글라데시 의류업계는 이미지 추락과 함께 노동자 인권과 안전 강화라는 과제에 직면함.

  - 2010년 기준, 방글라데시는 중국, EU에 이어 세계 3위의 의류 수출국

 

세계 주요 의류 수출국 현황(2010년)

(단위: 억 달러, %)

구분

 

1

2

3

4

5

세계

중국

EU

방글라데시

터키

인도

금액

3,515

1,542

989

157

128

112

비중

100.0

43.9

28.1

4.5

3.6

3.2

주: EU는 역내 교역 포함, 중국은 홍콩, 마카오 포함

자료원: ‘WTO International Trade Statistics 2011’, 한국 섬유산업연합회

 

□ 현지 의류생산 현장의 근로여건 개선과 안전 강화 요구 분출

 

 ○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방글라데시 내에서는 의류생산 현장의 열악한 작업여건과 안전기준에 대한 반성론과 함께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

 

 ○ 타즈린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방글라데시 정부는 조속한 수습에 나서고 있음.

  - 27일 (화)를 애도의 날로 선포

  -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는 이러한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인들이 산업현장에서 안전조치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

 

 ○ 방글라데시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산업인 의류 부문의 이익단체인 의류 제조·수출업체 협회(BGMEA: B’desh Garment Manufacturers & Exporters Association)는 정부와 협력해 그간 의류공장 안전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대부분의 공장이 무계획적으로 지어진 건물이라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음.

  - 정부 측에 잘 정비된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줄 것을 촉구

 

 ○ 방글라데시 정부와 업계에서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음.

  - 이번 화재의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비상구 미확보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26일 (월), 노동부 장관(Rajiuddin A. Raju)은 비상구를 2개 이상 갖추지 않은 공장은 폐쇄하겠다고 말했음.

  - BGMEA는 전담반을 구성해 전국의 모든 의류공장 내 화재 비상구를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

  - 한편, BKMEA(BKMEA: B’desh Knitwear Manufacturers & Exporters Association)도 모든 회원사들에 공장 내 전기배선, 소화기, 화재 감지기 등을 재점검하라고 지시

 

타즈린 패션공장 화재 현장

 

 ○ 현지 경제연구소 CPD(Centre for Policy Dialogue)의 저명한 경제학자 Debapriya Bhattacharya 박사는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서는 의류 부문 내 노동조합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음.

  - “정부도 공장주들도 근로자들의 이익을 살피지 못하고 있다. 여타 주체들이 근로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용인돼야 한다”고 강조

 

□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의 이미지 실추

 

 ○ 세계 주요 언론은 타즈린 패션 화재 소식을 타전하면서 방글라데시 의류산업이 사고나 화재에 대한 예방책 없이 열악한 여건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음.

  - 뉴욕 타임즈,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즈, BBC, 로이터, PTI 등은 방글라데시에서 H &M, JC Penny, 테스코, 월마트, Kohl’s 등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위한 옷을 만들고 있지만, 많은 공장들이 최소한의 안전조치만을 구비한 채 작업하고 있다고 지적

  - 대부분의 미디어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느슨한 안전기준, 열악한 배선과 복잡한 작업장 등을 제시

 

 ○ 세계노동기구(ILO) 등 주요 기관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경악과 우려를 표시했음.

  - ILO는 이번 참사에 대해 충격과 애도의 뜻을 전하고 화재 안전을 포함한 작업장에서의 근로조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

  - 국제단체인 Clean Clothes Campaign은 방글라데시 생산 의류의 구매처인 국제 브랜드들의 (안전기준 강화를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

   · 이들 브랜드들은 과거 화재사건 때 드러났던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데 태만했고, 이에 따라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 다카 주재 EU 대표단도 의류 부문에서 근로기준을 개선하고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

 

 ○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을 대체하는 의류 생산기지로 방글라데시를 눈여겨보는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준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음.

  - 바이어들이 중국 내 인건비 급등에 따라 방글라데시와 같은 저임금국으로 구매처를 옮기는 상황에서 타즈린 화재는 방글라데시에 큰 타격이 된다는 것

  -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스웨덴 업체는 방글라데시 의류업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고 언급

 

 ○ 일부 글로벌 바이어들이 자사 제품을 만드는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해서 이미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글라데시 제조업체들은 오더 축소나 심지어는 거래 단절을 걱정하고 있음.

  - 29일 자 현지의 한 유력지에 의하면, 월마트의 경우 화재가 발생한 타즈린 패션사(Tuba Group 계열사)와 거래를 끊기로 결정

 

 ○ 현지 의류 수출업체와 전문가들은 외국 바이어들이 화재 안전을 포함한 근로조건에 대해 매우 민감한바, 이번 참사 이후 방글라데시 공장에 오더를 하는 것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음.

 

 ○ 경제연구소 CPD(Centre for Policy Dialogue) 전문가(Mustafizur Rahman)는 아슐리아 화재가 2갈래(국가 전체 및 공장단위)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해외 바이어가 방글라데시 내 소싱을 꺼릴 수 있고, 또한 특정 공장과의 거래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음.

  - 바이어들은 방글라데시 내 작업환경과 안전기준에 더욱 신경쓰게 될 것이며, 환경이 좋은 공장과 거래를 늘리고자 할 것이나, 하루아침에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기는 어려움.

  - 따라서 결국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는 논리

 

최근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 현황

(단위: 억 달러, %)

구분

FY 2010/2011

FY 2011/2012

FY 2012/2013(7~10월)

금액

증가율

니트 의류

94.8

94.9

34.1

+1.1

우븐 의류

84.3

96.0

32.1

+9.5

주: FY는 fiscal year, 즉 회계연도이며, 매년 7월부터 다음 해 6월까지임.

자료원: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EPB)

 

□ 시사점

 

 ○ 이번 화재 참사로 포스트 차이나 시대에 의류수출 강국으로 떠오르는 방글라데시 의류업계에 다소 타격이 불가피함.

  - 유럽 재정위기, 미국 경기회복 지연 등 요인으로 가뜩이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의류 수출의 어려움이 단기적으로 가중될 것으로 예상

 

 ○ 방글라데시 내에서 노동자 인권, 근로환경, 안전기준을 개선하라는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임.

  - 이러한 요구는 노동자는 물론 국제단체, 해외 바이어로부터 분출할 것이며 정부당국도 이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수는 없을 것

  - 유수 해외 바이어들은 지금도 의류업체들에 자체로 정한 근로조건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이것이 더욱 강화되고, 오더도 잘하는 업체 중심으로 선별·집중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사료됨.

 

 ○ 현지 행정당국의 소방과 건축 관련 규제와 관리감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임.

  - 이는 작업장의 환경과 안전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국의 지나친 규제와 간섭은 공장 운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도 작용할 가능성 있음.

 

 ○ 화재 참사 이후 안전조치 강화, 보상제도 도입 등 요인으로 현지 의류업계의 생산 코스트는 전반적으로 상승이 예상됨.

  - 노동자들의 요구 분출: 화재보험 부보 등

 

 

정보원: 현지 한국 의류업계 관계자, 주요 일간지, KOTRA 다카 무역관 보유정보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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