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3세대 이동통신 입찰 완료

☐ 경쟁가격 높지 않아 비판 직면

 ○ 태국은 지난 2010년 태국의 3세대 이동통신 운영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하려다 감독기관인 국가통신위원회(The National Telecommunication Commission)의 법적인 정당성 논란으로 입찰이 중지된 지 약 2년만인 올해 10월 16일에 입찰을 완료함.

 ○ 이번 입찰의 감독기관인 국가방송통신위원회(The National Broadcasting and Telecommunications Commission)에 따르면 각 대역폭은 최저 경매가격이 45억 바트(1억5000만 달러)인 5㎒로 모두 9개의 대역폭을 경매로 판매함.

 ○ AIS, DTAC, TRUE 등 3대 이동통신업체가 경매에 참여한 결과 총 7번의 라운드를 걸쳐 참가 업체당 3개의 대역폭인 15㎒를 확보함. 총 9개 대역폭 중 3개의 대역폭만이 입찰 시 경쟁을 해 가격이 높아졌으며 나머지 6개의 대역폭은 최저 경매가격에 입찰됨. 그 결과 9개 대역폭의 총 입찰가는 416억2500만 바트로 최저 입찰가격보다 2.78%가 높았음.

 ○ 이처럼 입찰 결과 각 대역폭이 큰 경쟁이 없이 최저 가격에 확정됨에 따라 국가방송통신위원회는 비판에 직면함. 일부 비판가들은 국가방송통신위원회가 3대 이동통신업체에 3세대 이동통신 입찰을 거저 주는 꼴이라며 입찰 결과에 대한 국가방송통신위원회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함.

 ○ 총 416억2500만 바트 중 146억2500만 바트의 경매가를 지불한 AIS에는 주파수 대역폭을 가장 먼저 고를 기회가 주어졌으며, 135억 바트씩 같은 금액의 경매가를 지불한 DTAC과 TRUE에는 임의로 주파수 대역폭이 주어졌음. 그 결과, AIS는 2140~2155㎒, DTAC은 2110~2125㎒, TRUE는 2125~2140㎒로 각각 15㎒의 대역폭을 확보함.

☐ 업계 반응

 ○ 관련 전문가, 투자가들은 이번 제3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라이선스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음. 그러나 비교적 낮은 입찰가격에 대역폭이 판매됨에 따라 향후 국가방송통신위원회는 다방면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는 법적인 제재조치로 입찰 결과가 무효화될 가능성도 일부 존재함. 실제로 태국 증권가에서는 3G 입찰가격이 최저 가격보다 약 20% 정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결과는 2.78% 증가에 그쳤음.

 ○ 외국상공회의소연합의 Nandor von der Luehe 회장은 향상된 통신인프라는 태국의 성장과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며, 3G는 법적인 난제에도 불구하고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음.

 ○ 태국 은행들은 성공적인 3G 입찰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수백억 바트의 신규 투자를 실시할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음.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Krung Thai Bank는 3G 입찰이 모든 은행에 호재라고 밝혔는데, 그 이유는 이동통신업체들이 각종 네트워크 투자에 소요되는 기금을 은행에서 차용할 것이기 때문임.

 ○ 3G 입찰에 참가한 3대 이동통신업체들은 모두 입찰 자격의 조건으로 은행으로부터 보증을 받아야 했음. AIS의 경우 Siam Commercial Bank, Kasikorn Bank, TMB Bank, Thanachart Bank 로부터 보증을 받았으며 DTAC은 Bangkok Bank, TRUE는 Siam Commercial Bank와 Krung Tahi Bank로부터 각각 보증을 받았음.

☐ 3세대 이동통신 입찰이 미칠 영향

 ○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3G 상업서비스는 태국 정보통신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임. 국제표준 3.1㎓ 대역폭을 통한 3G 서비스는 모바일기기, 모바일 데이터, 앱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급속한 발전을 가져올 것임.

 ○ 태국 정책연구기관 NIDA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010년에 3G 입찰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을 경우 2011~2014년 기간 3G 네트워크에 77억4000만~124억5000만 달러가 투자됐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음. 그리고 지난 2년 동안 3G 입찰의 연기로 발생한 경제 손실은 41억2000만~46억2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음.

 ○ 이제 3G 입찰이 성사됨에 따라 이동통신회사들은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손쉽게 이동통신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음. 고속 무선인프라는 또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됨.

 ○ 3G 입찰 이후 60일이 지나면 3G 서비스가 가능한데 이 경우 데이터 패키지 서비스의 사용이 증가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요 역시 더욱 증가할 것임. 글로벌 IT 리서치 기업인 IDC에 의하면 태국은 3G 입찰의 결과로 2013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3%가 증가한 908억 바트(30억2000만 달러)가 되며, 2013년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 역시 9.9%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 세계 최대 컴퓨터 칩 생산업체인 Intel Microelectronics에 의하면 태국은 3G 서비스의 덕분으로 향후 3년 동안 컴퓨터 판매가 100만 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이동통신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에 의해 지방에서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임.

 ○ AIS에 의하면 태국은 올해 말까지 3G가 가능한 휴대폰이 1300만 대가 되며, 내년에는 이 숫자가 20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 또한 고속 인터넷으로 소셜 네트워킹, 모바일 앱, 모바일 뱅킹, 모바일 커머스, 모바일 게임 등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 국내기업들은 향후 리피터, 안테나와 같은 각종 네트워크 장비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 기회가 커지며, 시장 활성화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함.

자료원: 네이션, 방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