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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루티스즈키, 2720억원의 손실을 뒤로하고 공장 재가동
  • 투자진출
  • 인도
  • 첸나이무역관 김도연
  • 2012-08-23
  • 출처 : KOTRA

 

인도 마루티스즈키, 2720억원의 손실을 뒤로하고 공장 재가동

-삼엄한 경비속 정규직 300명만 조업 참가-

-우리 기업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아-

 

 

2012-08-23

첸나이무역관

김도연( jasmin0629@kotra.or.kr )

     

     

     

□ 마루티스즈키 공장폐쇄의 배경

 

ㅇ 2011년 노조 파업으로 이미 막대한 손실을 입은 바 있는 마루티스즈키사는 올해 7월 18일 노동자 폭력사태로 야기된 금번 공장폐쇄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함.

  - 인도정부와 스즈키사의 합작으로 시작된 마루티스즈키사는 2005년 이후 점차 스즈키사의 지분이 커지면서 빈번한 분쟁이 일어남.

  - 인도 내 자동차 점유율 1위 기업인 마루티스즈키사는 원가 및 임금 상승 압박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면서 비용 절감과 노동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약직 노동자 고용을 확대함.

  - 마네사르 공장이 속한 하리아나주의 법정 최저임금이 월 1만2000루피임에도, 정규직은 월 1만8000루피의 임금을 받는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월 평균 6000루피만을 받는 등의 차별이 존재함.

  - 마네사르 공장의 낮은 임금 인상률에 비해 구르가온 지역의 물가가 급하게 상승하면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노동자들의 성향이 공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함.

 ㅇ 지난 7월 18일 노조 관계자들은 임금인상 및 노동자 권익 향상을 요구하던중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동차 부품 등으로 폭력행위를 벌인 뒤 방화를 저지름.

  - 이후, 마네사르 공장 노조연합은 오후 7시부터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3000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해 제조시설을 파괴하고 불태우는 등 쟁의를 강화했으며, 이번 사건으로 회사측 고위 관계자 1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을 당함.

  - 마루티스즈키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노조의 지시 없이 이뤄질리 없고, 고위관리자를 노린 계획적인 범죄라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할 방침을 밝힌 바 있음.

     

마루티사 파업 현장(상)과 파업후 현장모습(하)

       자료원 : Times of India

     

 

□ 마루티스즈키사, 공장 가동 재개

     

 ㅇ 공장폐쇄를 선언한지 한달이 흐른 지난 8월 21일, 마루티스즈키사는 1,500명이 넘는 경찰의 경비를 받으며 공장을 재가동함.

  - 지난 7월 18일 인도 최대 자동차 기업인 마루티스즈키사의 마네사르 공장에서 관리자와 노동자 간 충돌이 발생한 후 마루티사는 공장폐쇄(Lockout)를 선언한 바 있음.

  - 마네사르 공장은 마루티사의 총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21일 동안의 직장폐쇄로 인한 손실은 약 2,720억원으로 추정됨.

  - 마네사르 공장의 일일 생산량은 1,600대 수준이고 종업원 규모는 3,300명 수준이나, 이번 조업개시에는 일부만 정상화 하여 일일 생산량을 150대로 줄이고 근무인원도 정규직 300명으로 한정함.

     

재가동후 출근중인 노동자들(좌)과 공장을 경비중인 경찰들(우)

        자료원 : Business Line

     

 ㅇ 폭력사태 후 하리아나주 경찰은 노조 간부들을 포함한 150명의 종업원을 체포했으며, 마루티사는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규직 직원 5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함.

  - 약 1,800명의 기존 계약직 직원들에 대해서는 다음달 부터 일부만을 가려내어 작업에 복귀시킬 것으로 밝힘.

  - 마루티사는 9월 2일부터 1,870명의 새 직원을 뽑을 것이며, 향후 계약직 노동자의 비율을 현재 50%에서 20%로 줄일 것이라고 언급함.

 ㅇ 마루티스즈키사는 지난 6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 지역에 400억 루피(한화 약8천억원)을 투입, 700에이커의 땅을 구입하여 공장을 신설하기로 발표한바 있어, 이번 노동쟁의를 계기로 마루티가 뉴델리 인근에 위치한 마네사르 공장을 완전히 떠나 구자라트로 옮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증폭됨.

  - 하지만 마루티스즈키사의 협력사 중 약 70%가 마네사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짧은 기간 안에 공장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임.

 ㅇ 마루티스즈키사의 공장폐쇄가 인도 자동차 판매량이 최고조에 이르는 디왈리 축제 특수(9~11월)를 앞두고 발생했기 때문에 올해 판매목표에 큰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었으나, 마루티사는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 사양을 출시하며 판매 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음.

     

□ 인도의 노동조합

     

 ㅇ 인도 노동부에 의하면 인도의 공식적인 노동조합은 약 7만개이며 비공식 노동조합을 합하면 10만개 이상일 것으로 보임.

  - 인도 노동조합은 장기적이고 폭력적인 파업 경향을 보여 왔기 때문에 ‘강성 노조’로 알려져 있음.

  - 1990년대 이후 인도 정부가 자유주의, 세계화 모델을 따르면서 노동조합 역시 영향을 받아 노동쟁의의 수와 피해 규모도 감소하는 추세임.

     

인도내 노동쟁의 건수 추이(상)와 노동쟁의로 인한 피해액 추이(하)

              

                           자료원 : 인도노동청

     

 ㅇ 그러나 노동쟁의의 수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쟁의시 발생하는 피해규모는 더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노사갈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일본계 자동차 기업들의 잦은 노사분규사태

     

 ㅇ 일본은 대인도 누적 투자규모가 124억 달러(2012.5월기준)에 달하며, 이중 상당부분이 자동차 관련 투자임.

  - 스즈키, 혼자, 도요타 등 일본계 기업들은 모두가 노사문제로 고전한 경험이 있음.

  - 마루티스즈키는 일본계 기업 중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1위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노조문제도 빈번하게 일어남. 2011년 10월에도 14일간의 파업으로 4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함.

  - 혼다는 인도에서 스즈키 다음으로 성공한 일본 기업으로 2005년 여름, 노사 문제로 공장폐쇄를 단행하는등 갈등이 고조되어 국민의회당의 당수였던 소냐 간디까지 중재에 나선 적이 있음. 이후에도 크고 작은 파업과 갈등이 계속되었으며 2010년 12월에 혼다의 계열사인 HMSI(Honda Motorcycle & Scooter India)에서 파업이 일어나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짐.

  - 도요타는 생산 개시 연도인 1999년부터 계속해서 노사갈등을 겪었으며 2006년 초 1,000명 이상이 파업에 참가하여 한달 이상 파업이 지속된 바 있음.

     

마루티스즈키사 노동자들의 파업(좌)과 혼다 노동자들의 파업(우)

      자료원 : Times of India

     

 ㅇ 일본기업들의 소극적인 현지화가 원인 제공하기도

  - 일본 기업들은 현지화 노력보다 일본식 경영관행을 그대로 도입하고 주입하려는 경향이 있어 인도 노동자들에게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큼.

  - 일본기업들은 인도에 주로 합작방식으로 진출하며 현지 파트너는 노조문제를 자신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향이 있음.

  - 주요 노동쟁의 사례들은 주로 자동차 공장에서 일어났으며 일본의 자동차 대인도 투자벨트가 대부분 하리야나주 구르가온 일대에 집중되어 있어 인근 기업 노동자들간의 정보교류나 단합이 용이함.

  - 일본은 수십 년 전부터 노사 관계가 안정되어 강성 노조를 관리하는 능력이 취약하고 현지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아 문화적 갈등이 상존함.

     

□ 시사점 및 한국 기업에 미칠 영향

     

 ㅇ 한국 기업은 자동차 부문 진출기업이 대부분 첸나이에 위치해 있고 구르가온 지역에는 한국 기업의 자동차부문 진출기업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됨.

 ㅇ 그러나 최근의 경제 위기 상황에 맞물려 노동자들의 불만들이 누적되면서 한국 기업에서도 노사분규가 발생할수 있는 개연성이 있음.

 ㅇ 한국식 기업문화를 고수하기 보다는 인도인들의 사고방식과 기업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노사간의 신뢰를 높이는 경영방식이 요구됨.

     

 

자료원 : Times of India, Business Line, Economic Times, Business Today,

           친디아 저널, KOTRA 첸나이 무역관 의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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