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의 싸움과 공존, 네덜란드의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 네덜란드의 선진 수자원 관리기술 전수와 협력 필요 -

□ 네덜란드 수자원 관리의 역사

 ㅇ ‘낮은 땅’ 네덜란드는 전체 면적의 1/4 정도가 해수면보다 낮아 네덜란드 역사 내내 생존을 위한 물과의 싸움을 지속해옴.

  - 또한 북해와 맞대며 3개의 큰 강(the Rhine, the Meuse, the Scheldt)이 네덜란드로 흘러들어 네덜란드는 항상 홍수의 위험에 노출됐음.

  -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기 위해 네덜란드는 700여 년 전부터 간척 등의 수자원 관리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는 현재까지도 지속됨.

  - ‘신은 세상을 만들고, 네덜란드인은 육지를 만들었다’라고 불릴 만큼 오랜 기간에 걸쳐 수자원 관리 기술이 발달함.

 ㅇ 간척지의 활용

  - 해수면보다 낮은 땅으로 바다나 호수에 잠긴 적이 있는 땅을 폴더(polder)라고 하며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이 polder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시임.

  - 네덜란드는 국토의 2/5가 해안제방으로 둘러싸인 간척된 폴더로 형성됐으며, 낙농업, 원예업을 비롯한 농축업을 위해 가장 생산적인 땅으로 가꾸어짐.

□ 네덜란드 대표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ㅇ 자위더제이 간척사업(Zuiderzeewerken)

  - 1927년 ‘식량 안보’의 필요성에 의해 시작된 간척 프로젝트로 방조제 길이(32.5km)는 국내 새만금(33km)보다 조금 짧지만 내부가 곡선으로 이루어져 실제 개발 면적은 새만금의 5배에 달함.

  - 이 곳 플레볼란트 간척지(4만3000헥타르)는 단계적으로 농경지역과 주거지역 등으로 전환됐고 현재 농경지 50%, 주거지 25%, 자연보호구역 18%, 수로·제방 7%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

  -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3개 담수호(총면적 12만5000헥타르)는 네덜란드 핵심 수자원제공의 역할을 담당함. 또한, 매년 5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이 매립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해 연간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관광 부수입도 얻음.

  - 이 간척 지역은 인구밀도 높은 암스테르담 인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주는 등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함.(간척지 매립 초기 4만5000명에 불과했던 주민 숫자가 2007년 18만 명으로 늘어남)

 ㅇ 델타 프로젝트(Delta Project)

  - 1958년~1997년에 걸쳐 이루어진 대규모 간척 프로젝트로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져 3개 큰 강의 지역을 보호하는데 목적을 둠.

  - 1953년 북해의 폭풍과 범람으로 몰아닥친 해일 때문에 남서부해안지역 제방 대부분이 무너지는 재해를 겪음. 그 결과 1850명의 주민과 가축 20여 만 마리가 희생되고 농지 16만ha가 유실되는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함.

  - 이 비극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델타 지역의 5개 주요 섬들을 댐과 다리로 연결하고 남서쪽 강 하구에 댐과 방벽을 쌓는 등 100km에 가까운 ‘북해전선’을 건설함.(당시 6조 원 투입)

  - 그 결과, 농업용수의 질이 향상됐고 델타 지역의 물 조절이 보다 쉬워짐. 또한, 섬과 반도 사이에 교통로를 제공하며, 내륙 수로 선적이 원활해짐.

  - 네덜란드 정부는 델타 프로젝트가 완공하면서 내륙 지역에 볼카라크-좀(Volkerak-Zoom)이라는 인공 호수를 조성해 식수원, 농업용수, 공업용수로 공급하고자 했음. 그러나 바닷물이 차단되면서 물의 순환이 끝나고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나 1994년부터 적조와 녹조 현상이 발생함. 또한 라인강을 비롯한 여타의 강이 수로와 갑문으로 연결되면서 수질이 악화됐으며 1993년과 1995년에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하천 유량이 증가해 홍수의 위험에 직면함.

  - 결국 물과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 요구됨에 따라, 제방이 범람해도 강물이 흐를 수 있도록 제방 밖에 예비공간을 조성하는 Room for the River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해결함.

델타 프로젝트 완성도와 완공모습

출처: www.deltawerken.com

 ㅇ Maasvlakte 2 프로젝트

  - 기존의 방파제 Maasvlakte를 확장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2008년에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완공될 것임.

  - 준설회사 Boskalis와 Van ord이 합작 투자해 the Project Organization Maasvlakte 2 (Projectorganisatie Uitbreiding Maasvlakte2; PUMA) 컨소시엄을 만들었으며 2008년 1단계 건설을 위한 계약 진행 (2007년 기준으로 29억 유로 투자)

  - 2013년까지의 완공되는 700헥타르의 부지는 7.5km 길이의 해안과 사구, 3.5km 길이의 방파제, 3.5km 길이(20m 깊이)의 부두, 13km 길이의 도로, 14km의 철도레인, 400헥타르의 부지를 포함함. 2013년 첫 단계가 완료되면 PUMA는 다시 5년간 방파제 유지와 보수 관리를 담당하도록 계약됐음.

  - 유럽투자은행(EIB)은 로테르담 항구 확장을 통한 유럽 경제 발전을 위해 이 프로젝트에 총 9억 유로를 지원

Maasvlakter2 프로젝트 완성도

□ 시사점

 ㅇ 네덜란드의 수자원 관리기술 협력 가능성 다대

  - 네덜란드의 수자원 관리 기업들은 자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사례가 많아 우리 기업과 기관과 협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임.

  - 네덜란드 빔콕 전 총리가 새만금추진기획단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네덜란드 간 새만큼 개발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네덜란드 내부에서도 한국의 새만금방조제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음.

  - 실제로 네덜란드 수자원공사인 델타레스(Deltares)사가 1990년대 새만금 모델링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한국의 수자원공사와도 협력함.

 ㅇ 제3국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 진출 노하우 벤치마킹 가능

  - 국내의 수자원 관리산업은 새만금 프로젝트 이후 기술적 발전을 인정 받아 해외 간척 프로젝트 진출이 활발해짐. 일례로 인도 칼파사르 방조제 사업에 한국 간척 기술을 도입하기로 함.

  - 베트남은 제방 건설과 관리에 관한 지식을 배우기 위해 네덜란드의 델타레스사에서 각종 세미나·워크숍을 수강하기도 하는 등 네덜란드는 선도적으로 해외 여러 나라에 홍수관리, 수질관리를 비롯해 댐·제방·부두 건설에 관련된 전문 지식·기술을 전수함.

  - 또한 해외 수자원관리 프로젝트 수주에도 앞장서 진출 노하우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경쟁력 강화가 가능할 것임.

자료원: www.anewsa.com, www.cultuurwegwijzer.nl, www.blurtit.com, www.ruimtevoorderivier.nl, www.planetware.com, vipdictionary.com, www.zeeweringen.nl, www.deltawerken.com, www.maasvlakte2.com,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