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원자력 발전 도입 다시 수면위로

- 칠레 에너지부, 원자력 발전 도입 연구서 발표 -

- 화력발전 대체 및 전력단가 하락 예상 -

 

 

 

□ 칠레 전력시장 현황

 

 ○ 2009년 기준 칠레의 총 전력 생산능력은 1만4985MW, 총 생산량은 5만7020GWh를 기록해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남.

 

칠레 연료별 전력생산 비중

자료: 칠레전력부

 

 ○ 연료 형태별 비중에서는 화력 및 수력발전이 전체 발전방식의 98.6%를 차지하며 사용연료 형태별 순위는 천연가스, 디젤, 가솔린 순임.

 

 ○ 칠레의 전력산업은 광업 이외에 가장 높은 외국인 투자 선호도를 기록하나 화력발전은 매년 연료부담 증가, 대기오염 논란 등으로 시민단체 및 정부의 주요 규제대상이 됨.

 

 ○ 수력발전 또한 자연환경을 파괴한다는 우려로 프로젝트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며 연간 강우량 변화에 따른 발전량 차이가 크다는 점도 약점으로 작용함.

 

 ○ 이에 따라 칠레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화제도, 환경영향평가제도 등을 강화하며 배출가스 규제 또한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됨.

 

□ 원자력 발전 도입 논의

 

 ○ 칠레 정부는 바첼렛 대통령 재임 때부터 원자력 발전 도입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분석을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도입 검토는 없었음.

 

 ○ 또한 환경단체 및 일부 국민들의 우려로 바첼렛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내에 원자력 발전 도입은 없을 것이라 공표하기도 했음.

 

 ○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 이스라엘 등 원자력 기술 보유 국가와의 공동 연구에 합의한 바 있으며 이번 원자력 발전 도입효과 보고서는 2009년 러시아와 공동작업에 이어 칠레 정부의 자체 분석으로 이뤄졌음.

 

 ○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이 도입될 경우 2030년 화력발전의 비중이 미 도입의 경우에 비해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력단가는 MWh당 2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함.

 

2030년 원자력발전 미도입의 경우            2030년 원자력발전 도입의 경우

자료 : 칠레 에너지부(Ministerio de Energia)

 

 ○ 즉, 현재 칠레 전력단가는 MWh당 134달러 수준이며 2025년 원자력 발전도입 후 단가는 약 MWh당 8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됨.

 

□ 정부 입장

 

 ○ 칠레 에너지부 리카르도 라이네리 장관에 따르면 원자력 발전을 도입할 경우 화력발전으로 충족되던 비중을 크게 낮출 수 있으며 수력발전 일부 또한 대체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함.

 

 ○ 또한 원자력 발전 도입의 경우 정부주도의 BOT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간의 정부-민간사업자 간의 안정적 계약을 통한 운영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함.

 

 ○ 뿐만 아니라 실제 원자력 발전 도입 추진 시 국제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이 바람직하며, 이를 통한 민간 분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함.

 

 ○ 그러나 현재까지 칠레 정부의 공식적인 원자력 발전 도입에 대한 언급은 없으며 지속적인 연구 및 타당성 조사 실시를 통해 장기적으로 동 테마를 다룰 것으로 예상됨.

 

□ 시사점

 

 ○ 칠레의 전력문제는 언젠가는 해결돼야 할 고질적인 문제로 향후 산업 성장 및 국가 현대화에 따른 지속적인 전력 수요 확대에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함.

 

 ○ 이에 따라 칠레 정부는 다양한 대체 에너지 도입을 추진하나 정부의 인센티브 부족으로 민간분야의 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황임.

 

 ○ 뿐만 아니라 칠레 전력 그리드의 송전용량 초과로 인한 추가적인 전력생산 및 공급이 불가능하다는 점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음.

 

 ○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칠레 정부는 전력 기반 현대화 및 원자력 발전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 분야에서 장기적인 한-칠레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 : El Mercurio, KOTRA 산티아고KBC 자체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