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Book Mark
미국 과일, 창백한 딸기와 솜사탕 같은 포도로 소비자 공략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2-08-01
  • 출처 : KOTRA

당도 높아진 딸기, 포도, 블루베리 잇단 인기

색깔도 각양각색으로 업그레이드

“창백한, 솜사탕, 반전 매력” 같은 형용사는 더 이상 패션 뷰티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 미국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과일에 붙은 별명들이다. 역사적으로 과일은 교배를 통해 생산성이나 당도를 높이거나 병충해에 강하도록 만들어 상품성을 높여왔다. 뉴욕타임즈는 교배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상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맛과 형태의 과일들이 시장에 다수 출시되었다고 보도했다.


맛은 더 달콤하게, 높아진 당도


향기는 달콤하지만 정작 맛을 보면 산미가 강해 설탕에 찍어 먹었다는 어떤 사람의 말처럼 미국 딸기는 달콤함보다는 새콤함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의 딸기회사 드리스콜(Driscoll’s)은 스위티스트 배치(Sweetest batch)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를 출시하며 기존의 미국 딸기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두 종류의 당도 높은 딸기를 교배해 생산된 이 품종은 딸기의 신맛은 낮추고 단맛을 강화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줄기당 생산량이 기존 딸기의 40%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수확 후 선도 유지 기간이 짧아 소매점에 당도할 때까지 매우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당도가 높을 때 수확해, 다음날 매대에 진열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통 비용까지 더해져 가격은 일반 딸기보다는 비싸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스위티스배치 외에도 선셋(Sunset)의 와우베리(Wow berries)도 품종 개량을 통해 달콤함이 강화돼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드리스콜의 스위티스트 배치(위)와 선셋의 와우베리(아래)>

 

[자료: 드리스콜, 선셋 홈페이지]


한국에 샤인 머스캣이 있다면, 미국에는 코튼 캔디가 있다. 포도 회사 그레이퍼리(Grapery)의 코튼 캔디(cotton candy)는 5년 전 미국에 처음 출시된 직후부터 포도 애호가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코튼 캔디는 콩코드 품종과 청포도를 교배해 탄생했다. 첫 생산물은 물컹(mushy)해서 상품화하기 어려웠으나 계속해서 품종을 개량해 탄탄한 육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워 코튼 캔디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매년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출하된다. 생산 기간이 짧기 때문에 출시되면 빠르게 품절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레이퍼리의 코튼 캔디>

 

[자료:그레이퍼리]


비주얼은 더 특별하게, 상식적인 색상 탈피


우리에게 열대 과일로 친숙한 델몬트는 최근 핑크 글로우 파인애플(Pink Glow Pineapple)을 선보였다. 이 파인애플은 이름처럼 과육이 분홍색이다. 일반적인 파인애플보다 당도는 높고 산도는 낮으며, 육즙은 많다는 것이 판매사 트로피칼푸르츠박스(Tropical fruit box)의 설명이다. 그러나 스위티스트 배치 딸기나 코튼 캔디 포도와는 다르게 핑크 글로우 파인애플은 유전자변형농산물로 토마토나 수박의 붉은색을 띠는 리코펜이라는 성분이 더해져 탄생했다. 시장에 2020년에 처음 소개됐으며 현재는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델몬트 핑크 글로우 파인애플>

 

[자료: 델몬트 홈페이지]


위시팜(Wish Farms)의 파인베리(Pineberries)와 드리스콜의 페일 트로피컬 블레스 또한 새로운 색상을 입고 탄생한 딸기다. 딸기의 상징인 빨간색을 과감히 없애 창백하다는 별명을 갖고 있다. 기존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산미는 약하다. 전통적인 딸기에서 맛볼 수 없는 트로피컬 느낌의 과일인 파인애플, 패션프루츠 등의 맛이 느껴진다.


<파인베리와(좌) 페일 트로피컬 블레스(우)>

 

[자료: 위시팜, 드리스콜 홈페이지]


미국 과일 시장동향


마켓 분석기업 IBIS world의 보고서 Fruit Vegetable markets in US industry에 따르면 미국 과일과 야채 시장 규모는 약 57억 달러다. 지난 5년간 매년 1%씩 성장해왔으며, 향후 5년 역시 소폭 상승해 2027년 58억 달러의 시장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로, 18억2400만 달러다. 주요 산지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이며 전체 생산량의 20.5%와 11.3%를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내수로 유통되고 있으며 수출이나 수입량이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미국의 주요 과일 산지>

 

[자료: IBIS world]


시사점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며 신비복숭아, 애플수박, 스테비아 토마토 등 당도가 높고 개성 넘치는 모양의 이색 과일들이 출시 직후 품절되면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A씨는 “상향 평준화된 소비자들의 미각 덕분에 과일 시장에는 계속해서 더 달콤하고 더 특별한 과일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과일은 달콤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전에 없던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가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목록에 딸기와 포도가 있을 정도로 한국의 과일은 세계적으로 맛있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독자적인 기술로 품종을 개발해 탄생한 한국 딸기 설향은 품종 독립을 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되면서 외화벌이에 나섰다. 설향은 미국뿐 아니라 베트남, 미얀마, 호주, 뉴질랜드에서 재배되며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색 과일을 개발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한국의 과일이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해 볼 때이다.



자료: 뉴욕타임즈, NPR, IBIS world, 타임즈, 드리스콜, 썬쎗, 그레이퍼리, 델몬트, 위시팜,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과일, 창백한 딸기와 솜사탕 같은 포도로 소비자 공략)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