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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장기업의 중간결산 결과(2) 비제조업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최연수
  • 2020-12-07
  • 출처 : KOTRA

- 코로나19 영향으로 JAL·ANA 등 일본 항공사는 3497억 엔 적자 -

-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를 보유여부가 관건 -




일본은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한국과는 중간결산 시점이 다르다. 도쿄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들은 대략 10월 초부터 ‘2021년 3월기(2020년) 제 2/4분기 결산 설명회’를 가진다. 이 때 4월부터 9월까지 반 년에 걸친 실적을 발표하는 한편, 연말 예상실적에 대한 예측치를 공개하게 된다. 일본 상장기업의 중간결산 발표 요약 기사는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제조업 부문의 주요 동향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비제조업 부문의 주요 동향을 소개한다.


[비제조업 전반] 당기순이익 27.7% 하락, 철도·버스 항공운수 광업 등 3개 분야는 적자

 

2020년 4~9월 비제조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철도·버스, 항공운수, 광업 등의 3개 업종이 적자를 기록했다. 상사(△48.6%) 은행(△32.2%) 소매업(△27.0%) 건설(△23.9%) 등 대부분 분야가 실적 부진을 보이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손익개선 등으로 약 1조4000억 엔의 이익증가를 계상한데 힘입어 통신 분야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기록했다.

 

상장기업의 주요 업종별 2020년 4~9월 연결실적 동향 (비제조업)

(단위: 억 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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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괄호 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닛케이신문


[항공운수] 일본 항공업 도합 3497억 엔 적자 기록, 관련 산업에도 영향

 

항공운수 분야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제한으로 국내선, 국제선 모두 여객수입이 대폭 하락해 적자로 전락했다. ANA홀딩스와 일본항공(JAL)의 매출액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73.0% 하락한 4866억 엔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3497억 엔에 달했다.

 

일본 정부가 ‘Go To Travel’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여행 경비를 보조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국내선 수요는 최악을 벗어났다고 평가되지만 ANA와 일본항공 모두 2021년 3월기(2020년 4월~2021년 3월) 최종 적자를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항공(JAL)은 2021년 3월기 연결 최종손익 예측치를 2300억 엔 전후의 적자로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 항공사들은 여객운송 외 수익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DDI는 ANA홀딩스와 일본항공으로부터 직원파견을 받아들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ANA홀딩스는 이미 내년 봄부터 그룹 내 직원 400여 명을 가전 양판점인 노지마 등에 파견해 근무시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시행하는 ‘Go To Travel’ 로고마크

자료: Go To Travel 사무국

 

한편 항공산업의 수요 감소는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엔진 등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미쓰비시중공업은 570억 엔, IHI는 95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파나소닉도 항공기용 장비 감산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488억 엔을 기록했다. 탄소섬유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는 도레이 역시 주요 납품처인 미국 보잉사의 실적 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45억 엔을 기록했다.

 

[종합상사] 자원가격 하락과 자동차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 악화

 

일본 주요 종합상사의 중간결산 발표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7~9월 7개사 중 5개사의 최종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 또는 적자를 기록했다. 자원가격의 하락과 자동차 수요 위축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스미토모상사는 주요 종합상사 7개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는 726억 엔의 흑자였으나 호주 발전사업 및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사업 등에서 손실을 기록해 2020년 7~9월 당기순손실 191억 엔을 기록했다. 2021년 3월기 연간으로도 약 1500억 엔의 적자를 전망하고 있다.


일본 주요 종합상사의 당기순이익 중간결산

(단위: 억 엔, %)

기업명

2020년 7~9월 

2020년 4월~2021년 3월 예측치

이토추상사

1,477(4)

4,000(△20)

미쓰비시상사

500(△38)

2,000(△63)

미쓰이물산

474(△56)

1,800(△54)

마루베니

435(△7)

1,500(흑자전환)

도요타통상

283(20)

800(△41)

소지츠

67(△56)

300(△51)

스미토모상사

△191(적자전환)

△1,500(적자전환)

: 괄호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닛케이신문


[소매업] 가전 양판점은 '호조', 백화점은 '부진', '위드 코로나'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모색 필요

 

소매업 분야 내에서도 식품류를 취급하는 슈퍼마켓 및 교외형 가전 양판점 등은 외출자제 및 재택근무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야마다홀딩스, 에디온, 케이즈홀딩스, 노지마 등 주요 가전 양판점 4개사 모두 2020년 4~9월 연결결산에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향상되었다고 발표했다. 2019년 9월 소비세 증세 전 내구재에 해당하는 가전제품을 미리 구입한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에 가전 양판점 각사는 2020년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코로나19 위기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PC나 TV, 조리가전 등 다양한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주요 가전 양판점의  당기순이익 중간결산

(단위: 억 엔, %)

기업명

2020년 7~9월

2020년 4월~2021년 3월 예측치

야마다홀딩스

208(39)

320(30)

에디온

103(12)

130(18)

케이즈홀딩스

231(38)

286(33)

노지마

382(4.1배)

450(2.8배)

*: 괄호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닛케이신문


한편, 백화점 업계는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20204~9월 연결결산 결과 당기순손실 367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8년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 출범 이후 중간결산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4~5월 긴급사태 기간 중 장기휴업을 실시한데다 긴급사태 해제 이후에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이 줄어 실적회복이 여의치 않았다고 분석된다.

 

미쓰코시 이세탄 홀딩스는 중간결산 발표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추세 등을 고려할 때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매출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직원들의 동계 보너스를 25% 정도 인하하고, 중기적으로는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직원수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의 취급상품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점포에 방문하지 않아도 백화점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디지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


미쓰코시이세탄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상 최초로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개최

자료: 미쓰코시이세탄 온라인 스토어 홈페이지

 

[서비스] ‘집 밖'은 부진 '집 콕'은 호조… DeNA Mixi 등 스마트폰 게임 제작사는 '어닝 서프라이즈'

 

여행/숙박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JTB는 중간결산 발표회에서 20204~9월 연결결산 결과 사상 최대의 적자에 해당하는 당기순손실 781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사 전체 인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6,500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제적인 여행수요가 거의 동결된 상황 속에서, 국내여행의 경우 일본 정부의 ‘Go To Travel’ 정책에 힘입어 개인수요는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지만, 단체관광 수요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세이부철도와 프린스호텔의 모회사인 세이부홀딩스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텔 및 철도 이용객이 줄면서 20204~9월 연결결산 결과 당기순손실 39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늘었다. 닛케이신문이 DeNA, 겅호 등 스마트폰 게임 제작사 5개사의 20207~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배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인 게임 이용시간이 늘고 과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도 늘어 사용자당 매출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주요 스마트폰 게임 제작사의 20207~9월 연결실적 요약

(단위: 억 엔, %)

기업명

매출액

당기순이익

DeNA

387(14)

92(3.9)

Mixi

293(13)

44(4.3)

겅호

254(9)

35(2)

Colopl

124(10)

13(12)

Gree

152(△4)

12(27)

*: 괄호안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자료: 닛케이신문

 

시사점

 

20204~9월 일본 상장기업의 중간결산 결과를 보면, 항공운송, 여행/숙박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제품 또는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오히려 실적이 향상돼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으로 슈퍼마켓, 가전 양판점, 게임업계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올랐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각 기업들도 '생존'을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다. JAL, ANA 등 항공업계는 직원을 통신사 또는 가전 양판점 점포로 파견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미쓰코시이세탄이 온라인 스토어 취급상품을 대폭 확대하고, 사상 최초로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일본의 산업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디지털화'하고 있으므로 일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관련 동향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자료: 각사 홈페이지, 닛케이신문, 현지 언론기사 등을 참조하여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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