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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 물가상승률 6개월째 하락세
- 경제·무역
- 미국
- 뉴욕무역관 정진수
- 2023-01-16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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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물가상승률 6.5%로 나타나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치
연준 금리인상 폭에 영향 미칠 것으로 기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떨어져
미 노동부는 1월 12일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Consumer Price Index, 이하 CPI)이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 CPI는 2021년 10월부터 빠른 속도로 상승하다 2022년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로 정점을 찍었다. 그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0.1% 감소한 것으로, 에너지값이 4.5% 하락해 전체 상승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주거비가 7.5%, 서비스 가격이 7% 넘게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감소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하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7%로, 전월인 11월(6%) 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1월 수치인 0.2%보다는 올랐으나 8월과 9월의 0.6%보다는 떨어졌으며 이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치와 부합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동향>
(단위: %)
주: 전년동기대비, CPI는 진한 빨강, 근원 CPI는 연한 빨강
[자료: 미 노동부]
시장 반응
미 연방준비제도는 팬데믹 이후 급격히 오른 물가를 잡기 위해 2022년 한 해 동안 기준 금리를 0%에서 4.5%로 빠르게 인상했다. 또한 2023년에도 기준 금리를 계속해서 올릴 것으로 예고했다. 1월 12일 월스트릿저널은 전문가집단의 분석을 인용해, 연준의 공격적인 행보로 인해 미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6개월간의 CPI 수치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하반기 미국의 소매 판매, 제조업 생산량과 부동산 거래량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일자리 및 임금 상승률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대표는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6%대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쉽게 내려오지 않겠지만 결국엔 안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1.10.). 다이먼 대표가 언급한 수치는 지난 12월 연준이 공개한 FOMC 점도표의 예상치(2023년 5.5%)를 상회하는 것이다.
<2022년 12월 FOMC에서 발표한 점도표>
[자료: 미 연방준비은행]
인플레이션의 세계 시장 영향과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이번 1월 13일에 발표한 2022년 11월 OECD 지역의 연율 인플레이션(소비자 물가지수 기반 측정)은 10.3%로 전월(10월 10.7%)보다 감소했다. OECD의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11월 23.9%로 10월 28.1% 대비 감소해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에 도달하고 있다. 전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G20의 11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9% 상승해 전월인 10월(9.5%) 대비 0.5%p 감소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1월 12일 자료를 통해 미국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으며 이는 저금리와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팬트업(Pent-up) 소비가 이뤄지며 가속도가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압력은 지난 여름 공급망 위기가 개선되고 에너지값이 안정되면서 완화되기 시작했다.
기업 설문 조사기관 컨퍼런스 보드(Conference Board)가 전 세계 1100개 기업 임원급을 대상으로 설문에서 대다수가 2023년 말이나 2024년 상반기나 돼야 경제가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다나 패터슨(Dana Peterson)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에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답변했던 미국 CEO 98%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고 깊이는 얕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전망 및 시사점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 곡선이 완만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여전히 주거, 의료 등 서비스 비용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비스 비용은 인건비와 직결돼 결국 임금이 앞으로 물가 안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계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이 올라가 기업들이 이러한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올려 연준이 장기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2%에 도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은행 A사에 근무하는 B씨는 KOTRA 뉴욕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CPI가 감소세를 들어섰지만 연준이 안심할 만한 수치는 아닐 것”이라며, “연준은 계속해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며 돌아오는 2월 FOMC에서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0.25%P 인상도 금리를 올리는 것이지 내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자료: 미 노동부, 연방준비제도, Wall Street Journal, CNBC, Bloomberg, New York Times,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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