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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사태, 그 현황과 전망
  • 경제·무역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이호빈
  • 2015-10-05
  • 출처 : KOTRA

 

폴크스바겐 사태, 그 현황과 전망

- 폴크스바겐 자회사 차량에도 불법 소프트웨어 장착 사실 드러나 -

- 우리 기업으로의 가시적인 피해나 영향은 현재까진 없어 -

 

 

 

□ 사태 개요

 

 ○ 2013년 3월~5월, 비영리단체인 ICCT(국제청정교통위원회, The 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ansportation)에서 배기가스 시험 결과 이상 현상 발견

  - 유럽의 인증실험장에서 보다 객관적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배기가스 실험을 ICCT측에 위탁

  - 실험장 내에서는 기준치에 적합하나 도로주행 시 기준치 이상의 질산화물질 배출을 확인

 

 ○ 2014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가 직접 조사 실시

  - VW측 12월에 미국판매 50만 대 해당 차량 리콜 실시 합의

  - VW측에서는 검사장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핸들의 움직임에 따라 배기가스 검사중인지 아닌지 여부를 파악하는 소프트웨어 장착 사실을 발견

 

 ○ 2015년 9월 3일 VW측 미국 당국에 소프트웨어 조작 관련 사실을 인정. VW 25명의 엔지니어들 소프트웨어 조작 자백(관련자 이직)

 

□ 주요 경과

 

 ○ (9.18) 워싱톤 미 환경당국 EPA, 폴크스바겐사가 미국 판매용 자사 디젤차종에 배출가스 저감 소프트웨어를 설치, 배기가스 테스트 결과를 조작해왔음을 공표

 

 ○ (9.19) 독일 환경보호협회(Die Deutsche Umwelthilfe)는 독일 내 모든 디젤 차량의 주행 금지를 주장

 

 ○ (9.20~9.21) 폴크스바겐 CEO 빈터코른, 대고객 사과문 발표. 월요일 폴크스바겐사 주가 급락

  - 獨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폴크스바겐 주가는 단 하루 동안 23% 하락해 주당 125.4유로로 마감(154억 유로 규모 손실)

  - 9월 18일 162.4유로에 달하던 VW주가 10월 1일 현재 98.17유로로 약 40% 하락, 230억유로의 시가총액이 감소

 

 ○ (9.21) 미국 당국, 폴크스바겐 디젤차량 약 48만 대 리콜 명령

  - 폴크스바겐은 미국 내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A3 등 폴크스바겐·아우디의 디젤차 판매 중단

 

 ○ (9.23~9.25) 폴크스바겐 빈터코른 CEO 사임. 폴크스바겐 그룹 자회사인 포르셰사의 마티아스 뮐러 대표가 후임 CEO로 취임

 

 ○ (9.26) 폴크스바겐사, 해당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전 세계 1100만 대 디젤 차량의 무상 수리를 제안

 

 ○ (9.28~9.29) 폴크스바겐 그룹 자회사들의 디젤 판매차량도 해당 소프트웨어 장착 사실이 드러남.

  - 현재까지 판매규모는 아우디사 210만 대, 스코다(Skoda)사 120만 대, 세아트(Seat)사 70만 대로 집계됨.

  - 메르스데스-벤츠, BMW, 푸조 등 다른 완성자동차 기업도 공식 발표된 연비 대비 실제 연비가 최대 50%까지 낮은 것으로 밝혀져 추가적인 파문 예상

 

□ 사태 전망

 

 ○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사 디젤차량 점유율 하락 불가피

  - 미국 디젤차 시장에서는 경쟁사인 도요타의 우위가 예상되며,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도 폴크스바겐 그룹 차량에 대한 수요 하락 예상

 

 ○ 독일 내 자동차 산업과 정부기관 간의 유착 문제도 제기돼 메르켈 내각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시험대에 오름.

  - 녹색당 소속의 한 의원은, 독일 자동차 기업들의 ‘배출가스 억제장치’에 대한 EU의 사전 제재 권고에도 불구하고 독일 정부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

 

 ○ 향후 천문학적 벌금 및 배상금 부담이 예상돼, 현재 진행 중인 해외투자 프로젝트(인도공장 증축 등)에 제동이 걸릴 수 있음.

  - 폴크스바겐사는 2015년 3분기에만 최소 73억 유로를 리콜 등을 대비해 준비해둔 것으로 파악되며, 그룹차원에서는 190억 유로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둔 것으로 파악됨.

  - 하지만 미국에서만 180억 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며, 기타 손해배상 소송과 벌금이 얼마가 될지 현재로서는 파악이 어려워 그룹 차원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됨.

 

□ 우리 기업에의 영향

 

 ○ 문제가 되고 있는 차량은 디젤차량으로 국내 납품업체들 중에 디젤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기업은 극히 적은 것으로 파악됨.

 

 ○ 현재까지 국내기업의 가시적인 영향이나 피해는 없으나 해당 기업들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음.

 

 - (A업체) 납품 품목이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나 현재까지 피해는 없음. 폴크스바겐사에서 납품업체에 전달한 특별한 안내사항이나 요청도 현재 없음. 폴크스바겐 측은 내부적으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된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고 있고, 빈터콘 회장이 사퇴하면서 일단 두고 보자는 입장이라고 함.

 - (B업체) 현재 납품 상황은 그대로 유지 중이나, 이번 사태로 폴크스바겐이 천문학적 규모의 배상을 할 경우 해당 비용의 공급업체 전가로 이어질까 우려됨. 폴크스바겐 판매 감소로 공급물량 감소도 예상됨. 폴크스바겐과 연간 단위로 공급계약을 맺으므로 올해는 현재 납품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 공급계약 체결 시에는 물량 감소나 가격 인하가 우려됨.

 - (C업체) 이번 사태와 관련한 큰 영향은 없음. 도요타 사태 당시에도 판매가 줄어들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판매가 회복된 전례가 있으므로, 이번 사태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리라 예상함. 다만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예측 어려움.

 

 ○ 전 세계적 대량 리콜이나 집단소송 등 구체적인 사태로 발전할 경우, 폴크스바겐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우리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음.

 

 

자료원: Handelsblatt 등 언론, 관련 국내기업 인터뷰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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