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자전거 전시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독일의 유로바이크(EUROBIKE)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전시회다. 1988년 첫 개최 이후 2025년에 37회를 맞이하였으며,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연결 및 포럼 참가 기회를, 일반 관람객에게는 최신 자전거와 장비를 직접 체험하고 신제품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25 타이베이 자전거 전시회(TAIPEI CYCLE 2025)는 2025년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제1관과 제2관에서 개최되었다. 주최기관인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에 따르면, 총 35개국에서 98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하여 3,600개의 부스를 운영했으며, 약 17,000명의 관람객과 4,500명 이상의 해외 바이어가 현장을 방문했다. 주요 바이어 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한국, 싱가포르 순이다.

전시장에서는 대만의 자이언트(GIANT)와 메리다(MERIDA), 일본의 시마노(SHIMANO), 미국의 산타크루즈(SANTA CRUZ) 등 세계 최고의 자전거 브랜드들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하여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전시 품목은 자전거 완제품 뿐만 아니라 라이트, 변속기, 타이어와 같은 부품, 그리고 선글라스와 같은 액세서리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총 9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했다. 처음 참가한 기업부터 10년동안 꾸준히 참가한 기업까지 다양했으며, 이들은 자전거 전시회에서 업계 동향을 파악하고 네트워크 확장을 도모하였다. 모 한국 업체 관계자는 “신규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바이어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업계 전반의 흐름을 읽는 데 유익한 자리”라고 전했다. 또, 최근 자전거 업황에 대해서는 “자전거 산업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에 분명한 차별성과 혁신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타이베이 자전거 전시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매년 진행되는 어워즈 프로그램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인 기업에게는 수상로고 수여, 온라인 전시 및 홍보 캠페인 참여 등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가 주어진다. 2025년에는 총 150개 신청건 중 51개 제품 및 서비스가 ‘혁신 디자인상(TAIPEI CYCLE d&i Award)’을 수상했고, 접이식 자전거를 선보인 ‘해펏(Hapet)’ 을 비롯한 7개 기업이 대상을 차지했다. 한편, ‘바이크 비전: 혁신&스타트업 프로그램(Bike Vision: Innovation & Startup Program)’에서는 11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소개되었으며, 그 중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타일러(TILER)’가 무선 충전 패드 제품으로 ‘베스트 라이징 스타상(Best Rising Star Award)’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