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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산업
- 국별 주요산업
- 일본
- 나고야무역관 김지혜
- 2020-10-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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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산업 특성
□ 정책 및 규제
ㅇ (배경) 일본 정부는 자동차 산업이 일본 경제와 고용에 뼈대가 되는 근간 산업이라고 인식하고 있음.
- 일본 자동차공업회(JAMA)의에 의하면 일본 자동차 산업은 2018년 출하액 기준 62조 3,040억 엔 규모로 전년 대비 2.6% 성장함.
- 일본 전체 제조업의 18.8%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전체 취업인구(6,724만 명)의 8.1%인 542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음.
- 또한 일본의 자동차 수출액은 2019년 기준 약 18조 엔으로, 일본 주요 수출품목 중 가장 큰 비중(20.7%)를 차지하고 있음.
주* 주요 품목별 수출액 비중: 자동차 20.7%, 일반 기계 19.6%, 전기기기 17.2%, 화학제품 11.4% 등
ㅇ (목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혁신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일본도 정부 주도로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음.
- 2030년까지는 일본 승용차 신차 판매 중 친환경 자동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그린 디젤 등)의 비중을 현재의 36%에서 50~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함.
ㅇ (주요 내용) 일본 자동차 업계가 차세대자동차 시장에서 국제 기준을 준수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 및 규제를 실시하고 있음.
- 2030년까지 일본의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을 현재 대비 24.9%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6월 일본 경제산업성과 국토교통성은 자동차 업계 각사에 승용차 연비를 2016년 실적 대비 32.4% 향상시킬 것을 요구함.
- 또한 일본 정부는 수소를 일본이 주도하는 신(新) 에너지로 정의하고,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보급 가속화, 저렴한 원료 개발 통한 코스트 절감, 관련 규제 완화, 세계 최초 수소 발전소 상용화(현재 시험운영 중)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중임.
- 그뿐만 아니라, 지자체 단위로 주요 기업 및 대학 연구소와 함께 고속도로에서의 대열주행을 하거나 무인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차세대자동차 관련 실증실험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음.
□ 최신 산업 이슈
ㅇ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글로벌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 GVC)이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하였음.
- 전 세계적인 국경 봉쇄 및 보호무역 확대, 종업원의 감염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지 등으로 인해 산업 전반적으로 생산 및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음.
ㅇ 이러한 현상은 완성차 메이커와 다양한 납품업체(벤더)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음.
- 작은 부품 하나 때문에 전체 생산 라인의 가동이 중지되어 버리는 연쇄효과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임.
- 예를 들어,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해외에서 조달하던 부품의 납입 지연으로 인해 2020년 4월에 RAV4의 조립공장이 8일간 멈춰 섰으며 그 결과 1만 대 이상 감산할 수밖에 없었음.
ㅇ 이 때문에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는 생산거점을 이동시키거나 부품의 납품처를 다변화하는 등 GVC 재편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었음.
- 특히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어서 더욱 큰 파장이 초래되었기 때문에 일본 자동차 업계에는 ‘탈(脫) 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음.
- 일본경제신문이 2020년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72.1%의 일본 기업인이 GVC 재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그중 57.1%가 중국 등에 집중된 생산거점을 분산해야 한다고 답변하였음.
ㅇ 이에, 일본 정부는 리쇼어링(일본 국내) 및 니어쇼어링(ASEAN, 인도 등)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총 2,435억 엔 규모의 보조금을 편성하였으며, 2020년 7월에는 인도 및 호주에 SCRI(3국간 공급망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는 등 GVC의 중심축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이전시키고자 하고 있음.
□ 최신 기술 동향
ㅇ 도요타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100년에 한 번 오는 변혁의 시기’라고 발언했을 정도로 차세대자동차로 향하는 시프트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및 구조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임.
ㅇ 이에,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 Electric/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에 중점을 두고 연구개발 예산을 증액하고 있으며, 관련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제휴하거나 인수합병을 하는 등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임.
ㅇ 차세대자동차의 부품이 모듈화·전자화(電子化) 되면서 기존 자동차 업계에서 고수하던 수직 통합형 산업구조가 마치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평 분업적 산업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
- 특히 차세대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전자부품 등이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전기‧전자, 통신, IT 기업 등 다른 분야 기업의 자동차 산업 진입도 활발해졌음.
-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도입되고 있는 글로벌 조달 트렌드를 가속화하여 계열사 중심의 보수적인 조달 관행을 서서히 퇴색시킬 것으로 기대됨.
ㅇ 또한 배터리 무게만 200kg에 달하는 친환경자동차의 경우 총중량을 10kg만 줄여도 연비 2.8% 향상 및 배기가스 8.8% 감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량화’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름.
- 이에 일본 기업들은 초소형 모빌리티를 개발하거나 차체 및 내장 부품을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신소재로 대체하여 경량화하는 등의 시도를 지속하고 있음.
□ 주요 기업 현황
ㅇ 2020년 1~3분기 등록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았을 때,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조업 중지, 신차 수요 감소 등의 현상이 일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음.
주* 등록차(登録車)는 경자동차의 규격보다 큰 자동차를 의미하며, 보통‧소형 승용차, 화물차, 버스를 포함함.
- 판매 대수 1위인 도요타자동차가 48.6%의 압도적인 마켓셰어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으나(▲12.8%)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높아졌음.
- 일본의 3대 완성차 메이커라고 할 수 있는 도요타, 닛산, 혼다의 시장점유율은 68.7%이며, 그 외에도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편임.
ㅇ 작년에 이어 닛산 및 미쓰비시자동차의 경영 실적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으며,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 및 ▲48.7%로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크게 축소되었음.
ㅇ 한편, 다이하츠는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증가(50.6%)하였는데 이는 콤팩트 SUV 모델인 ‘록키’와 ‘톨’이 가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판매가 호조이기 때문임.
브랜드별 등록차 판매 대수 추이
(단위: 대, %)
자료: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ㅇ 한편,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경자동차는 일본 전체 자동차 시장의 37.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다른 차종과 마찬가지로 경자동차도 코로나19 쇼크의 영향으로 경자동차의 판매 대수도 전년 대비 16.6%가량 축소되었음.- 2019년까지는 도요타그룹의 계열사인 다이하쓰가 32.3%의 시장점유율로 1위였으나, 2020년 1~3분기에는 스즈키(30.5%)가 간소한 차이로 다이하쓰를 제쳤음.
- 이후 3위 혼다(19.4%), 4위 닛산(12.0%) 등이 주요 플레이어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닛산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 대수의 감소율(▲3.7%)이 다른 브랜드 대비 낮기 때문에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음.
브랜드별 경자동차 판매 대수 추이
(단위: 대, %)
자료: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나. 산업의 수급 현황
주: 설비투자액은 수송용 기계 기준이며, 그 외에 생산, 내수, 수출, 수입은 모두 등록차 및 경자동차를 합한 기준임.
자료: 일본정책투자은행, JAMA, 재무성 무역통계□ 설비투자
ㅇ 자동차 산업 관련 설비투자는 2019년 기준 일본 전체 제조업 설비투자 금액 중 24.1%가량을 차지하며, 이는 철강, 비철금속(자동차 부품), 전자 기계(전장부품), 화학(배터리) 등 후방 산업의 설비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침.
ㅇ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관련 기술이 비약적으로 변화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계는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설비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경향을 보임.- 2020년에는 코로나19 쇼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각사가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하여 C.A.S.E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면서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ㅇ 다만, 일본정책투자은행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2021년의 경우 2020년 대비 투자금액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음.
□ 생산 및 판매
ㅇ IHS Markit에 의하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은 리먼 쇼크 이후 2017년까지 성장해 왔으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대두되면서 침체하고 있음.
-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 3위(생산 대수 기준)인 일본의 자동차 시장도 2018년까지는 성장세를 거듭했으나, 2019년의 경우에는 수출을 제외하고는 약간의 감소를 보임.
ㅇ 2020년에는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일본 국내외 생산 공장의 일시 가동 중지, 신차 수요 저조 등으로 인해 일본 자동차 업계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
- JAMA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가운데, 특히 수출 부문의 경우 급격한 감소세(▲46.6%)를 보임.
- 2020년 9월 나고야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의 신차 수요 회복에 따라 관내 수출액(자동차 및 부품 중심)이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였으므로 향후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도 존재함.
2020년 1~8월 기준 수급 현황
주: 괄호 안의 숫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의미하며, 일본 전국 생산만 2020년 1~7월 누적 기준임.
자료: JAMA, 도요타자동차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 유망 분야
ㅇ 경자동차
- 일본은 다른 나라 대비 경차의 인기가 높은 편이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이끌어나가고 있음.
- 일본에서 경차가 사랑받는 이유로는 △ 자동차세, 자동차중량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볼 수 있으며, △ 연비가 좋아 유지비가 적게 들고, △ 일본의 도로 사정 상 주행 및 주차가 편리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음.
ㅇ 모빌리티 서비스
- ‘모빌리티’란 기존에는 개인의 소유물이었던 자동차를 서비스의 개념으로 확장하는 것을 의미하며, 구체적으로는 자동차, 택시, 버스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인공지능 플랫폼에 연결하여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함.
- 도요타를 비롯한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최근 자동차 제조사에서 탈피해 MaaS(Mobility as a Service)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무인자동차 배차 서비스 등이 상용화되면서 모빌리티 시장의 규모는 10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
- PwC 컨설팅에 의하면 2017년에는 자동차 업계 이익원 중 신차 판매가 4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30년에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30% 이상이 되면서 신차 판매는 26%로 축소될 예정임.
- 이에 따라 모빌리티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시스템, 화상처리 시스템, 인공지능 솔루션, 각종 전장부품 등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임.
ㅇ 전장부품 및 경량화 부품
- 자동차 소재의 비중을 따져보았을 때 철강은 2010년에는 77%를 차지했으나 2035년에는 40%로 대폭 줄어들고, 전자부품은 2020년 35%에서 2030년에는 50%로 점차 증가할 전망임.
- 자율주행,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등 차세대자동차 핵심기술을 실현하기 위해 전장부품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음.
-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용 부품 등 비주력 부품의 경우 조립 및 가공을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음.
- 또한 친환경자동차의 연비 개선을 위해 경량화가 중요 키워드로 대두되면서 기존의 내외장 부품을 보다 가벼운 소재(탄소섬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로 대체하거나 발전된 가공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임.
자료: 경제산업성, 일본자동차공업회(JAMA), 일본경제신문, 닛케이 X TECH, Marklines, 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 일본정책투자은행, 재무성 무역통계, JETRO, 도요타자동차, 나고야세관 및 KOTRA 나고야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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