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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BPCL, 정유 및 석유화학 용량 확장 투자 발표
- 트렌드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이윤진
- 2024-09-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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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89억 5000만 달러 투자 예정
신재생 에너지 투자도 병행하는 배경
BPCL 정유 및 석유화학 용량 확장 투자
인도 제2위 정유 업체인 국영 정유 기업 BPCL(Bharat Petroleum Corporation Ltd)은 향후 5년간 정유 및 석유화학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89억 5000만 달러(7만 5000억 루피)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회사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한 Krishnakumar 회장은 BPCL이 인도 석유화학 부문의 주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 인도 2023/24 회계연도에 BPCL은 Bina(비나)와 Kochi(코치) 지역에서 총 투자액 64억 4000만 달러(5만 4000억 루피) 규모의 새로운 석유화학 프로젝트 2개를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정유는 인도의 주요 수출품목*으로 회계연도 2022/23 기준 수출품목 1위(48.6%)를 차지했다. 총 수출액은 965억 800만 달러로 이전 회계연도 대비 44.71% 증가한 수치다. 반대로 인도의 주요 수입품을 보면 1위가 원유로 회계연도 2022/23 기준 1622억 5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44.1%를 차지했다. 이는 이전 회계연도 대비 32.47% 증가한 수치다. 수입품목 2위는 석탄으로 480억 3500만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이전 회계연도 대비 56.83% 증가했다. 인도의 수입과 수출에서 약 절반 가까이가 원유와 정유로 이루어져 있다. 회계연도 2022/23 기준 인도의 정유 수출 주요국은 네덜란드, 아랍에미레이트(UAE), 미국이며 원유 수입 주요국은 이라크, 러시아, 사우디 순이다.
* 인도 주요 수출품목: 정유(48.6%), 다이아몬드(11.5%), 의약품(8.9%), 통신기기(6.4%), 귀금속(6.2%), 쌀(5.6%) 등
BPCL의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주 비나(Bina) 정유공장의 에틸렌 크래커 프로젝트는 58억 5000만 달러(4만 9000억 루피)의 비용이 소요되며, 석유화학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정유공장의 용량을 780만 MMTPA에서 1100만 MMTPA로 확장할 예정이다. BPCL은 또한 예상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향후 5~7년 내에 통합 정유 및 석유화학 용량을 더욱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BPCL은 그린 에너지 이니셔티브에 11억 9000만 달러(10,000억 루피)를 투자하여 2025년까지 2GW, 2035년까지 10G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BPCL은 비나(Bina)에 5MW 전해조 공장과 코치(Kochi)에 녹색 수소(Green Hydrogen) 재급유소를 포함한 녹색 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BPCL은 그간 3100개가 넘는 EV 충전소를 설치했다. 향후 5년간은 400개 고속도로 노선에 걸쳐 약 6000개의 소매점에 4륜차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 주력하여 충전기 수를 7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BPCL의 정유 산업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점
인도의 에너지 수요는 2040년까지 연간 4.5%로 증가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25%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신재생 에너지 발전 잠재량은 태양열(50.2%), 풍력(46.7%), 소수력(1.4%), 바이오매스(1.2%), 사탕수수(0.3%) 순으로 태양열 발전에 집중돼 있다. 태양열 발전은 타 신재생 에너지 발전방식에 비해 초기투자 부담이 적으며 발전 목표량에 따라 설치 규모를 설정하기 용이하다. 지난 5월 인도 에너지 금융센터(Council on Energy, Environment and Water(CEEW)-The Centre for Energy Finance(CEF))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3/24 기준 인도 내 신규 발전 용량 설비 26GW의 71%가 재생에너지로 이뤄졌다. 인도의 전체 발전 용량은 442GW에 도달했으며, 그중 144GW(33%)가 재생에너지이고 47GW(11%)가 수력발전이다. 이에 따라 전체 설비 용량에서 석탄과 갈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Construction World에 따르면, BPCL은 정제 외에도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태양광 및 풍력 에너지 사업에 투자하여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그린 에너지 점유율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인도의 더 광범위한 지속 가능성 목표를 지원하려는 BPCL의 전략적 목표와 일치한다. 전략에는 바이오연료 및 기타 대체 에너지원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포함된다. BPCL은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지속 가능성과 환경적 책임에 점점 더 집중하는 진화하는 에너지 환경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하고자 한다. BPCL의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에너지 추세와 더 깨끗한 기술을 채택하라는 규제 압력에 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정유 및 재생 에너지 부문에 대한 상당한 투자는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데 있다.
하이데라바드 소재 태양광 연구기관 창립자 C씨는 벵갈루루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내 에너지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탄소 감축 추세에 따라 인도 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점
BPCL은 정유 및 석유화학 용량을 증설함과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인도의 위치 및 인도 내 상황과 관련이 있다. 글로벌 기조는 화석연료를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을 늘려 탄소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여전히 화석연료를 필요로 한다. 인도는 이러한 글로벌 수요를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관점에서 설비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인도의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늘어나는 인프라 프로젝트와 운송용 연료 수요에 화석연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공급망 관점에서 인도의 1위 수입품목이 원유라는 점은 인도 정부가 노력해야 하는 과제다.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투자를 멈출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료원 : IBEF, Construction World, Business Today, KOTRA 벵갈루루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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