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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밀 생산강국으로 부상하는 브라질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06-22
  • 출처 : KOTRA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증가세

히우그란지두술, 파라나 등 남부지역이 80~90% 밀 생산

고온건조한 브라질 중부지역에 재배할 수 있는 밀 종자도 개발 중

브라질 밀 생산 개요


브라질 남부 3개 주 히우그란지두술, 산타카타리나, 파라나에서 브라질 전체 밀 생산의 90%를 담당하는데, 밀은 10~19ºC의 상대적으로 차가운 지역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다만, 품종 개량 덕분에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등 중부지역과 마토그로쑤, 고이아스, 바이아 등의 고온건조한 세하두 지역들도 밀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에서 밀 파종은 보통 5~6월에, 수확은 10~11월에 한다. 아시아에서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밀은 1530년 포르투갈인에 의해 브라질에 도입된다. 1800년대 초 '녹병(Rust)'에 의해 브라질 밀은 거의 멸종했으나 1967년부터 연방정부가 밀 재배를 관리함에 따라 남부 3개 주를 따라 경작지가 넓어졌다. 당시 연방정부는 밀을 재배하는 농가에 보조금을 지불하고 일정량을 매입해 주었다. 다만, 정부의 밀 산업 지원제도가 사라지자 밀 재배면적은 1968년 391만 헥타르에서 1995년 100만 헥타르로 감소하고 아르헨티나 등 수입산 밀이 많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메르코수르가 출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역내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 인하도 수입산 증가에 영향을 주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밀 수입의 약 70~80%를 차지한다. 


브라질 식품공급공사(Conab)에 따르면 브라질은 2021년 770만 톤의 밀을 생산하고 620만 톤을 수입으며 2022년 생산량은 7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의 밀 수입 의존도는 약 60%에 달한다. 상품·금융 컨설팅 회사인 StoneX는 2022년 브라질 밀 경작 면적이 2022년에 비해 20.6% 늘어난 340만 헥타르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브라질은 곡물 경작에 좋은 날씨·토지를 보유하고 있기에 남부 등 일부 지역은 3모작이 가능하다. 파라나나 히우그란지두술의 농가들은 옥수수를 경작하고 나서 대두를 파종하기 전에 밀을 재배한다. 아직 생산 원가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높아 밀을 재배하기를 망설이는 브라질 농가들이 많은데, 밀 국제 가격이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많은 농가가 밀을 재배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사람들은 빵, 비스켓, 파스타 등을 많이 소비하는데 인구 증가, 중산층 소득 증가에 따른 밀 소비량 증가도 현지 생산을 견인할 것이다. 밀은 사료의 원료로 투입되기에 축산업이 발달하면 밀 수요가 늘어난다. 주로 품질이 낮은 밀이 사료 원료로 사용된다. 


<2020년 세계 밀 생산국가 순위>

순위

국가

생산량(톤)

1

중국

134,254,710

2

인도

107,590,000

3

러시아

85,896,326

4

미국

49,690,680

5

캐나다

35,183,000

6

프랑스

30,144,110

7

파키스탄

25,247,511

8

우크라이나

24,912,350

9

독일

22,172,100

10

터키

20,500,000

11

아르헨티나

19,776,942

21

브라질

6,347,987

[자료: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브라질 밀이 주목받는 이유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25~30%를 담당하는데 러시아 농기업들은 서구의 제재로 수출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농지 상당 비율과 흑해 항만이 교전 지역에 있기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상태다. 브라질 밀은 원가가 경쟁국에 비해 높아 생산량이 많지 않았으나 밀 국제가격이 대폭 상승하자 경제성이 생겼다. 히우그란지두술의 대표적인 협동조합인 코트리자우(Cotrijal)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밀 국제가격이 높아져 많은 농가들이 겨울철에 재배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파울루 주립대학교(CEPEA/ESALQ-USP) 연구원인 마우루 오사키(Mauro Osaki)는 "2015/16~2019/20년 밀 생산 데이터를 분석는데 러시아 62달러/톤, 우크라이나 96달러/톤에 비해 브라질의 톤당 생산원가는 177달러로 높았다"고 발표했다. 전쟁으로 인한 높은 밀 가격은 브라질 농가들이 점차 삼모작의 한 차례로 밀을 재배하는 것을 유도할 것이다. 


2) 이상기온 등


이상 기온으로 미국, 아르헨티나, 인도, 중국 등 주요국의 밀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는 이상 기후로 온도가 높아져 밀 경작량이 줄어들자 2022년 5월 16일 밀 수출을 금지다. 인도 농가들은 '신용장이 이미 발행된 건'이나 '특정국가가 식량안보를 위해 인도에 공급을 특별히 요청한 건'을 제외하고는 밀을 수출할 수 없다. 아르헨티나의 밀 경작 면적도 2021년 680만 헥타르에서 2022년 630만 헥타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비 증가, 밀의 대체재인 보리 단가 상승, 내부 정치적 불안성 등이 아르헨티나 밀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미국과 중국 등도 2021년 이상기후로 밀 생산량이 감소다. 


3) 종자기술 향상


브라질 농업연구청(Embrapa)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브라질 기후와 토양에 맞는 밀 종자에 대한 연구활동을 확대다. 농업연구청은 브라질 환경에 맞는 밀 종자가 개발되는 등 기술이 발전한다면 브라질 내 밀 경작지를 2200만 헥타르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남부지역 토지 중 상당 비율은 겨울철에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이 좋아진다면 밀 재배에 활용될 수 있다. 농업연구청은 "히우그란지두술의 경우 여름에 600만 헥타르를 대두 재배에 사용하는데 겨울에는 116만 헥타르만 밀을 포함한 곡물재배에 사용해 밀 재배를 확장할 공간이 충분하다"고 발표했다. 기후변화로 브라질 남부지역은 온도가 낮아지고 있는데 추운 기후도 밀 경작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밀은 추운 기후에 잘 자라며 해충 억제 효과도 있다.

 

브라질 정부는 중부 고온건조 지역인 세하두(Cerrado)의 밀 생산 확대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농업연구청은 세하두에 재배할 수 있는 특수종자를 연구하고 있으며 성공한다면 미나스제라이스, 고이아스, 호라이마, 바이아, 세아라 등 브라질 중북부 지역 전체에 밀 재배가 가능할 것이다. 2022 2  20 르에   기술이 발전한다면  450만 헥타르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2022년 브라질의 밀 생산량 평균은 헥타르당 2.5kg인데 고이아스의 한 농가는 헥타르당 생산성이 9.63kg인 밀을 재배하기도 다. 브라질 최북단에 있는 호라이마주의 농가들도 농업연구청이 개발한 BRS 264, BRS 394, BRS 404 등 특수 밀종자를 시범적으로 재배하는 중이다. 


연방정부는 유전자 변형(GMO) 밀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농업연구청은 아르헨티나 비오세레스(Bioceres)사가 개발한 GMO 밀을 브라질리아 인근 수쿠피라 농장(Fazenda Sucupira)에서 시범적으로 재배하고 있다. 농업연구청은 세하두 지역에서 잘 자라는 GMO 밀을 찾아내고 재배면적을 확대하고자 한다. 2021년 11월 브라질 정부는 GMO밀 종자인 'HB4'로 재배한 밀가루의 상업적 유통을 허용했다. GMO밀의 상업적 생산은 브라질에서 아직 금지 있다. '브라질 비스킷·파스타·빵 산업협회(Abimapi)'는 소비자들이 GMO밀에 거부감을 느낄 것으로 우려다. 하지만 2021년 12월 12개 도시에 거주하는 3135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2%가 'GMO밀 제품에 거부감이 없다'고 응답다. 


<브라질의 밀 농사지역 및 특성>

[자료: 농업연구청]


브라질 밀산업 성공조건


브라질 밀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외부 조건도 필요하다. 먼저, 달러화에 대한 헤알화 약세가 밀 등 곡물수출을 도와주고 있는데 이 추세가 지속야 한다. 브라질 밀은 원가가 높아 가격경쟁력이 낮은데 브라질 밀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밀 국제가격이 높은 상태로 이어지는 것도 필요하다. 2021년 브라질 남부지역에 지속된 저온, 서리, 건조 등 이상기후도 밀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는데 날씨가 안정화돼야 브라질 밀 생산량도 늘어날 것이다. 


브라질 밀산업 협회(Abitrigo)는 브라질 밀가루 품질이 좋지 않아 약 30%만 빵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는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종자 개량도 필요하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비료, 작물보호제, 가솔린 등 가격을 인상시켰는데 원가 상승도 브라질 밀생산 증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업 금융·보험 제공 여부도 밀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다. 아직 밀은 브라질 농가에게 시험 단계이기 때문에 재배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이 점에서 농업보험 한도 증액이 필요하다. 


밀 교역동향(對韓 수출규모)


HS Code 1001(밀과 메슬린)으로 조회한 브라질의 수출입 통계는 아래와 같다. 


<브라질 밀 수출 동향>

(단위: US$)

[자료: Comex]


<브라질 밀 수입 동향>

(단위: US$)

[자료: Comex]


브라질의 주요 밀 수출회사(생산/트레이더)


VITERRA BRASIL S.A.

CARGILL AGRICOLA

BUNGE ALIMENTOS

LOUIS DREYFUS COMPANY BRASIL

COFCO INTERNATIONAL BRASIL

GAVILON DO BRASIL COMERCIO DE PRODUTOS AGRICOLAS

GLENCORE IMPORTADORA E EXPORTADORA

NOVAAGRI INFRA-ESTRUTURA DE ARMAZENAGEM E ESCOAMENTO AGRICOLA

OLAM BRASIL

ENGELHART CTP

COAMO AGROINDUSTRIAL COOPERATIVA

AMAGGI EXPORTACAO E IMPORTACAO

ADM DO BRASIL

CHS AGRONEGOCIO - INDUSTRIA E COMERCIO

BIANCHINI SA INDUSTRIA COMERCIO E AGRICULTURA


물류·유통 동향


브라질 물류데이터 회사인 Logcomex 자료를 2021년 6월 12일 ~ 2022년 6월 6일 분석한 결과 히우그란지두술 항만에서 출하된 건수가 전체 336건 중 3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브라질 밀 수출항(2021년 6월~2022년 6월)>

[자료: Logcomex]


동 기간 브라질 밀의 수출·도착항을 살펴본 결과 '히우그란지두술-사우디아라비아(17.26%)', '히우그란지두술-수단(10.12%)', '히우그란지두술-베트남(10.12%)', '히우그란지두술-인도네시아(8.93%)', '기타(53.57%)' 순으로 물동량이 많았다. 


<브라질 밀 수출/도착항(2021년 6월~2022년 6월)>

[자료: Logcomex]


전문가 인터뷰


브라질의 주요 농업도시인 파라나주(Paraná)의 이바이포라시(Ivaiporã)의 루이스 카를로스 시장은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시옥수수, 대두 외 최근 밀생산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 등으로의 수출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의 스마트팜 기업들이 현지에 진출 농업생산성을 높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산타카타리나 등 추운 남부지방 중심으로 밀 재배가 활기를 띠며 중장기적으로는 마토그로쑤, 고아이스 등 중북부 지방에서의 밀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점


현재 브라질 곡물산업은 대두, 옥수수, 쌀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는 "2022년 대두, 옥수수, 쌀이 전체 브라질 곡물생산의 92.2%, 생산면적의 87.8%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밀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고 밀 국제가격 상승으로 경제성이 좋아져 밀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치(Moretti) 브라질 농업연구청 회장도 "브라질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밀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리 기업들도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브라질 밀 거래선을 발굴하고 소량이라도 거래를 개시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 추가로 스마트팜, 농업금융, 비료·작물보호제 등 밀 생산과 관련된 산업에서의 기회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브라질이 1970년 이후 종자개발, 토지 개간을 통해 단기간 내 대두, 옥수수 강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자료: Governo Federal, Revista Globo Rural, G1, Senado Federal, CBN, Avicultura Industrial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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