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대용식품 시장현황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가운데 체중 관리를 통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체중 관리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그 중 한가지로 간편대용식품 섭취를 통해 식이요법을 하고 체중 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며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간편대용식품은 식사를 대신해 취식이 가능한 식품으로, 에너지바, 건강식 쉐이크 등 에너지드링크, 고단백 저탄수화물 건강식 등을 포함한다. 간편하고 빠르게 취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영양소를 제공하고 공복감을 느끼지 않게 하면서 칼로리는 낮다는 특징으로 인해 체중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간편대용식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에는 108억 위안 규모였으나 연평균성장률(CAGR) 100% 이상을 기록하며 2021년에는 924억 위안 규모로 성장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전년대비 43% 성장한 1322억 위안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과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라 브랜드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브랜드는 2837개였으나, 2020년에는 3540개로 703개나 증가(24.8%↑)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대용식품 시장규모 추이>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유럽·미국은 간편대용식품이 많이 알려지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렀으나, 중국은 산업이 성장을 시작한 단계에 있어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수의 투자기업들도 간편대용식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으며, 크게는 억 위안 이상까지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업은 IDG Capital, Jinding Capital(金鼎资本) 등 이미 소비재 영역에 많은 투자를 하는 기업 외, ByteDance와 같은 대형 인터넷 기업, Hupu체육(虎扑体育), 러커운동(乐刻运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일부 식품기업은 연간 2~3회까지도 융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브랜드 및 제품>

<주요 브랜드 2020~2021년 융자현황>

[자료: 수식주장 Food Data Link(数食主张FDL)]

시장성장 요인

이토록 간편대용식품 시장이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던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소득수준 제고에 따른 수요증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식사는 배불리 먹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 개인소득수준 제고로 보다 영양가는 높으면서 건강도 같이 챙길 수 있는 식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체 평균 가처분소득은 2017년 기준 2만5974위안이었으나 2021년 기준 3만5128위안으로 3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요인은 다이어트 수요의 증가이다. 중국 성인 중 초고도비만 인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2019년 기준 중국 전체 사망인구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비중이 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체형 문제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관절염, 관상동맥질환 등 각종 질병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성인병을 예방하고자 보다 건강한 식단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식사량 조절은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난관이자 과제이기 때문에 먹으면서도 다이어트가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이 되고 있다.

세 번째는 코로나19의 확산이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일정 부분 제한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됐다. 이를 맛있는 음식으로 해소하고자 함과 동시에 건강·체중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2020년 기준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방법은 간편대용식품과 식단관리로 54.6%를 차지했고, 운동은 31.8%, 식사량 조절은 13.6%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다이어트 방법 비중> 

(단위: %)

[자료: 팅망연구원(町芒研究院),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제품 표준 및 요건

2019년 11월에 중국영양학회는 간편대용식품 단체표준(T/CNSS002-2019)을 제정해 발표했다. 해당표준은 간편대용식품을 1~2끼의 식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해 식사를 완전 대체가능한 제품과 일부 영양소만 함유한 부분 대체가능한 제품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제품들의 영양소 함유량에 대해 요건을 정했는데, 단백질은 총에너지 중 25~50%를 차지해야 하고, 지방은 30% 이하, 선식섬유 함량 5~12g 등 구체적인 요건을 정했다. 또한 완전 대체식품은 200~400kcal, 부분 대체식품은 80~200kcal여야 한다는 요건도 포함됐다.

<간편대용식품 표준>

[자료: 중국영양학회 간편대용식품 단체표준,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전망

간편대용식품은 다이어트, 미용 등 기능성 식품이라는 점에서 한끼 식사나 건강간식으로써 특히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현재 다수 브랜드들은 제품 생산에 있어 OEM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제품의 연구개발 및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고 생산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며, Wonderlab, 차오지링(超级零) 등 브랜드는 OEM으로 시작해 발전한 기업이기도 하다. 다만 비슷한 레시피와 맛, 생산공장의 중복 등으로 인해 브랜드 및 제품간 차별화가 크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제품의 다이어트 기능에 집중했고 맛이나 식감이 다소 부족하여 재구매율이 다소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현재까지 영양학회에서 발표한 제품별 표준요건 외에 아직 법적 강제성을 지닌 규정이 제정되지 않았다는 리스크가 있다. 이에 따라 허위광고나 제품 품질상 문제가 발생해도 엄격하게 제재하거나 관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문제점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iiMedia Research의 한 연구원은 주력 소비자군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산업이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비자 수요 및 트렌드를 꾸준히 분석하고, 그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20~30대 젊은 소비자군은 식문화 분야에서 중장년층과는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간편대용식품은 물론 식품분야 전반에 걸쳐 젊은 소비자군의 식습관이나 식재료, 맛 등에 대한 연구와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중국영양학회, 팡정증권연구소(方正证券研究所),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팅망연구원(町芒研究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질병예방관리센터(中国疾病预防控制中心), 시나망(新浪网), 국가통계국, 써우후(搜狐), 수식주장(数食主张)FDL, KOTRA 광저우 무역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