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및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로 수요 증가 예상 -
- 공공분야 납품이 늘어나며 저렴한 가격의 의약품 수요 증가 추세 -

자료: Pixabay

시장규모

페루 의약품 시장 매출규모
(단위: USD 백만, %)
 
자료: Omnia Solution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인 Omnia Solution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페루 국내 의약품 판매액 규모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2020년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페루 국민들의 개인 위생 및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2020년 페루의 의약품 수입규모가 2019년 대비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2020년 페루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더욱 증가하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및 수입 동향

페루 의약품 국내 생산규모
(단위: USD 백만, %)

자료: Euromonitor International

페루는 의약품 수요를 내수 생산 및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페루에서 주로 소비되는 의약품의 대부분은 수입산 제품으로 외국산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페루의 의약품 국내 생산량은 2020년 기준 3억 2,334만 달러로 2019년 대비 10% 감소하였는데,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하여 여러 공장들이 업무를 중단하거나 축소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페루 의약품 (HS CODE 3003, 3004기준) 수입 동향
(단위: USD 천, %)

자료: Veritrade

2020년 페루의 의약품 수입액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6억 4,638만 달러로 2019년 대비 15% 증가하였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2020년 기준 인도, 멕시코, 콜롬비아 순이며 한국은 2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동향

페루 국내 제약 분야 매출규모 상위 10개사(2019)
(단위: USD 천)

자료: IMS Health

2019년 기준 매출규모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은 Medifarma이다. Medifarma는 1964년에 설립된 페루 기업으로 주사제, 안약제품, 건강식품, 여성질환 치료제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으며, 페루 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제약회사이다. 2위를 차지한 기업은 미국의 Mead Jhonson Nutrtion 사로 영유아를 위한 건강, 영양 제품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페루 현지에서 Enfamil, Enfagrow, Enfakid, Sustagen 등의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3위를 차지한 기업은 Farmaindustria이며, 해당 기업은 기존에는 칠레의 CFR Pharmaceuticals의 자회사였으나 2014년부로 미국의 Abbot Laboratorios의 자회사로 인수되었다. 페루뿐만 아니라 중남미 전체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며 라틴 아메리카 10대 제약회사, 페루 국내 3대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의 Teva, 미국의 Merck, 영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페루 시장에 진출하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관세율

페루에서 의약품의 기본 관세율은 일반적으로 6%이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코로나19 방역 및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의료기기 등 65개의 품목에 대하여 일시적으로 관세율을 0%로 지정하였다. 해당 65개의 품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링크 : cdn.www.gob.pe/uploads/document/file/566384/anexo_DS051_2020EF.pdf

위 65개 품목 관세율 0% 조치는 보건 비상사태 기간인 '21년 9월 2일까지 지속 예정이나, 페루 국내 코로나19 의 종식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건 비상사태 기간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한-페루 FTA로 관세율 0%를 적용받는 의약품들이 있으며. 해당 리스트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링크 : www.sice.oas.org/TPD/PER_KOR/PER_KOR_Texts_e/02B_KPFTA_NTMA_Tariff_Schedules_of_Peru.pdf

인증제도

페루에서 의약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페루 보건부(MINSA) 산하에 있는 식품의약품관리국(DIGEMID)을 통해 사전 위생등록(Registro Sanitario)을 의무적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러한 위생등록은 수출업체가 아닌 수입업체가 진행해야 하며, 여기서 수입업체는 의약품을 보관,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프라(Drogería)와 의약품 관련 화학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여야 한다.

위생등록과정에서는 아래와 같은 서류를 대외 무역 싱글 윈도우 시스템(VUCE, www.vuce.gob.pe)을 통해 DIGEMID에 제출하여야 하며, 모든 서류는 스페인어로 작성되어 있어야 한다.

 - 신청서 및 신청 비용(743 달러) 납부 영수증
 - 원료의약품과 부형제, 완제품에 대한 규격 및 분석 기법
 - 1차 및 2차 포장재에 대한 기술 규격
 - 완제품 분석 기법 검증(validacion)
 - 안정성 및 동등성 연구
 - 제품 특성 요약 초안(Ficha tecnica) 및 포장 속지(Inserto)
 - 1차/2차 포장 및 속지 텍스트
 - 원산지 / 수출자 발급 자유 판매 증서
 -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증서
 - 중간 물질 및 완제품의 주요 관리 단계 및 제조공정 흐름도
 - 위험관리 계획서 (사전에 등록이 안 된 활성 제약 성분의 경우)

위생등록에 소요되는 기간은 아래와 같이 분류에 따라 차이가 나며, 한국산 의약품은 2017년 페루 보건부로부터 품질 및 안정성을 인정받아 분류1에 해당된다.

분류별 위생등록 소요기간

자료: DIGEMID

유통구조

페루로 수입되는 의약품들은 페루 보건부(MINSA)와 같은 정부기관이나 의약품 수입 자격을 갖춘 수입업체 등을 통해 현지 의료기관, 연구소, 약국 등에 납품되고 있다.

페루 보건부를 통한 공공입찰의 경우는 OSC 공공입찰 플랫폼(portal.osce.gob.pe)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다.

페루 보건부(MINSA) 공공입찰 구매 프로세스

자료: 페루 보건부(MINSA)

향후 전망

페루 의약산업협회(ADIFAN)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및 페루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 덕분에 2021년 페루 의약품 시장은 약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페루 보건부에서 2020년 기준 페루 국민들의 주요 질환 및 사망원인이 당뇨병, 호흡기 질환, 암, 심장질환, 빈혈증 등이라고 발표하였는데, 이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말고도 이러한 질환들과 관련된 제품들도 높은 수요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페루 의약연구협회(ALAFARPE)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페루 국내 제약회사 또는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민간 업체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코로나19 이후 공공분야에 납품하는 비중이 많아지면서 고가의 브랜드 의약품들보다는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페루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현지 수요를 잘 고려하여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페루인들의 주요 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료: 페루 보건부(MINSA), 페루 의약산업협회(ADIFAN), 페루 의약연구협회(ALAFARPE), Veritrade,  Omnia Solution, Euromonitor International, IMS Health, KOTRA 리마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