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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강국 영국의 오픈 뱅킹, 어디까지 왔나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박지혜
  • 2021-05-25
  • 출처 : KOTRA

- 300개의 핀테크 기업이 오픈 뱅킹 생태계에 합류

- 오픈 뱅킹을 활용하는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활발

- 앞으로 오픈 금융으로 확장 전망 -

 

 

 

핀테크 선도 국가 영국

 

전통적으로 금융 강국인 영국은 핀테크 기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키기에 매력적인 국가로, 특히 런던은 세계 최고의 핀테크 허브 중 하나이다. 2019년 기준 142건의 딜(Deals)을 통해 21억1000만 달러가 런던의 핀테크에 투자됐으며 도시 단독으로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영국 전체 지역으로 보면 2020 408개의 딜(Deals)을 통해 41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았다. 이는 유럽 전체에 투자된 총 93억 달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금액으로 프랑스,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독일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영국 핀테크 트렌드 해외시장뉴스 보기 - 클릭)

 

한편 영국은 오픈 뱅킹 이니셔티브를 일찍이 시행하고 오픈 뱅킹 표준을 출시함으로써 금융 서비스 기업이 새롭고 개선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보다 쉽게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기업은 오픈 뱅킹을 통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금융 소비자가 새롭고 안전한 방법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한다. 신규 혹은 기존 기업이 초고속 결제 방법과 혁신적인 뱅킹 상품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면 소비자들은 적합한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오픈 뱅킹을 통해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금융 소비자에 광범위한 디지털 경험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금융 서비스를 재편하고 금융 서비스 산업 전체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오픈 뱅킹의 시작

 

영국 경쟁시장국(CMA, 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2016년 영국의 리테일 뱅킹에 대한 조사 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소규모 혹은 신규 은행의 성장과 시장 접근은 어려운 반면, 기존의 대형 은행은 고객 비즈니스를 위해 충분한 경쟁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며, CMA는 리테일 뱅킹 부문의 경쟁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을 향상시키기 위해 제안된 사항 중 하나가 2018 1월부터 시행된 오픈 뱅킹이다. CMA는 오픈 뱅킹을 도입하기 위해 Open Banking Implementation Entity(OBIE, 오픈뱅킹 시행 기관)을 설립했다. OBIE CMA 통제 하에 영국의 주요 9개 은행*과 주택금융조합(Building societies)의 자금 지원 및 오픈 뱅킹을 의무화시켰고 전통 금융 기업과 챌린저 은행, 핀테크, 3의 사업자(TPPs, Third party providers), 소비자 그룹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OBIE는 오픈 뱅킹을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API 사양을 설계하고 오픈 뱅킹 표준을 사용하도록 지원하며 보안 및 메시징 표준 등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 Allied Irish Bank, Bank of Ireland, Barclays, Danske, HSBC, Lloyds Banking Group, Nationwide, RBS Group, Santander

  

영국의 오픈 뱅킹 도입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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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Open Banking(openbanking.org.uk), KOTRA 런던 무역관 재구성

 

한편 2018 1 13일에 발효된 새로운 유럽 법률인 PSD2(Payments Services Directive 2, 지불서비스지침2)는 규제된 제3의 사업자가 고객의 동의를 얻어 고객의 은행 계좌 정보에 접근하거나 결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영국을 포함 유럽 내 새로운 공급자와 테크 기업을 유치해 보다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하고 소비자를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오픈 뱅킹 이용 현황

 

오픈 뱅킹 표준이 출시된 지 3년이 지난 현재, 영국에서는 약 300개의 핀테크와 혁신적인 TPP가 오픈 뱅킹을 활용하며 이 생태계에 합류했다. 현재 250만 명 이상의 소비자와 기업이 오픈 뱅킹 지원 상품을 통해 재정을 관리하거나 신용 액세스 및 결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점차 더 많은 기술이 내장되고(Embedded) 사용하기 쉬워지면서 사용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사용자는 2020 1 100만 명에서 2020 8 200만 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API호출량은 20186월 기준 월 190만 건에서 202012월 월 69,440만 건까지 증가했으며 2018년까지는 32만 건이었던 오픈 뱅킹 결제가 2020년에는 400만 건 이상으로 증가했다. 

 

한편 결제 및 송금은 핀테크 기업이 혁신하려는 금융 서비스 핵심 영역 중 하나이다.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오픈 뱅킹을 활용하여 디지털 플랫폼, 모바일 기술을 개발해 효율적이고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픈 뱅킹 활용 사례

기업명

서비스 세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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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LT는 주요 금융 기관과 기술 비즈니스를 위해 AIS PIS 연결을 구축, 관리, 유지하는 오픈 뱅킹 제공 업체로 2017 6월 영국에 설립

- 소비자가 구매 내역을 앱을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라운드업 기능, 캐쉬백, 알림, 저축 팁 등의 기능을 제공해 재정 관리를 도움.

- 설립 이후 18개월만에 50만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로도 확장함.

- 2018 9, CMA9에 속한 모든 은행 9 API 연결을 완성한 최초의 TPP임.

 

- iwoca는 중소기업에 신속하고 유연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이 자금 확보 시 직면하는 장벽을 허물고 있음.

- 2011년 런던의 소규모 신생기업으로 시작,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대출 기관으로 성장함.

- 오픈 뱅킹을 통해 은행 계좌를 안전하게 연결,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 점수와 전체 거래 내역을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진행한 후 승인 이후 몇 분 이내로 자금을 송금함.

 

- Wise2010년 런던에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2020 TransferWise에서 Wise로 기업명을 변경

- 실제 환율을 적용하여 해외 송금을 더욱 신속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함.

- 오픈 뱅킹을 이용해 사용자가 별도의 창을 열거나 다른 기기에서 온라인 뱅킹으로 이동하는 대신, 은행에서 호스팅하는 보안 페이지에 로그인하여 간단하게 결제를 승인할 수 있도록 함.

- 국경에 관계 없이 다양한 통화로 재정을 관리할 수 있고 여러 국가의 은행 계정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불리한 환율이나 은행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지불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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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perian1996년 아일랜드에 설립된 신용 중개 기관으로 사용자의 신용 점수 관리를 도움.

- Experian Boost는 사용자가 가입 시 사용자의 은행 계좌에 연결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하고 사용자가 오픈 뱅킹을 통해 보안 연결을 설정하면 과거의 입출금 내역을 스캔하여 신용 점수를 계산하고 신용 점수를 더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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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Ka는 영국의 오픈 뱅킹 변화에 대응하여 2018년 설립, 온라인 비즈니스를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함.

- 오픈 뱅킹을 사용하여 기업 고객을 은행에 연결하여 안전하면서 즉각적인 결제를 가능하게 함.

- 기업에 비용 효율적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에 결제에 대한 가시성과 통제력을 높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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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APILY는 지속해서 변화하는 오픈 뱅킹 규정을 준수하면서 혁신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오픈 뱅킹 API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임.

- 2017년 런던에 설립됐으며 2020년 시리즈 A 자금으로 1,300만 달러를 유치함.

- Lakestar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HV Holtzbrinck Ventures Local Globe도 참여함.

- 2019 5 2019 540만 달러의 시드 자금 공개

- 2016년 런던에 설립된 TrueLayer는 오픈 뱅킹을 통해 은행 데이터 연결, 계좌 확인, 송금 액세스 등 금융 앱(App)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함.

- TrueLayer의 플랫폼은 현재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의 오픈 뱅킹 트래픽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수십억 파운드에 해당함.

- 최근 시리즈 D 라운드에서 7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총 자본이 14200만 달러에 도달함.

- Addition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Anthemis Group, Connect Ventures, Mouro Capital, Northzone, Temas가 참가함

주: 1) AIS(Account information service): 계정정보 서비스, 은행에서 직접 거래정보(AIS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음.

2) PIS(Payment initiation service): 지급 개시 서비스, 온라인에서 직접 자금을 지불/이체할 수 있음.

자료: KOTRA 런던 무역관

 

영국의 오픈 뱅킹 구현은 이제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으며 최근 더 많은 고객이 오픈 뱅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과 유용성을 모두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 오픈 뱅킹 구현 로드맵의 최종 단계가 승인돼 결과적으로 환불과 같은 중요한 결제 기능이 제공되고 성능과 안정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및 시사점

 

영국의 핀테크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았으나 다른 산업에 비하면 비교적 탄력성이 높아 산업에 미친 영향이 적은 편이다. 이는 핀테크 기업이 자금 조달에 대한 접근성이 좋기 때문인데 실제로 영국의 많은 기업이 록다운 기간 이전에 자금을 확보해 사업의 성장을 꾀할 수 있었다. 또한 핀테크 기업은 일반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력이 높고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원격 근무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글로벌 팬데믹에 잘 대처할 수 있었다. 런던을 비롯한 영국의 다양한 도시에서 핀테크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채택 속도를 가속화함에 따라 소비자 및 비즈니스의 행동 변화가 나타났다. 한편에서는 규제기관과 정부가 리테일 뱅킹 시장의 경쟁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오픈 뱅킹을 활용한 핀테크 기업이 변화하는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며 특히 온라인 결제 비즈니스가 혜택을 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오픈 뱅킹은 소비자에게 더 넓은 통제권과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자연스러운 청사진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최근 영국에서는 오픈의 개념이 오픈 금융(Open finance)에서 오픈 텔레콤(telecommunication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로 확장되는 단계에 있다. 영국 금융감독원(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 2019년 오픈 금융에 대한 의견 요청을 개시해 2020년 후반까지 토론을 주도했으며 이해 관계자들은 오픈 금융이 경쟁 개선,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잠재적으로 소비자에게 상당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응답했다. YTS의 비즈니스 책임자 L씨는 오픈 뱅킹을 통해 비용 절감, 효율성 향상, 고객 만족 향상 등 시장 측면에서의 비즈니스 이점을 입증했기 때문에 차세대 오픈 금융 솔루션 개발을 지체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오픈 금융(Open Finance)의 확장은 금융 서비스, 안전한 데이터 공유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오픈 뱅킹은 은행이 기본적인 계정 데이터만 공유하도록 했지만 오픈 금융에서는 모든 재무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돼 더 넓은 범위의 금융 상품 및 서비스에서 더욱 심층적인 데이터 공유가 가능해진다. 오픈 금융을 통해 저축, 투자, 모기지, 연금 및 보험에서 지불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접근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압축함으로써 은행, 기업, 소비자가 효율적으로 상호작용하는데 방해가 되는 장벽을 제거할 것이다.

 

 

자료: Open Banking, KPMG, 영국정부, Beauhurst, 현지 언론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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