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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디지털화 노력 확대 전망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임소현
  • 2020-05-13
  • 출처 : KOTRA

- 코로나19 이전 공급망 혁신에 투자한 Target, 온라인 매출 275% 성장 -

제조 및 물류에서 인력에 대한 의존도 줄이기 위해 첨단기술 도입 전망 -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정부에서 자택격리명령(stay-at-home/shelter-in-place)을 내리고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폐쇄됨에 따라 미국 소매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3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8.7% 감소하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이 모두 반영된 4월 경제지표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소매체인의 부진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지속돼왔는데 코로나19의 타격이 더해져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제이크루(J. Crew)가 최근 파산을 신청했고 메이시스(Macy's), 제이씨페니(JC Penny), 갭(Gap) 등 많은 더 많은 소매체인이 파산위기에 놓여 있다.

 

코로나19 확산 중에 눈에 띄는 좋은 실적을 나타낸 소매업체는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크로거(Kroger), 코스트코(Costco) 등 식료품점과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 등 손에 꼽을 정도이다. 미국 온라인 판매액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는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7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Walmart)와 타깃(Target)도 식료품, 생필품 등을 아마존(Amazon)과 유사한 빠르고 편리한 배송 서비스로 제공하며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Target, 코로나19 사태 이전 공급망 디지털화에 투자한 결과 위기 가운데 결실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소매업계 부진 속에서 타깃(Target)의 온라인 판매 매출은 3월 100%, 4월 275% 증가를 기록했다. 전자상거래에서 타깃이 강력한 성장을 보이게 된 배경에는 2017년 소비자의 디지털 경험 향상을 목적으로 투자한 쉽트(Shipt)와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 인수 결정이 있다.

 

타깃은 배송 기능 개선 및 확장을 위해 2017년 8월 운송기술기업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을 인수했다. 그랜드정션 미국 전역에 대한 지역 배송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로 소매업체, 유통업체, 3자 물류 제공업체 등이 지역 배송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과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2017년 12월에는 식료품 당일 배송서비스 기업 쉽트(Shipt)를 인수하며 공급망 혁신에 박차를 가했다. 쉽트(Shipt)는 2014년 설립돼 빠른 성장을 보이던 회원 기반의 지역 식료품점 당일 배송 플랫폼으로 타깃의 식료품 당일 배송을 담당하는 동시에 기존의 사업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타깃은 그랜드정션(Grand Junction)을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운영, 운송 및 공급망 분석을 수행하고, 쉽트(Shipt)의 배송 자원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빠르고 편리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깃의 COE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은 정부에서 미국인들에게 매장에서의 시간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온라인 주문 후 픽업 또는 배송 서비스와 같은 비접촉식 쇼핑 옵션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 행동이 급격히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행동 방식 채택과 당분간 이어질 공중보건 위기로 소비자들의 디지털화는 향후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자 행동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hipt의 직원이 식료품 당일 배송을 위해 쇼핑하는 모습

 

자료: Supermarket News

 

코로나19를 계기로 전 산업에 걸쳐 공급망 디지털화 노력 확산

 

제조업체가 생산된 제품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종이 청구서에 서명 후 교환함에 따라 피할 수 없는 접촉이 일어난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기업들은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디지털 선하증권(bills of lading)과 같은 새로운 방식을 찾고 있다.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페가수스트렌스테크(Pegasus TransTech LLC)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접촉 없는 서류 작업을 원하는 물류업체로부터 수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고 언급하고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에 퍼지기 전 운임 청구서에서 디지털 서류작업은 작은 부분을 차지했으나 트럭 운송 회사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90일간 30%의 비중으로 증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이 선하증권과 디지털 선하증권 절차 비교

 

자료: IHS Markit

 

코로나19 펜데믹과 정부 명령에 따른 기업 폐쇄가 공급과 수요에 충격을 줌에 따라 기업들은 전자상거래 판매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Adobe Analytics)에 따르면 3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미국의 일일 전자상거래 판매가 전월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판매 물량의 증가는 배송 소프트웨어에서부터 작업자가 전자상거래 주문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이동식 로봇에 이르기까지 물류 자동화 장비의 수요를 함께 증가시켰다. 물류 자동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진행돼 왔으며 아마존(Amazon), 타깃(Target) 등과 같이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한 대기업들은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마진폭이 적어 물류 자동화, 디지털 플랫폼 등 디지털화에 투자를 주저하던 소규모 기업들도 공급망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에 나서고 있다.

 

한편 자택격리명령(stay-at-home/shelter-in-place)에 따른 직원 휴무로 노동력 부족이 발생한 가운데 생산성을 높이기 원하는 기업들에 로봇이 좋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문 이행을 위해 인간 근로자를 도와 물류창고를 탐색하는 로봇은 컨베이어 밸트 등 고정장비와 달리 기존 작업환경에 신속히 추가해 볼륨 변동에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류창고에서 고객까지 제품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준수에도 효과적이다.

 

Fetch Robotic의 운반로봇(좌)과 데이터수집로봇(우)

 

자료: Fetch Robotics

 

시사점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기업들이 운영 방식의 취약점에 직면하게 되면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기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중요해지고 향후 글로벌 공급망 구성 및 전략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위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제조, 운송, 물류, 물류창고 등 전 과정에서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원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컨트롤타워 프로그램, 인공지능·머신러닝 활용이 확대되고 자동주행차, 드론, 로봇 등 자동화 이동 장비의 도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우 생산 및 물류의 디지털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의 기술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확대되는 첨단 기술 분야 소프트웨어 및 장비 수요를 포착하고 수출 기회를 모색해 볼만 하다.

 

 

자료: CBS, USA Today, Wall Street Journal, Entrepreneur, Supermarket News, IHS Markit, Fetch Robotics 등 KOTRA 뉴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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