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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식주의를 선도하는 영국
- 트렌드
- 영국
- 런던무역관 김주현
- 2020-04-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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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4년 비건협회 설립, 2014년 비개뉴어리 운동까지, 비건 트렌드를 주도하는 영국 -
- 음식뿐만 아닌 패션,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영향 -
□ 영국 내 비건시장, 큰 폭 성장
ㅇ 신규 출시된 식품 중 비건(Vegan) 식품 비중은 2018년 17%에서 2019년 23%로 증가
- 2019년 처음으로 출시된 식제품 중 약 25%가 비건 식품
- Guardian에 따르면, 비건 식품의 매출은 2017년 대비 약 40% 증가하여 2019년 총 약 1조 원(8억 파운드) 기록
ㅇ 영국인 8명 중 1명은 채식주의 실천
- 2006년 영국에는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는 비건 인구가 2016년에는 약 54만 명, 2019년에는 약 7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이 2/3를 차지함.
- Finantial Times에 따르면, 현재 영국 인구의 약 12%가 비건 혹은 채식주의자이며, 그 외의 21%는 자신을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이라고 규정함.
* 용어 정리
- 채식주의: 고기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
- 비건: 동물성 식품 포함 계란, 우유, 꿀 등 동물에서 비롯된 모든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
- 플렉시테리언: 기본적으로 채식주의를 지향하지만 상황에 따라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는 사람
ㅇ 플렉시테리언, 영국인 전체 인구 중 2017년 28%에서 2019년 39%로 증가
- 고기 대용품을 함유한 식품을 먹은 영국인은 전체 인구 중 2017년 50%에서 2019년 65%로 증가
- BBC News에 따르면, 영국인 66%가량이 고기 대용품을 먹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
ㅇ 경제적인 이점
- The Times는 육류 소비를 낮추어 2019년 절약한 총금액이 약 10조 원(67억 파운드) 상당으로 경제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함.
영국 대형 슈퍼마켓 및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체인의 비건 식품 출시 현황
회사
특징
Waitrose
- (2018년 5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중 처음으로 134개 매장에 비건 섹션 도입했으며, 40개 이상의 비건 및 채식주의 조리 식품 출시
- 비건 랩, 베지터리안 샐러드, 비건 스낵 등의 2020년 1월 판매량 전년 대비 20% 증가
Greggs
- (2019년 5월) 멕시칸 콩 비건 랩 출시
- 2019년 2만 명의 PETA(동물 권리 그룹) 사람들이 당사에 비건 식품 출시 요청 이후 총 1850개 매장 중 950개 매장에서 판매될 식물성 오일과 버섯으로 만든 비건 소시지 롤 출시(2020년 1월)
- 결과: 해당월 당제품 매출액 상위 10%, 매출 13.4% 증가. 직원들은 최대 300파운드까지 보너스
- 2020년 2월 16일 비건 스테이크 파이 출시
KFC
- (2019년 6월) 버섯으로 만든 비건 버거 도입
- 결과: 해당월 1달간 100만 개 판매
Pret A Manger
- (2020년 1월) 첫 비건 크로와상 출시
- 결과: 일반 잼 크루와상보다 하루에 2배 이상 판매
Tesco
- 비건 샌드위치의 2020년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
Sainsbury’s
- 2020년 1월 기준, 비건 샌드위치의 판매량 및 점심시간 비건 소비자의 비중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및 23% 증가
자료: BBC News, Guardian, Financial Times
KFC 비건 메뉴
자료: KFC 웹사이트
런던 샌드위치 매장의 비건 메뉴
자료: KOTRA 런던무역관 직접 촬영
영국 내 비건 전문 주요 레스토랑
레스토랑명
주요 비건 메뉴
웹사이트
주소(우편번호)
Wulf & Lamb
비건 치즈 토스트 샌드위치, 코코넛 요거트
SW1X 0BP
The Gate
태피 바나나 크림
파이, 호박꽃
https://thegaterestaurants.com/marylebone/
W1H 7NL
Vanilla Black
구운 양파 수프,
양파 과자
https://www.vanillablack.co.uk/#contact
EC4A 1LB
Jake’s Vegan
Steaks
고단백 저지방 밀
글루텐 샌드위치
https://jakesvegansteaks.com/ N7 8JE
자료: Financial Times
□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비건
ㅇ 라이프스타일 비건
- 채식주의자 800만 명 중 36만 명은 식생활뿐이 아니라 동물 성분으로 만들어진 화장품 및 동물의 가죽이나 털로 만들어진 옷 등을 이용하지 않는 등 평소에도 ‘라이프스타일 비건’을 지향
- Guardian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약 200만 명이 추가로 비건 생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
ㅇ 생활용품
- Colgate는 2020년 1월, 재활용 가능한 용기의 치약을 출시하며 비건 시장에 제품을 선보임.
ㅇ 화장품
- Smashox, elf, KVD Vegan Beauty는 2020년 1월, 비건용 립스틱 출시
- 보통 작은 곤충들을 분쇄하여 만드는 크림슨 색소는 식료품, 페인트,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데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 크림슨 색소가 없는 제품들을 찾고 있음. 또한 화장품 출시 전 일반적으로 동물 실험이 필수인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기피함. 2019년 크림슨 색소 미포함 및 중국에서 동물 실험 미실시에 대한 총 검색이 전년 대비 150% 증가했음.
ㅇ 패션
- Marks & Spencer, Topshop, New Look사, 2019년 하반기 비건 패션 출시
- 패션 쇼핑객의 1/3 이상이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상점에서 소비 희망. 이는 소매자들의 주목을 끌어, 2019년 하반기 M&S의 신발의 절반은 비건이었고, 베스트셀러 10개의 가방 중 3개 역시 비건이었음.
- Snag사, 비건 스타킹 출시
- 2018년 10월 출시된 스코틀랜드 스타킹 브랜드로 여러 가지 색의 비건 스타킹 출시
· 2020년 300억(2천만 파운드)의 매출을 예상
· 평소 스타킹의 일괄적인 디자인을 재미없게 느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음. 스타킹에 색을 입힐 시에는 보통 염색으로 했는데, 벌레들을 분쇄하지 않는 방법으로 염색함. 염색 과정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최상의 면 상태를 목표로 생산함.
□ 비건시장 성장의 배경
ㅇ 주로 젊은 여성들이 비건 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나 비건의 지지에는 여러 이유가 있음.
- 건강, 체중 조절, 동물 권리, 환경, 항생 물질에 대한 우려, 맛, 돈 절약 등
ㅇ 기후 변화 및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의 유행에 대한 우려
-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소비에 대한 태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 16~24세의 66%는 1년 전보다 패션에 있어 더 윤리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고 언급
* 패스트 패션: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 및 유통시키는 의류. 단기간 내 생산을 요하기에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많으며 수질 및 대기 오염을 유발함. 옷은 종종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저렴하게 제조되며, 수명이 짧을 것으로 예상됨. 영국에서 2018년에 30만 톤의 직물이 폐기됐으며 소비자의 가장 큰 구성을 이루는 젊은 여성 3명 중 1명은 1~2회 착용한 의류를 낡았다고 간주
- 동물 사육은 다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야기하기에 육류 및 유제품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소비자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
- 육류, 생선, 계란 및 유제품을 적게 섭취하는 것은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과 지구 모두를 도울 수 있는 길이라는 사고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
ㅇ 소셜 미디어 또한 채식주의의 인기에 기여
- 아리아나 그란데, 마일리 사이러스 등 젊은층에게 널리 알려졌고 큰 영향을 미치는 유명인들 중 비건도 상당히 많음
- 인스타그램에 ‘비건’을 검색하면 약 90만 개 이상의 게시글이 나옴
ㅇ 비개뉴어리(veganuary) 캠페인 등 사회적 분위기 조성
- 1월 한 달 동안의 채식을 전 세계적으로 약속 및 서명하는 것을 의미
- 2014년 시작됐으며, 2018년 17만 명, 2019년 25만 명이 서명했으며 올해는 40만 명이 서명함.
- 2019년 참가자의 87%가 여성으로,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비건에 대한 관심이 더 큰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음.
- 올해 처음으로 TV 광고 개재해 영국을 포함해 5개 국가에 방송됨.
비개뉴어리 캠페인 참가자 수
(단위: 명)
자료: 비개뉴어리 웹사이트
□ 시사점
ㅇ 채식주의가 본인의 윤리적 입장과 결부돼 있었던 시기도 있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이유로 비건을 선택하며, 비건 시장 또한 크게 성장
ㅇ 비개뉴어리 홍보 담당자는 런던 무역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유로 비건을 선택하는만큼 다양한 형태로 채식주의를 실천할 수 있다. 채식주의가 무조건 지켜야하는 약속이라기보다는 일주일당 하루 혹은 이틀, 외식할 때만 허용 등 모두가 본인의 사정을 고려해 융통성 있게 접근할 수 있다."라고 함.
ㅇ 영국 내 많은 식품 개발자들은 비건 및 플렉시테리언들을 위해 더 맛있으며 채식 친화적인 제품 및 고기 대체품을 개발하는 데에 더욱 노력 중임.
ㅇ 우리나라도 최근 학교나 군대 등 공공급식에서 '채식 선택권' 요구가 급증하고 있음. 현행 학교급식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우리나라 채식주의자들의 목소리도 점점 커져가고 있으므로, 정부 및 식품유통업계는 이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함.
자료: BBC News, Guardian, Financial Times, The Times, Veganuary, 경향신문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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