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 의료서비스 시장 급속 확대, 개인의료보험 서비스도 급증 –

- 민영병원의 전문화와 체인화 경향 뚜렷, 유력 공공병원의 의료 서비스 향상 -

 

□ 러시아 병원 분류

 

  ㅇ 러시아 병원은 공공병원과 민영병원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공공병원은 전체병원의 약 80%를 차지. 공공병원은 형태, 소유 및 운영기관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됨.

 

공공병원 분류

ㅇ 소유 및 운영에 따른 분류   - 연방정부 운영병원(러시아 경제부 산하 병원 등)   - 공기업 및 공공기관 운영(Rosneft, 철도청 산하 병원 등)   - 지방정부 운영병원(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별 병원 등) ㅇ 형태에 따른 분류   - Polyclinic: 주로 간단한 외래 진료를 목적으로 여러 개의 과를 개설해 운영   - Special Focus Polyclinic:  소아과 및 특수 응급 소화과, 전염성 질환 전문 병원, 결핵병원, 정신병원   - Hospital: 입원이 가능한 병원   - Health Centers: 주로 지방에 소재하며 소규모 수술도 실시   - Health Posts: 지방에 위치한 보건소로 일상적 검진 및 예방접종

 

  ㅇ 최근 러시아 공공병원의 진료나 장비, 서비스의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암(cancer)처럼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경우 치료비가 많이 들더라도 민영병원을 이용하거나 외국에 있는 유명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러시아 환자들이 많음.

    - 매년 외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환자수는 약 10만 명으로 추정되며, 2015년 러시아 환자가 해외에서 지출한 치료비는 약 14억 달러로 추산

러시아 환자들의 방문 국가별 주요 치료 질병

국 가	질병
이스라엘	암, 근골격계질환(관절염, 척추질환 등), 당뇨병 등
독일	관절염, 척추질환, 암, 부인병, 심혈관계 질병 등
터키	치과 질환, 안과질환, 종양, 성형수술 등
핀란드	질병 초기진단, 불임 등
체코	위장병, 신장질환, 호흡계질환 등
한국	종합 건강검진, 산부인과 질환, 근골격계질환 등
중국	전통의학, 치과 등

  

□ 민영병원의 대형화 및 체인화 트렌드

 

  ㅇ 2011년에서 2014년까지 4년간 러시아 의료서비스 시장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의료보험 없이 현금으로 진료비를 지급하는 '유료의료서비스' 시장이 62% 증가했으며, 국가의무보험이 아닌 개인보험을 활용한 의료서비스 시장도 30.9% 증가했음.

 

러시아 의료서비스 시장

                                                                                                                (단위: 십억 루블)

자료원: Earnst & Young(2016년 10월 보고서)

  ㅇ 최근에는 민영병원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개인 의료보험과 연계해 대기업화, 체인화하는 것이 주요 트렌드임. Medsi, Nearmedic 사 등의 주요 민영병원 체인들이 주요 도시 내 교통 요충지에 병원을 설립하고 저렴한 치료비 홍보를 통해 환자들을 유치하고 있음.

민영병원 체인 'Medsi' 홈페이지

주: 어린이와 노인대상 의사초진비용이 1300루블(약 23달러)이라고 홍보 중

자료원: https://medsi.ru/

 

민영병원 체인 'Nearmedic' 홈페이지

자료원: http://www.nrmed.ru/eng/

  ㅇ 러시아 민영병원은 크게 ①대형 외국계 종합병원과, ②다수의 중소 병원으로 구성된 러시아계 체인 병원으로 구분됨. 외국계 종합병원의 경우, 진료비가 매우 비싸 회사로부터 보험비를 지원받지 않는 일반인은 이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함. 매출 규모상 러시아 최대 외국계 종합병원인 'European Medical Center'의 경우 평균 진료비가 약 3만8000루블(666달러)에 이름. MEDSI 등 병원 체인은 모스크바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십 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의료보험사와 연계해 저렴하고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높음.

러시아 10대 민영병원

자료원: http://www.rbc.ru/ratings/business/26/08/2015/55dc50be9a79477bfbf9fdf6

 

  ㅇ 민영병원의 경우 전문화의 추세가 뚜렷해져 신경외과, 치과 등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병원들이 등장하고 있음. 전문병원들은 유명 의사, 저렴한 치료비용과 첨단 의료장비, 편리한 예약과 신속한 진료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홍보하며 러시아 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음.

    - 러시아의 대표적인 신경계통 전문 병원인 Dikuya(http://www.dikul.net/)의 경우 15년전에 설립돼 현재 모스크바에 3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100명의 의사, 50명의 트레이너·마사지 치료사 등이 치료 및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디스크 환자, 관절질환 환자, 운동선수 등 20만 명의 환자가 이 병원을 이용했으며 모스크바에서 최고의 신경계통 전문 병원으로 자리잡고 있음. Dikulya의 의료장비는 독일제, 미국제 등으로 매우 다양함.

 

러시아 신경계통 전문 민영병원 Dikulya 병원 내부 주요 시설 

주: 왼쪽 첫번째 줄 사진은 등록·예약 데스크 및 수납창구, 왼쪽 두번째 줄은 재활센터, 왼쪽 세번째 줄 사진은 의사방 앞에 부착돼  있는 단말기(환자별로 부여된 바코드를 대면 자동 등록이 되며, 약속된 시간보다 10분 이상 지연되면 대기 환자들이 빨간 버튼을 누를 수 있게함. 오른쪽 사진은 의사별 스케쥴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 공공병원

 

  ㅇ 러시아 공공병원은 병원명에 정부부처명, 행정구역 명칭이나 번호가 들어가 있어 민영병원과 구분됨.

러시아 시내의 공공병원 'City Policlinic Number 220' 홈페이지

자료원: www.cp220.ru

  ㅇ 원칙적으로는 러시아 환자들이 ‘국가의무의료보험’을 활용하면 공공병원을 거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병원에 따라서 국가보험을 활용하려는 환자는 피하는 경향도 있음. 대부분의 공공병원의 경우 대기환자 수가 많고, 진료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일부 공공병원의 경우 신속한 진료를 위해 일종의 급행료를 관행적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ㅇ 공공병원이라도 경제부, 국방부 등 중앙정부 부처 운영 병원이나 가스프롬 등 국영 대기업이 운영하는 병원의 경우 의료서비스 수준이 매우 높고, 진료비도 민영병원 못지 않게 비싼 편임. 

  ㅇ 러시아인 환자들이 국가 보험을 이용해 치료를 받을 경우 '국가의료보험카드'를 가지고 등록돼 있는 병원의 의사와 사전에 예약해 진료를 받게 돼있음. 개인별로 등록 병원은 변경할 수 있는데, 통상 오랫동안 다니는 병원을 장기간 등록해두고 자신을 잘 아는 특정 의사와 진료를 받는 게 일반적임.

    - 이렇게 개인이 국영병원을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국영병원에만 환자들이 집중되고, 그렇지 못한 국영병원은 운영이 잘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함.

 

  ㅇ 공공병원의 예약 시스템은 최근 크게 향상된 편임. 모스크바시에 거주하는 환자가 '국가의무의료보험'을 활용해 병원 예약을 할 경우에는 모스크바시 병원 예약 시스템인 'emias.info'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등록된 병원의 진료과 및 의사들의 스케쥴을 확인해 예약을 할 수 있음. 

 

러시아 '국가의무의료보험' 카드 앞면과 뒷면(모스크바시 거주자)

주: 보험회사는 모스크바시와 계약하에 서비스를 제공 중

 

모스크바지역 '국가의무의료보험' 활용 환자의 병원 예약 시스템

주: 보험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등록 병원이 나오고 해당 의사를 선택해 빈 시간에 예약가능

 

□ 시사점 및 우리 기업의 마케팅 전략

 

  ㅇ 러시아의 전반적인 의료 수준은 아직도 낮은 편에 속하지만,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의료시장이 꾸준히 성장했음. 최근의 경기침체로 외국에서 치료받는 러시아 환자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러시아 병원과 의료서비스가 더 활성화되기도 함.

    - 외국 방문 러시아 환자 수: 13만 명(2014년) → 10만 명(2015년) → 8만4000명(2016년)(자료원: 러시아 의료관광협회)

 

  ㅇ 러시아의 의료서비스가 민영병원과 유력 국영병원을 중심으로 고도화됨에 따라 각종 첨단 의료장비 및 기구, 시스템(환자관리, 병원운영, PACS 등)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ㅇ 정식 공공조달 입찰을 통해 외국기업이 러시아 공공병원에 의료장비를 직접 납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러시아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조달전문 밴더, 유력 유통업자를 통해 장비나 기구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 러시아 정부는 2015년 2월부터 의료기기나 의료 소모품 분야에서 외국기업의 공공조달 참여를 제한한바 있음.

 

  ㅇ 한국 의료장비의 경우 아직 시장에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고, 물류비로 인해 경쟁국인 유럽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싼 측면이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중요함. 유력 민영병원의 저명한 의사들이나 병원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학회 등에 스폰서나 연사로 참가해 의료기기 적용의 성공사례나 사용 방법을 전파하거나, 의료 전문전시회 등에 지속 참가하는 마케팅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