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철(私鉄), 해외시장 본격 개척

- 도쿄 메트로, 베트남 도시철도 운행 지원 발표 -

- 일본 국내시장 성장 둔화 우려,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적 움직임 -

□ 일본 철도사업자, 해외시장 개척 본격화

 ○ 도쿄 메트로는 25일, 베트남의 도시철도 운행 지원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음.

  - 동일본 여객철도(JR 동일본)도 3월 싱가포르에 거점을 설치, 현지 철도 프로젝트 참가를 목표로 함.

  - 그동안은 주로 일본의 철도차량 제조사들에 의한 해외 수주 실적이 대부분이었으나, 앞으로는 운행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철도사업자의 진출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짐.

 ○ 도쿄 메트로는 곧바로 철도본부 내 "하노이 시 도시철도 정비사업 지원 프로젝트 팀"을 설치했음.

  - 현지 작업팀 10명, 국내에서 업무를 다루는 사업 코디네이션팀 5명으로 구성해 베트남 도시철도의 운행을 지원할 예정으로, 기간은 베트남 도시철도가 일부 개통되는 2015년까지의 약 2년간임.

 ○ 이번 도시철도 운행 지원은 JR 동일본 산하 해외철도 관련 프로젝트의 현지 조사를 다루는 일본 컨설턴트와 공동으로 실시하게 됨.

  -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가 발주한 프로젝트를 3억 원에 수주했으며, 3개 노선의 운영·유지관리 조직 구성과 더불어 운임 및 운행계획, 안전관리,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노하우 등을 전수하게 됨.

□ 운영 서비스에서부터 역세권 개발까지- 패키지 진출 노려

 ○ 베트남에서는 케이힌 전기철도도 일본 컨설턴트, 노무라 종합연구소와 공동으로 하노이 시에서 계획 중인 도시철도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함.

  - "철도 운영과 역세권 개발을 패키지하면 큰 비즈니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임.

일본 철도사업자의 해외진출 사업 내용

자료원: 일본경제신문(2월 26일)

 ○ JR 동일본은 해외 첫 거점을 작년 11월 브뤼셀에 설치

  - 올해 3월 15일에는 싱가포르에도 개설할 예정으로 "아시아 등에서는 향후 도시철도의 정비가 진행될 것을 확신한다"(회사 관계자)는 판단에서 적극 나서고 있음.

  - 열차운행 및 시설유지·보수 등 자사가 축적한 노하우를 전면적으로 활용한 '패키지 형태'의 사업 전개를 목표로 함.

□ 해외 철도사업 수주에 철도회사 간 협력, 정부도 측면지원

 ○ 동해여객철도(JR 토카이), 서일본여객철도(JR 서일본), 규슈여객철도(JR 규슈)는 대만 고속철도와 함께 신칸선 기술을 사용한 고속철도 시스템의 해외진출에 협력하기로 지난해 가을 합의, 4개 사가 함께 PR 활동을 추진 중임.

 ○ JR 토카이는 대만 고속철도가 운영하는 대만 신칸선에도 기술을 지원, 미국에서는 초전도 자기부상 열차 기술의 판매도 진행 중임.

  - 실제로 아베 총리가 2월 22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제안하는 등 수주를 향한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도 보임.

□ 시사점

 ○ 일본은 철도 사업자가 국가, 지역, 개인 등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철도를 바탕으로 한 역세권에 경제활동이 상당한 규모임.

  - 이런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에 직면한 일본 철도사업은 성장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철도사업자들은 해외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음.

  -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역내 상업시설의 역세권 개발을 염두에 둔 사업 전개도 목표로 하고 있음.

  - 최근 일본은 ODA 형태 및 기타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함. 이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을 목표로 하는 우리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 다른 한편으로는 현지에서 일본 기업과의 사업 제휴 및 조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임.

자료원: 일본경제신문(2월 26일), 도쿄 메트로, JR 동일본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