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향방은? - 그리스 경제연구소(IOBE) 소장 인터뷰

□ 인터뷰 개요

 ○ KOTRA 아테네 무역관은 7월 6일 그리스 내 가장 권위있는 경제연구소인 IOBE 연구소의 Nikolaos Vettas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함.

 ○ 이번 인터뷰는 7월 5일 실시된 국민투표 결과, 반대표가 61.2%로, 찬성표 38.8%를 압도적 표차로 이긴 후 향후 그리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해 IOBE 연구소장과 약 30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짐.

□ 인터뷰 내용

 ○ 최근 한국에 방문한 소감은 어떤지?

  - 최근 한국 정부 초청을 받아 한국을 다녀왔으며, 한국의 역동성과 발전상을 보고 매우 인상적이었음. 당시 KOTRA 본사를 방문해서 한국 경제의 발전사를 들었는데 매우 감명을 받았고, 기억에 남음.

 ○ 7월 5일 국민투표에 대한 소감은?

  - 우선 그리스 국민투표 안건 자체가 워낙 애매모호해 상당수 사람들이 무엇에 찬성하고, 반대하는지 모른 채 막연히 연금 삭감 또는 세금 인상에 찬성 또는 반대하거나, 또 어떤 이들은 치프라스 정권을 신임할지 불신임할지에 관한 것으로 생각해 투표했음.

 ○ 이번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우세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 처음에는 국민투표 여론이 유로존 잔류냐 탈퇴냐의 구도로 진행됐는데 그 당시에는 찬성 여론이 반대보다 훨씬 높았음. 하지만, 정부에서 구도를 바꿔 예전 긴축조치로 다시 돌아가는게 나은가 아니면 정부가 원하는 것처럼 보다 더 완화된 긴축조치로 돌아가는게 나은가의 구도로 전환했는데, 이 점이 크게 성공해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생각됨.

 ○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그리스 국민들의 정부를 향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 어쨌든 결과를 두고 볼 때 상당수 그리스 사람들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에서 국제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생각됨.

 ○ 개인적 의견으로 그렉시트(Greixt)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 현재 복잡한 이슈들이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지만, 치프라스 정부에서 바루파키스 재무부장관이 사임하면서 유로존에 새로운(유화적) 제스처를 보내면서 국제 채권단과의 경제개혁안 합의 재개신호를 보내고 있음.

  - 경제개혁안 협의 시 일부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난관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렉시트(Grexit) 가능성은 25%에 불과할 것으로 보임.

 ○ 그리스 경제는 언제쯤 안정이 올 것인가?

  - 그리스 정부와 국제 채권단이 결국엔 경제개혁안 협상에 합의하겠지만, 그 때까지 그리스 경제는 당분간 불안이 지속될 것

 ○ 오늘 발표된 그리스 정부의 협상방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7월 6일 치프라스 총리가 초당적 협력을 위해 그리스 대통령 이하 각 야당의 지도자들과 함께 경제개혁안 협상을 함께 논의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임.

  - 그리스의 새 경제개혁안은 6월 25일 국제 채권단과 논의한 경제개혁안을 기본으로 하겠지만, IMF에서 그리스의 부채 조정에 대해 언급한 만큼 새 경제개혁안은 긴축과 동시에 성장에 초점을 둔 개혁안이 될 것으로 생각됨.

 ○ 그리스의 은행 영업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인가?

  - 그리스 은행의 영업 및 교역재개는 그리스 정부의 협상진행 태도에 따라 재개여부가 결정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8월이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

 ○ 올해 남은 6개월을 어떻게 전망하며, 그리스 경제의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경제개혁안 실행의지를 보여야 하고,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며 그리스의 회복은 최소 2016년 중반을 지나야 가능할 것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